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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서울라이터 레터입니다.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쫑긋 세운 크리에이터들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최근 이슈가 됐던 국내외 콘텐츠를 모아 보내드리는 서울라이터입니다. 지금 미국 광고계는 돈 잔치가 한창입니다. 바로 슈퍼볼 광고 시즌이기 때문인데요. 평소 광고 속에서 만나기 힘들던 할리우드 스타들이 광고에 대거 출연해 풍성한 볼거리를 보여주고 있어요. 오늘은 그중에서 제 눈길을 사로잡은 캠페인과 흥미로운 마케팅 사례를 소개해 드릴게요. 
✨ 오늘의 뉴스레터 ✨

🐼 이거 아시면 건강검진 받으세요
😍 찾았다, 내 이상형
😭 털털한 널 못 이자~뿌쓰요
🍗합법적 탈세 치킨
🤫 담요 안에 VPN이 있다고?
🎬 안 졸면, 씨네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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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아시면 건강검진 받으세요

경쟁사 모델을 데려와 전설의 캠페인을 부활시킨 Pepsi의 <The Choice>

The Choice | Pepsi | Super Bowl
님, 혹시 펩시 챌린지를 아시나요? 1975년에 시작된 이 캠페인은 눈을 가리고 펩시와 코카콜라의 맛을 비교했던 캠페인인데요. 이번엔 달라진 음료 트렌드를 반영해 펩시 제로 슈거와 코카콜라 제로를 비교하는데요. 그런데 블라인드 테스트의 주인공이 바로 코카콜라의 상징적인 캐릭터, 북극곰이에요. 
1982 Pepsi Cola "Take the Pepsi challenge" TV Commercial
그런데 말이죠. 이 광고, 코카콜라 입장에선 개꿀 아닐까요? 슈퍼볼 광고비가 30초당 약 120억 정도 하거든요. 올해 최고가는 145억을 돌파했다고요. 그렇다면 1초에 약 5억을 태우는 광고인데 앞부분에 코카콜라 제품이 들어가 있고,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북극곰까지 등장하니까 이건 마치 펩시 광고지만 코카콜라 광고 같기도 하거든요. 어쨌든 펩시는 퀸의 노래 'I want to break free'에 맞춰 틀을 깨고 새로운 맛을 찾아가는 북극곰 이야기를 통해 전설의 캠페인을 부활시켰고, 세계적 화제였던 콜드플레이 콘서트의 키스캠 패러디까지 깨알 재미로 넣기도 했어요. 이 광고, 여러 마케팅 사이트에서 이슈가 되는 걸 보니 펩시도 코카콜라도 윈윈인 캠페인 같습니다. 

😍 찾았다 내 이상형

 한 번 열면 멈출 수 없는 내 사랑, Pringles의 <Pringleo>

Pringles | Pringleleo | Super Bowl
님 사브리나 카펜터 좋아하세요? 현재 시점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팝스타 중 한 명인데요. 저도 Please, Please, Please나 Manchild 같은 곡을 여전히 즐겨 듣습니다. 사브리나 카펜터의 뮤직비디오는 엉뚱하고 재치 있는 유머가 특징인데요. 철부지 같은 'Boy' 대신 진짜 남자 'A man'이 필요하다던 그녀에게 프링글스 캐릭터 '미스터 P'가 직접 만들어보라는 제안을 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Pringles | Pringleleo | Super Bowl
그리고 두둥, 그녀의 손으로 완성한 감자칩 맨, '프링글레오'가 탄생합니다. 둘은 다정한 연인처럼 데이트를 즐기고, 드라이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요. 마지막 반전이 다소 뻔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사브리나의 감성과 세계관이 잘 녹아든 캠페인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알고 보니 이 영상은 'Manchild'의 뮤직비디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고 해요. 마지막에 등장하는 'Once You Pop, The Pop Don't Stop'은 '한 번 열면 멈출 수 없어'의 오리지널 카피입니다.

😭 털털한 널 못 이자~뿌스요

귀여운 털뭉치들의 애절한 발라드, Manscaped의 <Hair Ballad
MANSCAPED® | Hair Ballad | Super Bowl
남성용 면도기 브랜드 맨스케이프는 올해 첫 슈퍼볼 광고를 선보였는데요. 제목은 '헤어 발라드', 면도로 잘려 나간 털 뭉치들이 몸에 붙어 있던 행복했던 시간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애절한 감성 발라드 광고입니다. 자신을 버린 주인을 향해 "너는 우리가 그립지 않겠지만, 나는 네가 그리워"라며 노래하는 내용인데요.

가사는 이렇습니다. "한때 난 네 가슴 위에서 춤추며 네 복근을 덮어주었지. 난 최선을 다했어. 난 너의 거친 수염이자 충직한 친구였고, 네 보조개 턱을 지키겠노라 맹세했지. 하지만 넌 내 등에 칼을 꽂았어. 엉덩이골 위에 붙어 있던 나를 싹둑 잘라냈지. 맨스케이프 때문에 난 죽음을 맞이했어. 네가 내 동료들을 베어버렸으니까. 미간 사이부터 허벅지 사이의 그 브릿지, 삼두근의 어색한 부분까지. 이제 네가 우리를 죽게 내버려뒀으니, 네 손길 없이 내가 어떻게 살아갈까? 크든 작든 상관없이,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거야."
MANSCAPED® | Hair Ballad | Super Bowl
해석해 보니 가사가 조금 섬뜩한데요. 이렇게 노래를 부르던 털 뭉치들은 결국 변기 물에 내려가며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걸 보니 오늘 아침 수챗구멍의 머리카락들이 버려지기 전 저를 이렇게나 애절하게 불렀던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돼요. 자칫 혐오스러울 수 있는 버려진 털들이 이렇게나 귀여워 보이는 건, AI가 아닌 한 땀 한 땀 사람의 수작업으로 완성한 고퀄리티 아트웍 덕분이 아닐까요.

🍗합법적 탈세 치킨

세금만큼 가격을 할인해주는 캐나다 KFC의 <Chicken Tax Evasion>
KFC Canada | Chicken Tax Evasion

캐나다 정부는 연말 휴가철에 맞춰서 물가 상승에 지친 시민들에게 물건을 살 때 붙이는 연방 소비세(GST)와 통합 소비세(HST)를 일시적으로 감면 해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2025년에만 정부 차원의 세금 감면 혜택이 없었던 거예요. 와....이걸 또 마케팅에 끌고 온 대단한 브랜드가 있었으니 바로 KFC입니다.

KFC Canada | Chicken Tax Evasion

KFC는 정부가 안 하면 우리가 대신 깎아주겠다며, 세금만큼 가격 할인을 해 주겠다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그리곤 지역마다 붙는 판매세만큼 할인해 준 거예요. 근데 요게 또 바로 카피라이팅의 묘미인데요. 이런 혜택을 '할인'이라는 흔한 말 대신 '합법적 탈세'라는 자극적인 명칭을 붙인 거죠. 보다 어둡고 은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광고 영상 역시 변조된 목소리의 커넬 샌더스 할아버지가 비밀 정보를 누설하듯 등장합니다. "거기 누구 계신가요? 아, 안녕하세요. 올해는 세금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으니, 우리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희가 여러분의 탈세를 도와드리려는 이유죠. 지금 바로 chickentaxevasion.com에 접속하세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 세금 시스템을 엿먹일 수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다급하게) 이거 꺼! 어서 빨리 끄라고!." 흠....도발적인 이 광고, 과연 한국에서 '탈세를 저지르라'는 카피를 썼다면 그 브랜드는 무사할 수 있었을까요? 

🤫 담요 안에 VPN이 있다고?

영국 스트릿 브랜드 Aries와 스위스 보안 기업 Proton이 함께 만든 <VPN Blanket>
  Aries x Proton VPN Blanket
님, 가끔 인터넷 우회 서비스 VPN 쓸 때 있으시죠? 그런데 담요 속에 이 VPN 기능이 있다면 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이 담요에는 상표처럼 보이는 태그가 달려 있는데요. 바로 그 안에 NFC 칩이 심어져 있대요. 그래서 스마트폰을 담요에 갖다 대면 그 즉시 Proton의 VPN이 실행되도록 설정되어 있다고 해요. 또 이 담요를 사면 Proton VPN의 유료 플랜 이용권이 함께 제공되고요.
그것만이 아니에요. 담요 디자인은 전자파를 차단하는 '패러데이 상자'에서 영감받았는데요. 실제 담요 소재에도 전도성 은사가 포함되어 있어서 스마트폰을 담요로 꽁꽁 싸매면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신호가 차단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담요는 컴퓨터 옆에 늘 있는 물건이고, 또 담요를 덮는 행위 자체가 나만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느낌도 있죠. 이런 담요를 통해 디지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보안 소프트웨어 브랜드를 홍보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데요. 심지어 힙한 스트릿 웨어 브랜드와의 협업이라니 더 재미있는 캠페인이었습니다.  

🎬 안 졸면, 씨네필

눈 쌓인 설국을 여행하는 겨울겨울한 영화 <여행과 나날>

참 빨리도 봤다 하실 이 영화, 미야케 쇼 감독의 '여행과 나날'을 뒤늦게 보았습니다. 작년 12월에 개봉했는데 말이죠. 새해에는 매주 한 편씩 극장에서 영화를 보자는 다짐을 하며 지난주에 찾아본 영화였어요. 그런데 주말에는 조조밖에 없더라고요. 오랜만의 조조영화라 늦지 않으려고 동동거리며 갔더니 그만...영화를 보다 잠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 잠깐을 제외하고는 잔잔하게 힐링도 되고 웃음도 나는 슴슴하고 따뜻한 영화였어요.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각본가 이(심은경)가 우연히 머물게 된 설국의 여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요. 지난해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최고상 황금표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그 유명한 첫 문장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가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 영화, 흘러가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 <다정한 기세> <영어 명카피 핸드북> 증정 이벤트 

지난주, 도서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다정한 기세는 총 7분, 영어 명카피 핸드북은 5분을 추첨해 받으실 분을 선정했습니다. 당첨을 축하 드립니다! 아래 분들께는 개별 이메일 드렸고요. 아직 주소와 연락처를 주지 않으신 분들은 메일함을 확인해 주세요. 


<다정한 기세>

남*민 nkm****@naver.com

도*지 ehgus****@naver.com

김*진 queenjea****@gmail.com

우*호 was****@outlook.com

김*솜 bacchus****@daum.net

김*영 po***@naver.com

채*희 cmk***@naver.com


<영어 명카피 핸드북>

허*정 hihi***@naver.com

박*라 sorala****@naver.com

강*지 dkss****@naver.com

신*민 jmin1****@samsung.com

이*기 yom****@outlook.com

올해부터는 광고 캠페인을 넘어 영화, 음악, 책, 공간 등 더욱 다양한 콘텐츠와 영감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이전보다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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