“어서 와, 제대로 된 한국 민주주의는 처음이지?”

11월 바탕화면에 담긴 이야기


11월 바탕화면은 2007년 11월 14일 청와대 본관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모습입니다. 평소보다 옷차림에 좀 더 신경을 쓴 것처럼 보이는데요, 귀한 손님이 오시는 것 같죠? 이날은 베트남의 농 득 마인(Nong Duc Manh)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이 있던 날입니다. 한국-베트남 수교 15돌을 맞아 두 나라의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되었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환영 만찬에서 “서기장이 지난달 방북해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6자 회담 진전에 대해 환영과 지지를 표해줬다”고 사의를 표하면서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더 큰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대통령 좌측) 농 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한국과 베트남은 20세기 후반까지 접점이 적었고, 공식적인 외교 관계도 거의 없었습니다. 게다가 1965년부터 1973년까지 우리나라가 베트남 전쟁에 참여하고, 1975년 북베트남이 적화통일되면서 양국의 외교 관계가 아예 끊기고 말았죠.

 

그러던 중 1990년 독일 통일, 1991년 소련 붕괴가 이어지며 50여 년에 걸친 미소 냉전이 종식되었고, 우리나라도 1992년 12월에 마침내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과 수교를 맺게 되었습니다.

- 촬영을 위해 베트남 전통의상을 입고 이동 중인 노무현 대통령
- 2006년 11월 베트남 하노이.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
2022년은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이었어요. 그해 2월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부이 따잉 썬 베트남 외교부 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양국의 협력 방안과 지역, 국제정세에 관해 폭넓은 협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6월 윤석열 대통령도 프랑스 순방에 이어 베트남에 다녀왔어요. 그런데 미국, 중국, 러시아 간 균형정책을 펼치고 있는 베트남과 달리 윤 정부는 한미 동맹 강화,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집중한다며 중국, 러시아와 각을 세우는 등 ‘일방향 외교’를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한반도 정세는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지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매우 큽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반도 운영의 주인은 ‘우리’라고 말했습니다. 주변 강대국에 의존하고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국익과 평화의 가치를 우선해야 한다고 하셨죠. 위태로운 상황일수록 지도자의 자질과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외교 안보에 대한 깊은 지식과 확고한 소신, 자신감까지 갖춘 ‘노무현의 리더십’이 절실한 요즘입니다.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정치와 사회, 경제, 우리의 일상마저 불안합니다. 전환의 시기,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사회·정치적 의제를 공유하고, 이를 확산시켜야 합니다.

 

노무현재단이 노회찬재단, 세교연구소, 지리산포럼,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와 공동으로 민주주의 랩 컨퍼런스 <위기의 시대, 담대한 전화>을 준비했어요. 시민사회의 다양한 그룹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의 사회발전 전략과 그에 맞는 의제를 선정해 보고, 그 과정에서 복잡다기한 사회문제에 대한 당면한 진단과 해법도 함께 찾아보려고 해요.

‘지리산 포럼’을 통한 <민주주의 랩> 준비 모임(8/30~9/1)

시민사회의 문제해결 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새로운 공동 의제를 만들어 합의에 이르는 정책 집단 네트워크를 구성해 보자는 목표도 있어요. 이 과정의 결과물을 통해 연례 프로그램으로 정하는 것도 기획하고 있답니다.

 

11월 14일(화)부터 18일(토)까지 5일간 이어지는 <위기의 시대, 담대한 전환> 컨퍼런스에 님을 초대합니다. 센터 곳곳에서 다양한 민주주의 프로그램을 경험해 보세요. 아래 버튼을 클릭하시면 좀 더 자세한 내용과 참여 방법을 볼 수 있어요.

민주주의 랩, 첫 번째 컨퍼런스 “위기의 시대, 담대한 전환

■  일시 : 11월 14일(화)~ 18일(토) 오후 2시~7시

■  장소 : 노무현시민센터 곳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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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쉼표 하나
노무현 대통령 생가 앞 단감나무
- 사진 : 봉하 전문 사진가 ‘문고리’

노무현 대통령 생가 앞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렸어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하고 푸근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단감의 고장답게 봉하마을 곳곳에는 감나무가 아주 많아요. 예전부터 단감 농사로 먹고 사는 집이 많았고, 자녀들 대학 등록금도 단감 팔아 낸다고 해서 ‘대학 나무’로도 불렀어요. 노무현 대통령도 어릴 때 집에서 감나무 과수원을 했더랬지요. 그래서 동네 어른들이 ‘인사 잘하는 과수원집 막내아들’로 부르곤 했답니다. 

봉하마을이 있는 진영은 전국적으로 단감이 아주 유명해요. 연평균 기온이 14℃를 유지하고 있어 난지과수(暖地果樹)인 단감을 재배하기에 좋아요. 동서로 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태풍으로부터 보호를 받고요, 토양의 보수력이 뛰어나 가뭄 피해도 덜 받는 지역이에요. 일조량도 다른 곳에 비해 10일 정도 길어서 단감 농사에는 아주 좋은 조건이지요.

노무현 대통령이 고시공부하던 뱀산 마옥당(磨玉堂)에도 감나무가 많아 가을이면 재단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감을 따다 나누곤 했어요. 단감은 봉하의 가을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 해주는 존재랍니다.  


그런데 올해는 감나무 탄저병과 낙엽병이 돌아 단감 농사에 지장이 많대요. 단감이 나무에 달린 채 홍시로 변해 떨어져 수확량이 많이 줄었다고 해요.


농가에 웃음꽃이 피어야 할 시기에 참 안타까운 소식이에요. 부디 내년에는 단감 풍년이 들어 맛난 진영 단감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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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모습으로 서 있는 정자나무처럼

이곳은 늘 편안함이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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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일꾼분들의 앞으로를 응원합니다.

옆모습을 읽으며 차가워지는 요즘 온기를 보충합니다.

그리고 옆지기의 옆모습을 한 번

지긋이 바라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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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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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가을 날씨 같은 소박한 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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