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라고 해서 늘 어둡고 답답할 거라는 편견은 이제 그만! 여기, 도쿄의 한 복층형 반지하 공간을 싱그러운 생기와 힙한 감성으로 가득 채운 1집러가 있습니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취향이 담긴 컬러 소품과 전시 포스터, 직접 그린 그림, 그리고 좋아하는 식물들로 완성한 이 공간은 보는 것만으로도 영감을 주죠. 웹디자이너 모에 님의 반지하 집에서 나만의 공간을 꾸밀 힌트를 얻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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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에디터 윤진 | 글 민정 | 영상 연주 | 자료제공 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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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러 모에 님은 층이 분리된 복층형 반지하 구조를 활용해 '일과 삶'을 명확하게 나누었어요. 또한, 자칫 삭막해질 수 있는 노출콘크리트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식물을 활용했죠. 반지하라는 공간의 특성을 고려해 햇빛이 부족해도 잘 자라는 식물을 선택하고, 행잉식물을 활용하는 등 모에 님만의 특별한 플랜테리어 팁이 빛을 발하죠. 회색 베이스의 공간임에도 생기는 물론 힙해 보이기까지 한 모에 님의 특별한 구석, 함께 구경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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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터뷰 :
혼자 사는 1집러의 잘~사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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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일본 도쿄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모에(@moepi_c)라고 합니다. 취미가 좀 많은데, 그중에서도 사진 촬영과 그림 그리기를 가장 좋아해요. 사진 촬영은 평소 취미로 하던 것인데, 최근 일본의 신진 사진가 등용문으로 불리는 JPS(Japan Photographic Society) 사진전에서 상을 받은 이후 더 열정을 쏟고 있어요. 독립 후에는 식물 키우는 재미에도 폭 빠져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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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을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몇 년 전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어요. 그때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로망이 생긴 것 같아요. 일본으로 돌아가면 독립해 나만의 공간에서 살고 싶더라고요. 귀국 후 바로 집을 구하면서 첫 자취생활을 시작했어요. 이제 2년 가까이 되어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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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집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 독립 후 첫 집은 세련된 공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여러 집을 둘러보았는데, 이 집이 눈에 확 띄더라고요. 공간 전체가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되어 있어 세련되어 보이는 데다 복층으로 이루어진 반지하 구조라는 점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어요. 저는 주로 집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생활 공간과 분리된 작업 공간이 필요했거든요. 현재 1층은 작업실, 지하는 침실로 활용하고 있는데, 층으로 공간을 분리하니 일과 생활이 명확하게 나뉘어 리프레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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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공간을 꾸밀 때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썼나요?
👩🏻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된 공간이다 보니 삭막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집안을 채우는 소품과 가구들은 컬러풀한 아이템이나 민속 공예품처럼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들로 선택하려 노력했죠. 단, 정돈된 느낌을 주기 위해 컬러를 선택할 땐 나름의 룰을 지키려고 노력했어요. 예를 들어 화분은 블랙이나 그레이 등 무채색으로 선택하고, 오렌지, 블루 등 쨍한 비비드 컬러는 포인트 컬러로만 활용하자는 식으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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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향과 식물이 자라는
12평 복층형 반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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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에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작업실에 있는 일명 ‘식물 존’이에요. 그 앞에 앉아 식물에 분무기로 물을 주거나 앉아서 멍하게 바라보곤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너무 힐링이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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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에 님만의 플랜테리어 노하우가 있을까요?
👩🏻 집이 반지하이다 보니 식물이 자라기에 채광이 충분하지 않아요. 그래서 햇빛이 부족해도 잘 크는 식물을 우선해서 고릅니다. 그리고 되도록 가격이 저렴한 식물 위주로 고르는 편이에요.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다 보니 공들여 키워도 시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개인 취향을 덧붙이자면 저는 화분을 바닥에 놓아두는 것보다 행잉 형태로 벽에 걸어 배치하는 걸 좋아해요. 행잉식물로는 박쥐란, 난초같이 화분 없이도 천장에 매달거나 벽에 부착해 키울 수 있는 착생식물을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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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에 걸린 그림과 포스터들에도 시선이 가요. 어떤 것들인가요?
👩🏻 제가 그린 그림과 직접 촬영한 사진, 미술관 전시 포스터 등 좋아하는 것들을 벽에 붙여두고 있어요. 뭔가를 모으는 것을 즐기지는 않는데, 포스터 등 좋아하는 미술관 전시 상품이나 영감을 주는 도록은 사 모으게 되더라고요.
혼자 살면서 가장 좋은 건 바로 이런 점인 것 같아요. 관심 있는 것들로만 제 공간을 가득 채울 수 있다는 것. 예전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가족들과 함께 살 때는 괜히 쑥스러워서 벽에 걸어두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내 공간이 생기니 이제 거침없이 전시하고, 표현하는 것들도 더욱 다양해졌어요. 그림의 색감과 소재가 다양해진 만큼 공간 분위기도 더욱 다채로워졌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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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꾸미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고, 인테리어 아이템은 주로 어디서 쇼핑하나요?
👩🏻 식물 배치와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을 때는 지유가오카(自由が丘)에 가요. 여러 인테리어 팁은 물론이고,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곳이거든요. 그밖에 핀터레스트(@pinterest), POPEYE(@popeye_magazine_official), BRUTUS(@brutusmag) 같은 매거진 콘텐츠를 통해서도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요.
저는 관심 있는 것으로 방을 가득 채우되 인테리어에 많은 돈을 들이지는 않아요. 물론 일반 인테리어 편집숍에서도 쇼핑을 즐기지만, 빈티지 숍과 벼룩시장도 좋아해요. 테이블 등 가구는 JOURNAL STANDARD FURNITURE(@jsf_jiyugaoka)와 이케아(@ikea), 화분을 걸어둔 거치대 등 소품은 니토리(@nitori_official), 자라홈(@zarahome) 등에서 구매하곤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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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장하고 있는 아이템 중에 가장 애정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벽에 걸어 둔 제가 그린 꽃 그림을 가장 아껴요. 실제 키우는 식물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이라 꽃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버전으로 소장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이 작품들로 제 이름을 내건 전시를 하고 싶습니다. 필름 카메라(Nikon FE)도 빠질 수 없죠. 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greedymoeppp에서 감상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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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가기 좋은 숨겨진 스폿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 도쿄 주오구에 위치한 HYST(@hystshop)를 추천해요. 일주일에 단 하루,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열리는 작은 고물상으로, 폐가에서 수집한 아이템을 중심으로 멋진 아이템을 셀렉트 해 판매하는 리사이클 숍이에요. 집에 있는 빈티지 가구는 모두 이곳에서 샀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구점이에요. 가게 분위기까지도 멋지니 도쿄로 여행 오신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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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ST: Nihonbashibakurocho, 1 Chome−5−15 Azuro Bakuro, 1F/2F, Chuo City, Tokyo, 103-0002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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