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초특태고딕-좁은너비〉 출시
네이버 〈마루 부리〉 11,172자 확장
아모레퍼시픽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목소리: 아리따》 타이포잔치 2023 《따옴표 열고 따옴표 닫고》 한국-스위스 수교 60주년 기념 《한글 헬베티카 서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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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돌 한글날을 맞아 AG타이포그라피연구소에서 신규 글꼴 〈AG 초특태고딕-좁은너비〉를 선보입니다.
최정호 선생님이 남기신 원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AG 초특태고딕〉은 꽉 찬 네모틀에 힘 있는 주목성으로 그래픽, 광고, 책 등의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사랑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AG 초특태고딕〉의 새로운 글자가족 ‘좁은너비’를 한글날 출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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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선생님이 〈AG 초특태고딕〉의 원도보다 더 두꺼우면서 폭이 좁은 글꼴도 그리셨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82년부터 1983년까지 발간된 잡지 『마당』의 제호는 최정호 선생님이 직접 그린 글자입니다. AG타이포그라피연구소는 이 굵고 좁은 글꼴의 형태를 바탕으로 〈AG 초특태고딕-좁은너비〉를 기획했습니다. 아래는 잡지 『마당』의 표지와 〈AG 초특태고딕〉 그리고 〈AG 초특태고딕-좁은너비〉를 제호에 적용한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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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초특태고딕〉, 〈『마당』 표지〉, 〈AG 초특태고딕-좁은너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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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초특태고딕〉과 비교했을 때, 오른쪽 제호는 더 굵고 좁은 너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정된 너비에서 글꼴을 크게 쓸 수 있어 더 높은 주목성을 띱니다. 이 원도를 참고해 〈AG 초특태고딕〉의 좁은너비 글자가족을 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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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초특태고딕-좁은너비〉는 〈AG 초특태고딕〉의 두꺼운 획과 회색도, 주목성을 유지하며 글자의 너비를 최대한 줄인 것이 특징입니다. 1000 유닛(unit)의 너비를 가지고 있던 〈AG 초특태고딕〉을 780 유닛까지 줄였습니다. 〈AG 초특태고딕〉과 비교해 보면, 같은 너비에서 위아래 공간을 더 쓸 수 있어 글꼴 크기를 크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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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같은 글자가족이지만 좁아진 너비에서 균일한 굵은 회색도를 유지하기 위해 〈AG 초특태고딕〉과는 다른 구조로 설계한 글자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빼’ ‘뀄’ 과 같이 줄기 수가 많을 때는 획을 합치거나 이어 붙이면서 글자 구조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굵기를 해석했습니다. 좁아진 너비에 맞춰 라틴문자와 기호활자도 새롭게 설계했습니다. 이런 특징 덕분에 〈AG 초특태고딕-좁은너비〉는 좁은 공간에서 메시지를 크고 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제목용 글꼴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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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최초 공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마루 부리〉가 드디어 모든 한글을 입력할 수 있는 11,172자를 지원합니다. 글꼴을 내려받아 쓸 수 있도록 글꼴 파일을 먼저 배포하며, 연내에 스마트 에디터 ONE, 네이버 메일, 네이버 앱, 시리즈 앱 노블 뷰어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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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2자 확장 작업은 AG타이포그라피연구소가 맡았으며, 〈마루 부리〉를 디자인했던 노타입(Nohtype)의 노은유 디자이너와 함께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글자 수가 늘어난 것 외에 기존 글자들도 보완했습니다. 글꼴 작업은 마무리를 짓더라도 항상 아쉬움이 남는데요, 이번 업데이트 기회를 통해 새로 추가한 글자들과 기존 글자들이 조화로운지 다시 살펴보며 모든 글자를 점검했기 때문에 사용성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한글날을 맞이해 새로 단장한 〈마루 부리〉를 한 번 사용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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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목소리: 아리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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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목소리: 아리따》의 메인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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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목소리: 아리따》 전시장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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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목소리: 아리따》는 지난 17년간 한글 타이포그래피에 관심을 갖고 문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한 아모레퍼시픽의 글꼴 ‘아리따’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전시장에서 아리따 한글 글꼴 개발에 참여한 국내 타이포그래피 작가 7인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한글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고 하니 한 번 들러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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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3년 10월 10일(화) ~ 10월 29일(일)
장소: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11길, 아모레성수 2층
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
휴관: 매주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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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잔치 2023 《따옴표 열고 따옴표 닫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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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 타이포잔치 《따옴표 열고 따옴표 닫고》의 전시가 개막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자와 소리, 시각과 청각, 사물과 신체를 연결하는 타이포그래피를 다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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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39명의 작가 및 팀이 ‘소리’를 주제로 참여하는 만큼, 소리와 함께 감상하는 작품의 비중이 높으며 작품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헤드폰을 활용했습니다. 눈으로 먼저 작품을 감상한 뒤 소리를 들으면 작가의 제작 의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각과 청각이 긴밀하게 연결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직접적인 청각 장치 없이 작품의 시각 효과만으로도 마치 소리가 들리는 듯한 실험적인 작품들도 있습니다. 먼저 눈으로 작품을 관람하면서 소리를 상상해 보는 것도 이번 전시의 감상 포인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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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본 이베어: 10년간의 예술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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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특히나 작품들이 다양한데요, 에릭 티머시 칼슨이 밴드 ‘본 이베어’의 예술 감독으로 활동한 지난 10년의 자료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컬렉션을 볼 수 있으며 요코야마 유이치의 〈광장〉은 보는 것만으로도 관중의 함성과 북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양으뜸의 영상 작품 〈렉처 디자인〉은 익숙한 듯 낯선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에즈키엘 아키노의 〈C조에서 오르내림, Op.1 No.1〉은 끊임없이 곡을 생성하는 제너레이터를 활용해 연주가 무려 15,000시간 동안 지속되는 작품을 선보입니다. 글꼴 작업도 있는데요, 신동혁의 〈신양장표음〉은 웹사이트에서 글꼴을 입력하면 소리가 나도록 해 컴퓨터 자판을 치는 모습이 연주하는 모습으로 보이도록 연결했습니다.
영상 작품의 경우 타이포잔치 2023 웹사이트에서 작품의 길이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다채로운 매체가 활용된 만큼, 이번 전시는 조금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고 즐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안그라픽스에서 곧 있으면 타이포잔치 2023 도록의 예약 판매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다양한 굿즈도 함께 판매된다고 하니 안그라픽스 채널의 소식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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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3년 9월 19일(화) ~ 10월14일(토)
장소: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1 서울역, 문화역서울284
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휴관: 매주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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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위스 수교 60주년 기념 《한글 헬베티카 서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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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대표 글꼴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꼴 중 하나인 〈헬베티카(Helvetica)〉의 역사적 배경과 다양한 유산들을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이용제 디자이너가 해석한 〈헬베티카〉의 조형적 특징을 한글에 녹인 글꼴 〈슈이써60〉의 소개, 〈슈이써60〉을 활용한 국내외 디자이너 20인의 포스터 작업, 마지막으로 ECAL Master Type Design 학생들의 한글 시 포스터까지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중 〈헬베티카〉의 인상을 띠는 한글 글꼴 〈슈이써60〉의 제작기를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한글과 라틴 알파벳의 구조가 기본적으로 다르기에 로마자 글꼴을 한글화할 때는 늘 여러 가지 고민이 따릅니다. 두 문자의 구조 차이를 살펴보면, 직선 구조가 많은 한글에 비해 라틴 알파벳은 곡선 구조가 많습니다. 또, 한 글자의 높낮이가 크지 않은 한글에 비해 로마자는 대문자와 소문자로 나뉘고, 소문자에서도 어센더(ascender)와 디센더(descender)를 가진 글자들이 있어 높이 변화가 더욱 큽니다. 더불어, 근본이 되는 쓰기 방식과 도구가 달라 서로 닮은 획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획도 많습니다. 이런 다양한 차이점을 좁혀나가면서 같은 인상을 띨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늘 어려운 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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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이써60〉을 활용한 국내외 디자이너 20인의 포스터 작업 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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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한쪽에 마련된 수많은 테스트 인쇄 모음집은 〈슈이써60〉를 제작하면서 디자이너가 고민한 점과 시행착오를 겪은 과정을 면면히 보여줍니다. 이용제 디자이너는 네오-그로테스크 산세리프(Neo-Grotesk San serif)로 분류되는 〈헬베티카〉와 같은 맥락의 한글 글꼴 원형으로 1933년 동아일보에서 발표한 고딕체를 선택했고, 여기에 〈헬베티카〉를 분석한 내용을 더해 〈슈이써60〉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한글날을 맞이해 세계적인 글꼴 〈헬베티카〉를 디자이너가 어떤 고민을 하며 한글로 번역했는지, 또 어떻게 사용했는지 둘러보러 나들이를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요?
날짜: 2023년 9월 4일(월) ~ 2023년 10월 27일(금)
장소: 서울 중구 을지로5길 26 미래에셋센터원 서관 2층
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휴관: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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