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면 인사드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에요. 뭐,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하루 빨리 이 겨울이 지났으면 좋겠거든요. 너무너무 추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의 연속이라 간신히 출퇴근만 하는 중이에요. 여러분은 여러분만의 한파 대비 방법이 있나요? 저는 따뜻해진 날을 상상해보곤 해요. 날씨 앱에서 과거의 날씨를 거슬러 올라가며 대략 ‘이쯤이면 따뜻해지겠구나‘하면서요. 막상 그 날짜가 다가와도 따뜻하리란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전보다는 따뜻함에 가까워졌을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봄은 생각보다 성큼 오더라고요. 그래서 괜히 쇼핑몰에서 아직 오지도 않은 봄을 대비하기 위해 봄옷을 쇼핑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는데, 이것도 겨울을 나는 한 방법 아니겠어요!
봄을 대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저희 정보죠! 최근 공공시스템을 모의 해킹해봤다고 해요.
국가 기관 보안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이번에 정부가 전문가들 불러다가 테스트해 본 결과가 다소 실망스러워요. 공공기관 해킹은 과거부터 꾸준히 있었는데요, 이번 전문가들이 손을 댄 지 채 20분도 안 돼서 전산망이 그냥 뻥 뚫려버린 거예요. 국가 정보를 지키는 방어막이 사실상 이름뿐이었다는 게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죠.
더 소름 돋는 건, 그 짧은 사이에 털릴 뻔한 데이터 양이에요. 자칫했으면 국민 1,000만 명 정도의 이름부터 주민번호 같은 핵심 신상 정보가 싹 다 빠져나갈 뻔했거든요. 우리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은 정보가 털린 거나 다름없는 셈인데, 이게 만약 실제 해커들 짓이었다면 전국적으로 얼마나 큰 사달이 났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해요.
근데 진짜 문제는 이를 관리하는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관리자들의 안일함에서 이런 사태가 기인했다는 점이에요. 보안 시스템을 만들어만 놓고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거나, 아주 기본적인 보안 수칙조차 귀찮다고 무시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고 해요. 한마디로 '설마 뚫리겠어?' 하는 식의 보안 불감증이 이 사단을 만든 거죠.
결국 이번 일로 "이대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엄청 커졌어요. 앞으로 인터넷으로 행정 업무 보는 세상이 올 텐데, 이렇게 허술해서야 누가 국가를 믿고 정보를 맡기겠냐는 거죠. 단순히 보안 프로그램 몇 개 설치하고 끝낼 게 아니라, 보안 인력을 제대로 키우고 시스템 운영 방식을 완전히 갈아엎어야 한다는 경고가 담긴 내용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