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꾸하고 계신가요? 2021년 3월 19일 이 세상을 밝게 빛내는 라이터(lighter)들에게 보내는 여섯 번째 편지 3월의 주제 BEING AGAIN 기록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바로 그 이름 '다꾸'. 님은 다꾸하고 계신가요?
최근에 다이어리 꾸미기에 열을 내는 지인들 덕분에 에디터 허수도 다꾸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밌고 매력적인 다꾸의 세계. 덤으로 스티커부터 마스킹테이프, 스탬프, 캘리펜 등 다양한 다꾸템에도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삶의 내용으로 채워감과 동시에 알맞은 꾸미기가 더해진다면 훨씬 풍성하고 소중한 나만의 다이어리가 된답니다. 기록은 적는 내용에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사실은 기록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어요. 그 순간만큼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게 되거든요. 하루에도 수십 가지 생각이 떠오르고, 불안, 염려, 불만이 올라왔던 순간들이 있지만 바쁘게 일하느라 그저 정신없이 흘러가는 날도 많잖아요. 그런데 기록을 하게 되면 잠시 멈춘 것처럼 여유가 생겨요. 하루를 돌아보고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요.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로도 일기를 쓸 수 있지만 역시 아날로그만의 감성이라는 게 있죠. 직접 쓰고, 붙이고, 칠하면서 오늘의 하루를, 감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캐런의 행복버튼 안녕하세요. 에디터 허수에게 다꾸를 전도한 캐런입니다.
저에게 다꾸란 '행복 버튼'이에요.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소울>을 보면서 나만의 행복 버튼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것도 좋지만 일상에서 소소한 기쁨을 누릴 줄 알아야 오래갈 수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감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장치로써 '행복 버튼'이 너무나도 필요한 요즘이었어요. 감사하게도 이 행복 버튼을 빨리 찾게 된 것 같은데, 저한테는 그게 바로 다꾸에요. 다꾸의 유익함 다꾸는 하는 과정 자체가 '힐링'이 돼요. 저도 평소에 꾸준히 기록하던 사람인데, 기록하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큰 행복을 주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꾸를 하면서 기록하는 기쁨을 더 크게 느끼게 됐어요. 예전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그 부분을 기록하고 잠잠히 들여다보면서 그 감정을 다루었다면, 지금은 꾸미는 것에 열중해서 부정적인 감정이 서서히 가라앉고 승화된 후에 기록해요. 굉장히 담담하게 감정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달까. 더불어 저의 미적 감각도 계발되는 것 같고요. 하하.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기록했던 것을 자꾸 다시 보고 싶어진다는 거예요.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전에 썼던 기록을 다시 읽어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기록을 돌아보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다꾸를 하다 보니 정성 들여 하나하나 직접 꾸몄던 페이지들을 괜히 들춰보게 되면서 한 번 더 읽게 됐어요. 아주 괜찮은 습관이 덤으로 생긴 것 같네요. 다꾸-울팁
저는 보통 테마를 잡고 다꾸를 해요. 그날 하루 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나 감정 등을 돌아보며 대표하는 '키워드'를 뽑아 그걸 컨셉으로 꾸미는 거죠. 메모지를 잘라 붙이거나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등을 사용해서 컨셉에 맞게 꾸며둔 다음, 기록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기록해두면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봐도 그날의 분위기나 에피소드가 떠오르면서 좀 더 생생하게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아요. 다꾸를 할 수 없을 만큼 바쁘거나 피곤한 날도 있잖아요. 매일 매일 그날의 컨셉을 생각하고 다꾸를 하기엔 귀찮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들어가서, 요즘은 방법을 좀 바꿨어요. 캐런의 일기장 주말이나 여유로운 시간에 미리 꾸며두는 거예요. 기록하다 보면 당일의 컨셉과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예쁘게 꾸며놓은 페이지를 보기만 해도 기록할 맛이 납니다. 그리고 다꾸에 치중하느라 소홀했던 기록의 내용에도 좀 더 집중할 수 있어요. 캐런의 일기장2 다꾸템(What's in my DAGGU bag?)
다꾸를 하다 보면 용품이 점점 늘어나요. 그래서 저는 평소에 저만의 다꾸 박스를 들고 다니는데요.
![]() 가장 애용하는 건 바로 이런 스티커 팩! 컨셉에 맞게 디자인된 스티커들이 패키지로 여러 장 들어 있어서 한번 구매하면 유용하게 쓰는 것 같아요. ![]() 그리고 마스킹테이프. 다꾸러들에게는 필수템이라고 할 수 있죠. 여기저기서 하나둘 득템하다 보니 어느새 상자에 가득 차 있네요. ![]() ![]() 마지막으로 형광펜과 만년필. 형광펜은 특히 얇은 볼펜과 잘 어울려요. 그날의 컨셉 컬러에 맞게 적절히 포인트를 주면 좋습니다. 만년필은 사실 올해 들어서 맛 들인 기록템인데요. 종이에 사각사각 쓰는 맛도 있고, 펜보다는 무겁지만, 종이에 싹 감기는 느낌. 한번 맛 들이니 계속 쓰게 됩니다. 라이터들도 오늘은 다꾸를 통해 하루를 조금 더 행복하게 마무리해 보는 건 어떨까요? 종이 위에 님만의 감성을 담아보세요😌 🙈 오늘은 여기까지 🙉 매주 금요일 아침 님의 메일함으로 찾아갈게요. 라이터의 고민이 궁금해요! 솔직한 피드백이 필요해요 팔로팔로미 "광(光)이 나는 지금 이순간" nl_lightnow@naver.com 02-576-0153 copyright@HTMmed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