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은 퇴직 준비도 진단 결과는 조직의 HR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첫째, 나이가 아닌, 퇴직 준비 상태를 기준으로 지원 체계를 다변화해야 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조직들이 특정 연령이나 퇴직 시점을 기준으로 동일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실제 구성원들의 준비 수준은 매우 다릅니다. 퇴직 준비도에 따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중복된 교육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체계화할 수 있습니다. (➡️화담,하다 퇴직 준비도 진단하기)
둘째, 우리 회사의 퇴직 현상을 전략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향후 5년간 어떤 인력 구조 변화가 예상되는지, 희망퇴직이나 권고사직 가능성은 없는지, 핵심 인력 이탈이 조직문화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등은 더 이상 HR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퇴직 전략은 정부가 요구하는 16시간의 의무교육을 운영하는 수준을 넘어, 조직의 지속가능성과 연결된 경영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연합뉴스: 내년부터 50세 이상 재취업지원 500인 이상 사업장까지 의무화)
셋째, 준비된 5%에 주목해야 합니다.
RRI 진단 결과의 전체 평균을 보면, 일반 기업 기준 약 5~7%는 이미 퇴직 이후의 삶을 상당 부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조직은 준비되지 않은 95%에 집중하지만, 오히려 준비된 5%가 중요한 전략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후배들의 멘토가 될 수도 있고, 사내 강사가 될 수도 있으며, 퇴직 이후에도 전문 자문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준비된 퇴직자를 단순한 이탈 인력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조직 자산으로 전환하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결국, 조직은 두 가지를 동시에 고민해야 합니다. 전체 구성원의 퇴직 준비도를 높이고 이를 근무 기간 내 조직 몰입도로 연계하는 것, 그리고 이미 준비된 사람들을 새로운 역할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기업이라면 퇴직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단순 만족도 측정을 넘어 조직 몰입도, ESG Social 지표, 인재 유치 전략 등과 중장기적으로 연결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공공기관이라면 관할 정부부처의 경영 평가 세부 항목으로 측정하여 기관의 성과를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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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정말 잘하던 분들이 퇴직 준비가 되지 않아 마지막 순간에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퇴직 이후를 준비하느라 현재 역할에 집중하지 못하는 구성원들도 있습니다."
최근 여러 HR 리더들을 만나면서 공통적으로 듣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대화의 맥락을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HR 관점에서 퇴직 프로그램은 특정 개인을 위한 정서적 지원이거나 단순한 이벤트가 아닙니다. 구성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다음 역할을 발견하는 과정이며, 조직 입장에서는 소중한 인적 자산을 새로운 형태로 전환하고 회사 내에 지속가능한 가치를 남기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회사의 퇴직 지원 정책은 복지가 아니라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