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보호' 보안 실태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본 '정보보호' 보안 실태
최근 한 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95%는 해킹 및 악성코드 감염 등 사이버 침해사고를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해요. 95%라니, 대부분의 조사 대상 기업이 경험을 해봤다는 얘기와 다름이 없네요. 그럼 정보보호 인력이 모든 기업에 배치가 되어 있을까요? 그렇다면 좋으련만 정답은 '아니요'에요. 정보보호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기업의 임직원 모두가 알고 있을 텐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요? 원인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기로 해요.
우선 주목받은 시기가 다른 분야보다 늦은 게 큰 부분을 차지할 거라 생각해요. 기업의 경영과 같은 분야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가실 거예요. 앞서 말한 분야는 유관 학문의 역사가 오래되었어요. 진작에 대학에서는 관련 학과가 있어서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었고, 이와 비례하여 참고할 보고서, 논문과 기사도 많이 있었으니 접근할 길이 많았겠죠. 기업에서는 수기로 문서를 작성하고 대면 결재가 기본이었던 시기부터, 앞서 말한 분야는 기업에서 중요시되었던 거죠. 하지만 컴퓨터가 등장하고, 기업에서 이를 활용하여 전자 결재가 당연하게 된 건 상대적으로 최근이에요.
조금은 결이 다를 수도 있으나, 무어의 법칙(Moore's law)이 떠올라요. 무어의 법칙에 따르면 마이크로칩의 용량은 매년 2배씩 늘어날 텐데, 그렇다는 건 컴퓨터의 활용 범위도 그에 맞춰 늘어날 거라는 걸 유추해 볼 수 있겠죠. 매년 늘어나는 컴퓨터의 성능에, 이를 활용하는 기업은 또 그만큼 일 처리가 용이해졌을 거고요. 하지만 최대한으로 활용하다 보니 어두운 면에 대해서는 관심을 비교적 덜 기울였을 수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그 이면에 대응할 인력의 양성과 발전은 시간적 갭이 생기게 된 거죠. 그렇다면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나아졌을까요?
지난 8일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를 확인하면 여전히 인력이 부족한 걸 확인할 수 있어요. 경기벤처기업협회와 함께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전체 기업 중 정보보호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7.1%에 불과하다고 밝혀졌어요. 매출액 50억 원 이하인 기업의 경우에는 전담 직원이 없거나(67%, 232개), 잘 모르겠다(17%, 59개)고 응답해 전체 84%(291개)의 기업이 정보보호 업무 자체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어요.
해커의 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걸 알기에 큰 기업들은 관련 인력을 배치하고 있어요. 하지만 작은 기업의 경우 아직은 생기지 않은 미래의 문제에 당장 예산을 쓸 수 없다는 현실적 문제 때문에 인력이 제대로 배치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네요.
한 융합보안학과 교수님은 정보 보안 부서에 대해서, '생산적인 부서가 아니라는 생각에 기업 내 우선순위가 떨어지도 한다'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주가 하락, 기업 이미지 및 신뢰도 추락 등으로 이어지는데 무형의 브랜드 가치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안을 인식해야 한다며 정보보호 인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일부 강제화는 필요하다고 덧붙였어요.
이와 같은 조사를 통해서 실태를 파악하고, 기업과 정부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꾸준히 홍보하고 있는 걸 보면 정보 보안의 미래가 어두운 것만 같지는 않아요. 또 최근에는 정보보호 학과도 여러 대학에서 신설하여 찾아볼 수 있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더욱더 많은 인력 양성이 기대돼요. 과거를 무조건 부정하기보다 이를 계기로 좀 더 안전한 정보보호 산업의 미래가 펼쳐지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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