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2.6.27 | 476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하세요!

벌써 다음 달이면 7월. 요즘 우리나라는 점점 뜨거운 여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테크업계에서는 여름이 아니라 겨울에 대한 얘기가 더 많이 들리는 것 같아요. 🥶🥶🥶 크립토(암호화폐) 겨울, 벤처투자 겨울.. 그리고 e커머스(전자상거래) 겨울. 오늘 저는 e커머스 겨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e커머스 겨울은 사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겨울이기도 합니다. 아마존에 무슨 일이 생긴걸 까요? 


오늘의 에디션 

  1. 아마존에 찾아온 겨울
  2. (광고) 어도비 고객신뢰보고서 세미나

  3. 아마존의 세가지 전략
  4. (자료) Z세대는 어떻게 다를까? 
  5. 한줄 브리핑

    아마존에 찾아온 겨울

    재시 당신도 저처럼 겨울을 싫어하나요?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현직에서 물러나고 지난해 아마존의 2대 CEO가 된 앤디 재시. 그는 지난 주 아마존에서 매우 중요한 인사조치를 실행했어요. 아마존은 전자상거래클라우드(AWS)’ 두 개의 바퀴로 움직이는 전차. 두 사업부의 부문장은 ‘CEO’라는 직책이 붙을 정도로 중요한 자리인데요. 공석이었던 전자상거래 부문의 CEO로 더그 헤링턴이 임명됐습니다. 그리고 소비자(Consumer)부문이라고 불렀던 이 사업부문의 이름을 ‘Worldwide Amazon Stores business’로 바뀌었습니다. AWS와 짝을 이루는 WAS 가 탄생한 것인데요. (아우스와 와스?? 😙)


    이 변화는 전자상거래 부문의 위기를 맞은 아마존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의지가 담겨있다는 평가입니다. 아마존의 전자상거래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이하 WSJ 의 기사에서 많은 걸 가져왔습니다)


    2020년 시작돼 2022년 초까지 지속된 팬데믹은 예정된 미래였던 전자상거래 시대를 앞당겼습니다. 원래 추세선보다 25%나 높은 수준. 외출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아마존으로 물건을 주문했고 아마존은 미친듯이 성장했습니다. 아마존 뿐만 아니라 쇼피파이와 D2C 브랜드, 아마존 어그리게이터까지 팬데믹의 특수를 톡톡히 봤죠.

     

    아마존은 폭발적인 수요을 맞추기 위해 북미에서 아마존 풀필먼트 센터를 공격적으로 확장했어요. 제프 베이조스와 임원들은 인프라 확장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팬데믹 초기만 해도 앤디는 AWS CEO 였기 때문에 인프라 확장은 자신의 일이 아니었지만, 지난해 전체 아마존 CEO가 되면서 그에게도 이것은 중요한 일이되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e커머스(정확한 데이터는 아닙니다) <출처>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팬데믹으로 급등했던 전자상거래 수요가 감소되는 것이 눈에 띄기 시작했고 앤디 재시와 당시 전자상거래 부문의 CEO였던 데이브 클락도 변화를 직감하고 급격한 인프라 확장계획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두 사람은 올해 5월 아마존 이사회에 이에 대한 계획을 보고했습니다.


    팬데믹 때문에 너무 많은 창고를 짓고 사람을 뽑았다! 이를 줄이거나 외부에 임대해야한다! 


    아마존의 2 CEO 인 앤디 재시에게 지난 1년은 제프 베이조스가 해온 것에 대한 결과 였어요. 주가가 폭락했고 실적이 주춤했지만 그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에서는 벗어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가 만들어갈 아마존의 성적이 주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죠. 제프 베이조스가 해온 공격적인 시설 투자를 정리해야하는 것.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빅 배스(전임 CEO의 부실을 일시에 털어내는 것)를 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 입니다.

     

    이 상황에서 앤디 재시와 함께 보고를 했고, 아마존의 풀필먼트 그 자체였던 데이브 클락은 보고를 마친 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앤디 재시는 그를 잡지 않습니다. 데이브 클락은 그가 CEO가 되기 전 제프 베이조스가 CEO로 임명한 사람이죠. 이제 두 사업부문의 CEO 모두 앤디 재시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앞당겨진 미래로 Back to the Future  <출처>

    지금 e커머스 시장의 문제. 바로 앞당겨진 미래과거로 반송되었다는 점이에요. e커머스 업계에서는 팬데믹 후에도 소비자들의 전자상거래에 대한 의존이 크게 꺾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10년이 앞당겨진 미래가, 팬데믹 이후 과거로 돌아가 실제로 당겨진 건 5년 정도 뿐이라고 할까요? 😂 오히려 현재 시점에서 보면 5년 전 과거로 돌아간 것이죠.

     

    앤디 재시는 더그 헤링턴을 임명하는 공식 발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마존은 전 세계 리테일 시장의 1% 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직도 전 세계 상거래의 85%는 물리적인 상점에서 이뤄진다.”


    일시적인 위축에도 불과하고 전자상거래 시장의 미래는 밝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의 위축은 앤디 아마존에게 별 일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라는 더 강력한 파고가 몰려오고 있거든요. 어도비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빠르게 올랐던 온라인에서의 제품가격이 요즘 다시 정체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악화시키고 있고, 경기침체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죠. 아마존이 지난 4월 발표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 성장에 그쳤습니다. 2분기는 성장이 이보다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주 후인 7월12일-13일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정말 중요한 이유! 



    7월7일(목) 오후 2시 어도비코리아

    '디지털 경제 시대, 신뢰의 재정의' 웨비나

    클릭하시면 등록 페이지로 이동.

    2022 어도비 고객 신뢰 보고서

    우리에겐 포토샵과 프리미어로 잘 알려져 있는 회사 어도비. 이 회사의 중요한 사업부문 중의 하나가 '고객경험(CX)'과 '데이터분석'이에요. 얼마전 어도비는 '디지털 경제 시대, 신뢰의 재정의'라는 제목으로 '2022 어도비 고객 신뢰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투명성과 윤리성이 강화되는 디지털 시대에는 '신뢰'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어요. 


    개인정보, 개인화 관련 고객 설문 내용 담겨

    어도비는 전 세계 1만2000명의 소비자와 2000명의 고위 경영진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55%)이 신뢰를 잃은 브랜드는 더 이상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어요. 또, 10명 중 4명은 자신이 신뢰하는 브랜드에 연간 500달러 이상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소비자와 브랜드간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24%)과 '직접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29%)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디지털 경험이 고객들의 신뢰를 구축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죠. 특히, 이 보고서에는 요즘 기업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개인정보(Data Privacy)'와 '개인화(Personalization)'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다음달 7일 오후2시 웨비나 개최

    어도비코리아에서 이번 보고서를 주제로 7월7일 오후2시에 간략한 웨비나를 개최한다고 해요. 어도비코리아 Digital Experience 사업부의 정승원 상무님이 웨비나의 강연자로 참석하십니다. 정 상무님은 한국IBM, 가온소프트 글로벌 사업총괄 등을 거쳤고 한국 관광공사 디지털 전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계세요!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잘못된 개인화가 오히려 고객에게 브랜드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으시다면 웨비나에 등록해주세요! 👇👇👇


    이 콘텐츠는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아마존의 세가지 전략

    지금 아마존에 제일 필요한 사람은 이 분 아닐까요?. <출처>

    이미 e커머스의 겨울은 찾아온 것 같아요. 아마존은 어떻게 할까요? 일단 알려진 것들만 정리해볼게요.

     

    첫번째는 풀필먼트 확장을 중단하고 비용관리에 들어가는 것. 아마존은 그동안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극히 낮은 마진을 유지했습니다. AWS 에서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AWS 는 구글, MS, 오라클 등 수많은 도전자들과 싸워야합니다. 어쩌면 AWS 24년간 이끌어왔던 앤디 재시가 이제는 전자상거래도 돈을 벌어야하지 않을까?” 얘기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율주행 창고 로봇 풀필먼트 부문의 무인화도 아마존이 가고 있는 중요한 방향. 


    두번째는 ‘Buy with Prime’의 강화입니다. 아마존은 이미 내부에 결제와 풀필먼트라는 전자상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솔루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Buy with Prime 은 아마존 외부의 독립 사이트에서도 아마존 프라임 계정으로 구매하고 아마존 풀필먼트(2일배송!)로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지난 4월 발표된 이 서비스는 쇼피파이 같은 경쟁자들에게는 가장 무시무시한 서비스. 


    아마존 영업이익에서 AWS가 빠지면? <출처

    세번째는 아마존 광고(Amazon Ads)입니다. 아마존이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광고판 중 하나가 되었다는 것 알고 계시죠? 아마존 검색에서 최상위에 걸리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광고비를 내고 있답니다. 지난 2월 최초로 공개된 아마존 광고부문의 2021년 매출은 310억 달러로 구글, 메타에 이어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3위권인 것이 공식 확인 됐습니다. 참고로 아마존 광고는 트위치와 아마존의 광고기반TV 서비스(FAST)인 프리비(Freevee)도 담당한답니다. 


    아마존 광고처럼 리테일 업체들의 사이트에 광고를 하는 것은 ‘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Retail Media Network)’ 라고 불리면서 최근 중요한 디지털 광고 채널 중 하나가 되고 있어요. 현재는 전체 시장의 77%를 아마존 광고가 차지하고 있지만 월마트나 인스타카트도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요. 이런 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목적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는다고 합니다. 


    아마존이 광고에 진심이라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 최근에는 칸 국제광고제(Cannes Lions)에 큰 규모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애플과 구글의 광고정책 변화, 넷플릭스의 광고시장 참여, 틱톡의 부상 등으로 전세계 광고 시장은 전세계 테크 기업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요. 미라클러님들께서 궁금하시다면 한번 저희가 자세히 다뤄볼지도?? 😎   


    Z세대는 어떻게 다를까?

    미래의 커머스는 저희가 젠지(Gen Z)라고 부르는 젊은 세대에게 달려있죠. 최근에 미국 Z세대에 대해서 사회 및 정치적으로 분석한 보고서가 나와서 미라클러님들께 간단히 소개시켜드리려고 해요. 교육관련 비영리 재단인 머머레이션 재단과 월튼재단(월마트)이 함께 내놓은 자료.

     

    미국에서 Z세대란 1997년생부터 2012년생까지를 지칭합니다. 한국 기준으로는 11세부터 27세까지를 말해요. 보고서에 따르면 이 세대는 돈보다는 가족과 웰빙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며, 사회정의와 기후변화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해요. 이들은 파트타임 근무, 긱 이코노미 처럼 고용의 유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부모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 (회사에 대한 충성, 과로하는 문화)를 따르려고 하지 않습니다.

     

    세대별 평균적인 근속연수를 보면 Z세대는 2년3개월, 밀레니얼이 2년9개월, X세대가 5년2개월, 베이비부머가 8년3개월이라고 합니다. 

     

    지금 Z세대는 정신건강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을 경험했다는 비중이 43%에 달해 다른 세대에 비해 2배 가량 높았습니다.


    보고서는 기업들에게 이렇게 조언하고 있어요.


    1. 기업도 사회적인 가치(ESG!!)에 맞게 행동해야한다.

    2. Z세대에게 직접 물어보고 그들이 참여하고/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한줄 브리핑 📢
    •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기차 업체들이 차량가격을 올리고 있어요. 지난주 GM이 GMC 허머 전기트럭의 가격을 올렸고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포드 등도 최근 몇달 간 가격을 인상. 
    • 미국 블록체인 기업 하모니(Harmony)가 해킹으로 1억달러를 도난당했어요. 한 암호화폐를 다른 암호화폐로 바꿔주는 브릿지 체인인 호라이즌(Horizon)에서 발생. 과거 엑시 인피니티의 로닌에서 처럼 메인이 아닌 사이드 체인에서 계속 해킹사건이 반복되고 있어요. 
    • 눈의 움직임을 통해 현재 거짓말을 하고있는지 아닌지 AI로 판단해 주는 스타트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이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 사용 분야는 다름아닌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

    요즘 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지만 현실세계의 겨울은 대략 3개월만 지속됩니다. 그리고 버티다보면 비슷한 기간의 '여름'이 언젠가 찾아오죠. 하지만 '크립토 겨울'과 '벤처투자 겨울'이 두려운 점은 겨울이 얼마나 오래지속될지 모른다는 것이에요. 그나마 'e커머스 겨울'은 코비드19에 따른 '가속화'가 일부 되돌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장기 트렌드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라클레터는 여러분께서 겨울을 잘 버텨내고, 여름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소식을 빠르고 신속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멋진 미래를 응원합니다
      이덕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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