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3.3.20 | 578호 | 구독하기 | 지난호

혹시 ‘마이크로스트레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최근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롭 크로스 미국 밥슨 칼리지 교수님과 카렌 딜론 님이 쓴 글에서 이 개념이 등장해요. 아니, 스트레스면 스트레스지 마이크로스트레스는 대체 무엇일까요?


오늘은 미라클러님들과 함께 롭 크로스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해요. 왜냐면 글을 읽다보니 제 스트레스가 좀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미라클러님들도 스트레스를 날려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레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늘의 에디션
  1. 마이크로스트레스란? 
  2. 마이크로스트레스는 우리를 소진시킨다
  3. 마이크로스트레스 극복하기
  4.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5. 한줄브리핑

아직 책은 정식 출간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스트레스란?


‘스트레스’는 누구라도 중압감을 느낄 수 있는 정신적인 압박이나 긴장을 말해요. 매우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준비를 해야한다던지, 승진에서 탈락한다던지, 가족이 건강이 좋지 않거나 세상을 떠나는 것이 대표적이에요.

 

반면 마이크로스트레스(Microstress)는 사소해 보이지만 짜증을 나게 만드는 것이죠. 이런 것들을 스트레스라고 부르면 스스로가 너무 연약한 것 같고, 예민한 것 같은 소소한 스트레스를 마이크로스트레스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이라고 해요.

 

  • 퇴근했는데 상사가 연락해서 일을 시킴.
  • 함께 일하는 직원이 일을 대충해서 내가 그걸 마무리 지어야함.
  • 남편이 아이를 하원 시켜야하는데 못 한다고 해서 내가 가야함.

 

생각만 해도 짜증이 나는 상황이지요. 하지만 우리의 삶에서 아주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요.

 

“뭐, 이런게 인생이지.”

 

매일매일의 마이크로스트레스를 버티면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만 어떻게든 버텨보자. 이번 주만 어떻게 버텨보자. 😭

 

스트레스는 눈에 명확히 보이고, 구체적으로 나쁜 사람이 있다고 해요. 나쁜 성격의 상사나, 까다로운 고객이 대표적. 반면 마이크로스트레스는 본인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잘 보이지 않아요. 그리고 원인 제공자가 주변 사람인 경우가 많아요. 직장 동료나 가족이죠. 진짜 나쁜 악당이 있으면 그를 열심히 욕하면 되지만... 🙄

 

그런데 마이크로스트레스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어째서일까요? 

 

stressful man, in office, labtop, edward hopper style <오픈AI/달리2>


마이크로스트레스는 우리를 소진시킨다 


롭 크로스 교수님은 생물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마이크로스트레스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있어요.

 

일반적인 스트레스. 우리의 뇌는 스트레스에 대응하도록 적응을 해왔습니다. 이런 생리적인 활동을 신항상성(Allostasis)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우리의 신체는 ‘투쟁-도피 반응(fight-flight)’이라는 것을 통해서 스트레스에 대해서 적절히 대응하는데요. 투쟁은 스트레스에 맞서 싸우는 것을 말하고, 도피는 스트레스를 회피하는 것을 말해요. 어떤 것이든 우리가 스트레스를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진화해온 결과라고 해요.

 

그런데 마이크로스트레스는 이런 신항상성이 작동하지 않아요. 왜냐면 우리의 신체가 심각한 스트레스라고 판단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계속 부는 바람이 산을 풍화시키듯이 마이크로스트레스는 우리의 정신력을 계속 약화시켜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의 혈압이 오르고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처럼 마이크로 스트레스도 똑같은 신체적인 반응이 오지만, 우리의 뇌는 그걸 스트레스로 보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마이크로스트레스는 해소되지 않고 계속 쌓여갑니다.

 

노스이스턴대 심리학과의 리사 펠드먼 바렛 교수는 ‘신체 예산(body budget)’이라는 개념으로 유명한데요. 이건 우리의 뇌가 회계에서 하는 것처럼 정해진 예산안에서 우리의 신체를 관리한다는 뜻이에요. 정해진 예산이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너무 많은 예산을 써버리면 정작 필요한 다른 곳에서는 그 예산을 쓰지 못한다는 것이에요.

 

만약 우리가 사회활동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2시간 내에 식사를 한다면 104 칼로리를 더 섭취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해요. 또, 스트레스를 받은지 하루 안에 먹는 불포화지방은 나쁜 지방을 섭취하는 것처럼 신체에서 흡수된다고 합니다. 

 

어떤 형태로든 마이크로스트레스는 우리의 ‘신체 예산’을 계속 소진해서 우리가 스트레스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죠....🙀

 

overcoming, a standing cat, happiness, lisa frank style <오픈AI/달리2>


마이크로스트레스 극복하기


롭 크로스 교수님은 마이크로스트레스를 유형별로 꽤 자세하게 분류해 놓으셨어요. 한번 자세히 볼까요?

 

  1. 당신의 실행능력을 갉아먹는 마이크로스트레스
  • 함께 일하는 사람과 역할이나 우선순위를 두고 불일치가 발생할 때
  • 어떤 사람에 대한 신뢰가 불확실해질 때
  •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할 때
  • 다양하면서도 많은 일을 협업으로 해야할 때
  • 회사나 직장에서 갑자기 책임을 떠맡게 되었을 때

 

  1. 당신의 감정을 흔들어 놓는 마이크로스트레스
  • 다른 사람의 성공이나 웰빙을 내가 책임져야할 때
  • 대립각을 세우는 대화
  • 나의 인간관계에서 신뢰가 없어질 때
  • 주변에 스트레스를 전파하는 사람
  • 사내정치

 

  1. 당신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마이크로스트레스
  • 내 가치관과 다른 목표를 이뤄야하는 압박
  • 나의 믿음이나 가치에 대한 공격
  •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서 부정적인 경험
  • 나의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행위

 

이런 상황을 상상을 해보니 마이크로스트레스가 아니라 숨이 턱턱 막히는 큰 스트레스 같은데요. 🤮

 

이런 마이크로스트레스의 나쁜 점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해서 점점 큰 문제로 눈덩이처럼 커진다는 거에요.

 

HBR 은 리타라는 사람의 사례를 들었는데요.

 

1. 리타는 어느 날 퇴근을 앞두고 매니저로부터 이메일로 업무 지시를 받았어요.

 

2. 리타의 퇴근길은 그 이메일 하나로 스트레스가 되었죠. 두 시간 동안 자신의 팀원들에게 그 업무에 대해서 알려야했으니까요.

 

3. 리타의 팀은 그때부터 서로 연락하면서 일을 해야했고 다음날 아침 보고 자료를 위해 총 20시간의 추가 근무를 해야했죠. 팀원들은 리타에게 새로운 상사에 대해서 짜증을 냈습니다.

 

4. 짜증이 났던 리타는 퇴근 길에 남편에게 험한 말을 했고, 일을 하느라 아들과 저녁식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날밤 가족과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리타는 잠을 제대로 들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레스는 나도 모르게 내 주변사람에게 전파됩니다. 그리고 다시 나에게로 돌아옵니다. 

내 주변의 스트레스 유발자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쩌다어른>

마이크로스트레스를 어떻게 없애야할까요? 롭 크로스 교수님은 세가지 방법을 제시하셨어요! 

 

  1. 마이크로스트레스를 없애는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보세요.

 

아주 간단한 것인데요. 마이크로스트레스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no’라고 말하는 겁니다. 인간관계가 문제라면 마이크로스트레스를 제공하는 사람과 인간관계를 끊는 거죠. 꼭, 어려운 행동만 있는 건 아니에요. 일을 할 때 어떤 파일을 못 찾아서 시간이 자꾸 더 걸린다면 그걸 잘 찾을 수 있게 만들어 놓는거죠. 

 

  1. 남에게 마이크로스트레스를 주지말자.

 

마이크로스트레스를 타인에게 덜 주면 자신에게 덜 돌아온다고 합니다. 교수님께서는 부부사이가 대표적이라고 하셨는데요... 😅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마이크로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봐야합니다. 마이크로스트레스의 부메랑 효과! 

 

  1. 떨쳐내기(Rise Above).

 

마이크로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는 최대한 빨리 이 것을 떨쳐내는 것. 롭 크로스 교수님은 이러 태도가 ‘지나친 낙관(Pollyanna)’과는 다르다고 설명하셨어요. 보통 스트레스가 강해지는 이유는 우리가 아주 평면적인 관계를 맺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요. 우리는 가정, 직장이라는 두 가지의 평면적인 인간관계에 주로 함몰되어있거든요. 그런데 롭 크로스 교수님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는 사람들은 다양한 차원의 관계를 맺는 사람이라고 해요. 가족이나 직장을 벗어나서도 우리에게 삶이 있다는 겁니다. 

덕질이 마이크로스트레스를 날려준다? <겁도없꾸라>

다양한 사람들을 편하게 만나자

롭 크로스 교수님이 마이크로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사람들을 한분한분 인터뷰한 결과 평면적인 인간관계를 벗어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런 활동들이 마이크로스트레스에 대한 ‘예방접종’이 되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주말마다 만나 농구를 한다던지, 가장 친한 친구들과 단톡방에 웃긴 짤들을 공유한다던지 같은 사소한 일들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거에요.

 

롭 크로스 교수님은 꼭 친한 친구와만 교류할 필요 없다고 하셨어요. 순수하게 어떤 취미를 위해서 모인 사람들(시, 종교, 노래, 테니스, 봉사활동)과 교류하는 것만으로도 마이크로스트레스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하지만 다른 직업, 다른 교육수준, 다른 나이대의 사람과 만나야 된다고 합니다. 그래야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예상치 못한 즐거움과 의미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점에서 요즘 사람들이 '덕후'라는 이름으로 한가지 취미에 깊게 빠지는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MS 365 코파일럿 시스템에 대한 설명 <MS>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우리 직장생활 마이크로스트레스의 가장 큰 근원 중 하나! 바로 수많은 오피스 작업이죠. 🤣 일반적인 사무직이라면 업무의 대부분이 문서를 작성하거나, 스프레드시트를 다루거나, 발표자료(슬라이드)를 만들거나, 이메일을 주고받는 일이죠.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MS 365 에 인공지능 GPT-4를 결합한 서비스인 'MS 365 코파일럿'을 지난 주 공개했어요. AI 인 코파일럿(Copilot)이 이메일도 써주고, 슬라이드도 만들어주고, 엑셀도 분석해주고, 글도 작성해준다고 해요. 


과연 MS 365 코파일럿은 직장인들의 생활을 바꿔놓을까요? 사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오피스 소프트웨어 기능의 10% 정도 밖에 사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AI 가 등장한 다고 이를 많이 활용할 것인가 의문이 들기도 해요. MS 365 의 가격이 공개되고 실제 사용을 해볼 수 있을 때까지는 판단 보류!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AI로 우리의 마이크로스트레스를 없애줄 수 있다면?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겠죠! 


재미있는 건 그동안 오피스 시장에서 수세에 몰려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제는 공세의 입장에 섰다는 거에요. 과연 구글이 MS 코파일럿 수준의 AI 서비스를 기존 서비스에 넣을 수 있을까요? 애플도 키노트, 넘버스 같은 iWork 애플리케이션에 AI 를 탑재하려고 할까요? 오피스 시장의 경쟁이 재미있어질 것 같아요. 

한줄 브리핑 📢
  • 은행 위기에 다시 살아나는 비트코인 : 실리콘밸리은행(SIVB), 크레디트스위스 등 글로벌 은행들이 위기에 몰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요. 열흘전에는 2만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순식간에 2만700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는 것이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를 가져온 것인지, 아니면 전세계 은행의 돈 풀기가 시작되서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미 정부, 바이트댄스에 틱톡 매각 요구 : 지난주 미 정부가 바이트댄스에게 틱톡을 매각하라고 요구했고 이를 시행하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 틱톡이 금지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틱톡도 이를 확인해줬어요. 반면 중국 정부는 매각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죠. 
  • PwC 법률 AI 스타트업과 협업  : 세계적인 회계법인이면서 컨설팅 회사인 PwC 가 하비(Harvey)라는 스타트업과 손잡고 법률 서비스 시장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기로 했어요. 하비는 챗GPT 같은 언어모델 AI를 통해 법률 관련 업무를 자동화하려는 스타트업. 오픈AI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고. 
맺음말

월요일자 레터의 맺음말은 항상 전날 밤 늦게 쓰기위해 남겨놓는 것이 제 버릇이에요. 한주를 시작하는 미라클러님께 무슨 말씀을 드릴지 궁리하고 또 궁리합니다.


마이크로스트레스 받고 사는 것. 이것이 인생이라구요?


스트레스 덜 받으면서 살 수 있습니다. 다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 레터가 여러분의 월요 스트레스를 '마이크로' 만큼이라도 덜어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멋진 미래를 응원합니다
이덕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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