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인다는 말이기도 하다. 지혜의 워크로그: 일터에서의 완전한 솔직함이란 이번 주는 2022년 첫 시즌 프로그램을 오픈을 준비하는 일들을 했습니다. 효진 님과 제가 대표이자 실무자이자 관리자로 뉴그라운드의 일을 하고 있기에 항상 여러 종류의 일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주한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차근차근 프로그램 기획안을 작성하고, 점검하고, 수정하고 보완하고, 홈페이지를 정비하고, 홍보를 위한 카드를 만들며 한 주를 보냈어요. 왜 담담했을까요? 시즌 오픈을 앞두고는 쫓기는 듯한 느낌이 들고는 했는데, 이번 시즌에 괜찮은 이유가 궁금했어요. 가만히 살펴보니 작년에 네 번의 시즌을 오픈하며, 오픈 후에는 항상 효진 님과 오픈 과정을 돌아보는 회의를 하고 보완점을 마련해두었기 때문이에요. 프로그램 기획안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일정을 촉박하게 설정해서 분주하고는 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이와 관련한 일정을 앞당겨서 충분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할 시간을 준비해두었습니다. 함께 해낸 어떤 일을 회고할 때 아쉬운 점을 말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자칫 서로의 잘못을 비난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수정이 필요한 일을 분명하게 말하지 않으면 반복해서 실수하게 됩니다. 아쉬운 점을 말하는 것은 개인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에 관한 아쉬움이 아닌 그 일에 관한 보완을 말하는 것이지요. 시즌 오픈은 뉴그라운드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아쉬운 점을 충분히 논의해두었습니다. 뉴그라운드는 현재 효진 님과 저 이렇게 두 명이 일하고 있어요. 종종 둘이서 일하니 의사소통하기 편하겠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개인적인 소통은 항상 즐겁지요. 하지만 업무 의사소통을 분명히 하는 것은 긴장감이 수반되는 일입니다.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의 저자 킴 스콧이 표현하는 "완전한 솔직함"으로 업무 의사소통을 하지 않으면, 목표한 일을 똑바로 해내기 어려우니까요. 완전한 솔직함이란 서로에게 개인적 관심을 드러내며, 칭찬과 지적이 필요한 일 모두에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경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서 지적이 필요한 일을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일들이 쌓이면 결국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게 되지요. 서로에게 개선할 기회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소통을 했으니까요. 효진 님과 저는 서로의 동료이자 상사이자 팀원이기도 합니다. 현재 둘이 뉴그라운드를 만들고 있기에 일터에서 서로에게 접촉 면적이 무척 크기도 하고요. 둘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려운 피드백을 하지 않는다면, 뉴그라운드는 나아질 기회를 잃게 되고 그렇게 시간이 쌓이게 되면 도태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일터에서 함께 해낸 일에 완전한 솔직함으로 피드백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려운 말을 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좋은 관계이기도 어렵고요. 완전한 솔직함은 일터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필요합니다. 서로의 개인적인 맥락에 관심을 두고 칭찬과 지적 모두를 행위에 집중해서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은 모든 관계를 단단하고 든든하게 만드니까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저와 효진 님이 좋은 의사소통과 좋은 회의를 하며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자랑을 하게 되었네요. 새해 첫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의 수월함에서 느끼는 감정을 살펴보니, 어려운 대화를 피하지 않으면 업무 과정이 안정적으로 개선된다는 경험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완전한 솔직함으로 소통하면 표면적인 좋은 관계를 넘어서 지속해서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하기는 어렵겠지요. 긴장감을 느끼며 서로를 신뢰하는 마음으로 개선할 점을 이야기해봐요. 그런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곳이라면, 내가 원하는 성장이 가능한 곳인지 점검할 기회가 되기도 하겠지요. 좋은 팀장이 된다는 것은 좋은 인간이 되는 것이기도 이 책이 한국에 번역되기 전부터 참 좋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원래 제목인 <Radical Candor>가 번역 과정을 거치며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이 되었는데, 기대했던 마음과는 달리 어쩐지 손이 가지 않았어요. '나는 실리콘밸리 팀장이 아닌데...'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고, 어쩐지 지나치게 치열한 과정을 읽게 될 것만 같아서 꺼리게 되었지요. 하지만 좋은 소문의 이유가 궁금해서 책을 펼쳤어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결국 좋은 팀장의 된다는 것은 좋은 인간이 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저자 킴 스콧은 "완전한 솔직함"으로 모든 동료를 대하라고 해요. 함께 일하는 인간 개개인에게 진정으로 관심 갖고, 함께 올바른 일을 해내기 위한 어려운 소통을 하라고요. 사람들이 일터에서 관계나 일에 어려움을 겪는 건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해야 할 말을 못 하거나 할 말을 하는 방법이 서툴러서 공격적으로 대하기 때문이겠죠. 이 책에서는 타인에게 진정으로 관심을 두고 문제에 대해서 말할 때는 개인화시키지 말고, 그 문제에 대해서만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개선하도록 도움을 주라고 제시해요. 완전한 솔직함으로 대화를 하는 건 중요하지 않은 일로 트집을 잡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허락하지 않은 사적인 경계를 넘는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에 저자가 말하는 완전한 솔직함에 대한 신뢰가 상승했습니다. 또 관리자가 먼저 팀원들에게 피드백을 듣는 모습을 몸소 보이라고 자세한 예시를 들어서 당부하는 점에서도요. 완전한 솔직함은 상호 소통이지,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황선우 작가는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서문에서 "오늘도 일을 하며 배운다. 일 자체를 배우며, 일 바깥세상의 흐름도 알게 된다. 나를 견디고 다루는 법을 익히는 한편으로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동료들과 부딪치고 협력하는 동안 내 안에만 고여 있지 않고 변화한다. 일하는 사람으로 살기에 조금씩 나아질 기회를 얻는다는 나는 믿는다."라고 했는데요. 무척 공감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해내는 과정에는 여러 소통과 조율이 필요하지요. 그 과정을 거치며 우리는 서로를 배우고 사회를 배우며 조금씩 나은 사람이 되어 가고요. 일을 잘한다는 것에 관한 기준은 모두 다를 거예요. 수익을 많이 내는 것이 최우선순위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도 있지만, 일을 잘한다는 것은 결국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 같기도 합니다. 좋은 실무자가 된다는 것, 좋은 팀장이 된다는 것, 좋은 대표가 된다는 것.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함께 하기로 한 일을 최상의 것으로 다듬어서 해내는 것에는 여러 고통과 어려움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의 우선순위와 타인의 우선순위를 알고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겠지요. 조율하며 배우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겠고요. 좋은 팀장이 되고 싶은 분이 읽어도 좋지만, 일을 잘하는 것과 좋은 의사소통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해요. 2022년 첫 시즌 프로그램 신청 OPEN! 내 일의 경험을 발굴해서 기록하고, 업무 태도를 구축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프로그램 11개를 오픈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하나하나 살펴보고, 일하는 나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신청하세요. 뉴그라운드의 모든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자기의 언어로 기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소규모로 운영됩니다. 선착순으로 마감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 주시고요. “팀을 통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높은 성취를 이루길 원한다면, 다시 말해 '두뇌의 벽을 허물고 싶다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동료의 생각을 자기 것으로, 자기 생각을 동료의 것으로 통합하기 위해 노력할 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_킴 스콧,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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