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플라스틱을 쓸수록 치러야 할 대가가 커지고 있어요 👿

쓰면 쓸수록 비싸지는 플라스틱

내구성이 좋고 가벼운 데다 만들기도 쉬운 플라스틱.
가격도 저렴해서 우리는 손쉽게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쓰고 있는데요.
호주 민더루 재단의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자 지수(Plastic Waste Makers Index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에서 1억 3,900만 톤의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다고 해요. 하지만 이 저렴한 가격은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한 것이죠.

중저소득 국가는 고소득 국가와 비교해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평균 3배 정도는 적지만,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해 치러야 할 비용은 8배나 높다고 해요. 플라스틱 오염은 지역별로 불공평하게 부담을 주고 있고, 쓰면 쓸수록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는 커지고 있어요.
이제는 플라스틱의 생산과 소비를 줄이고 더는 자연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공급망 전체의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에요. WWF가 제안하는 솔루션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오늘의 주요 내용 ✅

1. 불공평한 플라스틱 비용,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

2. 플라스틱 감축 이니셔티브(PACT)
2-1) PACT란?

2-2) 2022 PACT 성과와 WWF의 역할

3. 플라스틱 규제와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필요성

불공평한 플라스틱 비용,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

고소득 국가, 중저소득 국가, 저소득 국가에서 1kg의 플라스틱 블록의 총 생애 비용 비교 /출처= WWF '플라스틱 오염의 대가는 누가 치르는가?(Who Pays for Plastic Pollution?) '보고서

플라스틱 오염의 대가는 누가 치르는가?

최근 WWF가 발간한 ‘플라스틱 오염의 대가는 누가 치르는가?(Who Pays for Plastic Pollution?)’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을 상대적으로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고소득 국가보다 중저소득 국가가 그것을 처리하는 데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고 해요.

이같은 불평등한 비용 부담은 현재 플라스틱 벨류체인의 구조적 불평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현재 시스템에서 중저소득 국가는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과 설계 방식에 대해서 미미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품의 설계와 생산 라인 등의 결정은 플라스틱 생산이 많은 국가나 고소득 국가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의 상위 레벨에서 이루어지지요.
또한 중저소득 국가는 국내 발생 폐기물이나 수입 폐기물 외에도 해안으로 밀려오는 폐기물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에 가용할 수 있는 기술 및 재정적 역량이 한참 부족하기 때문에 더 많은 부담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플라스틱 오염이 미치는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소득 국가와 기업이 책임지게 할 방법은 미비합니다. 국가와 기업을 아우르는 공통의 의무 없이는 중저소득 국가의 비용 부담은 더욱 가파르게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플라스틱 오염의 대가는 누가 치르는가?’ 한글 요약본 보러가기

고소득 국가 및 중저소득 국가의 플라스틱 1kg에 대한 생애 비용 분석 /출처= WWF '플라스틱 오염의 대가는 누가 치르는가?(Who Pays for Plastic Pollution?) '보고서

플라스틱 오염이 우리의 건강, 환경, 경제에 미치는 영향

특히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일회용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어렵거나 위험한 경우가 많아 폐기물 처리 작업자들은 안전하지 않은 작업 환경에 노출돼 있어요. 잘못 관리된 폐기물로 인한 질병으로 매년 최대 100만 명의 사망자가 주로 중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죠.

이러한 플라스틱 오염은 심각한 홍수와 대기 오염의 발생 위험을 높여요. 지난 2005년에 뭄바이에서 발생한 홍수는 버려진 플라스틱이 배수시스템을 막아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또 라오스에서는 플라스틱 야외 소각으로 인한 대기 오염으로 연간 4,400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플라스틱에 있어서도 신규로 생산되는 양과 폐기되는 물질이 최소화되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현해야 할 때에요. 단순히 생산하고 폐기하는 것에서 벗어나 ‘생산-소비-수거-재활용’이라는 순환 경제적 사이클이 필요한 거죠.

기업은 플라스틱의 신규 생산을 줄이고, 소비자는 현명하게 플라스틱을 소비하고, 폐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해 자원으로 돌려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플라스틱 감축 이니셔티브(PACT)

2-1) PACT란?

WWF가 주도하는 PACT 이니셔티브는 플라스틱 사용을 효율적으로 감축하고자 하는 기업 공동의 다자간 선언이에요. 기업들의 공동 참여를 통해 제품 생산부터 디자인,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중장기적으로 감축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죠.

📗 'imPACT REPORT' PACT(Plastic ACTion)성과보고서 2023 보러가기

2-2) 2022 PACT 성과와 WWF의 역할

PACT 기업의 공동 플라스틱 감축 성과 요약 (약 11,915톤) /출처 = WWF-Korea 'imPACT REPORT' PACT(Plastic ACTion)성과보고서 2023

2022년 한 해 동안 PACT에 가입한 11개 기업은 총 11,915톤의 플라스틱을 줄였어요.
이들이 감축한 플라스틱 양은 일회용 컵 약 5천만 개, 페트병 약 4천만 개 등 플라스틱 일회용품 약 17억 개를 줄인 것과 같은 양이래요.

이는 직전 해 감축량(5,120톤)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추가 가입 기업이 9개에서 11개로 2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예요! 👏👏👏

2023년 기준, 현재 매일유업, 아모레퍼시픽,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해 13개 기업이 PACT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어요. 집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때 기본으로 체크돼 있는 ‘일회용품 안 쓸게요’ 버튼도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활동 중에 하나에요.

WWF도 식품 및 음료(F&B), 생활용품, 호텔, 금융 등 PACT에 가입한 여러 분야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만들고 중장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협력의 장을 만들고 있어요. 또한 기업들의 감축 목표 및 정량적인 성과를 취합하면서 기업이 선언한 약속을 잘 지켜나가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고요.

지금까지 플라스틱 생산을 감축하고 순환경제로 시스템을 전환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활동을 알아봤어요. 이제는 생산, 소비 단계를 넘어 전 세계의 변화가 필요한 때예요.

플라스틱 규제와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필요성

이제는 국제사회에서도 플라스틱에 대한 구속력 있고 공평한 규제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2022년 3월,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멈추기 위해 국제 협약을 만들기로 합의했어요.

전 세계 175개국은 2024년까지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만들기로 결의하고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정부 간 협상 회의(INC)를 진행하고 있어요. 11월 13~19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제3차 INC 회의가 끝났답니다.

하지만 지난 3차 회의는 플라스틱 감축에 대한 500가지 이상의 제안이 나왔음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끝났어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중국 등 산유국과 플라스틱 및 석유화학 수출국은 국제 규제가 폐기물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EU, 캐나다 등 다수 국가는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WWF는 2024년 4월에 있을 INC 4차 회의를 앞두고 여러 국가가 원활한 정보 수집과 의견 공유를 통해 논의를 진전시키도록 촉구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마지막 INC 5차 회의를 개최하는 개최국이자,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체결을 지지하는 국가 연합, HAC에 속해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환경부는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 조치를 철회하고,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 등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사실상 무기한 유예했죠.

우리나라가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마지막 회의의 유치국이라는 점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한 의지를 적극적 참여로 보여줘야 할 때예요.

WWF는 전 세계 28개국 WWF 본부에서 많은 분들의 서명과 지지를 모아 강력하고 공정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만들고자 해요. WWF는 아래와 같은 조치를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답니다.

법적 구속력을 가진 국제적 공통 규제
고위험 플라스틱 금지
제품 설계 및 디자인 관련 글로벌 표준 지침 구축
중저소득 국가에 충분한 기술적, 재정적 지원 제공
비정규직 근로자와 원주민을 포함한 지역사회의 적극적 참여

이번 국제 협약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040년 플라스틱 폐기물은 지금의 3배에 이를 거라고 해요. WWF는 위의 내용을 담은 서명안을 만들었어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전 세계적 차원에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요. 2024년 두 번 밖에 남지않은 회의에 모두가 힘을 모아주세요. 님도 이 움직임에 함께해 주시겠어요?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는 국제 협약 서명 바로가기

플라스틱 오염이 없는 미래를 위해,

이제 개인과 단체, 국가할 것 없이 모두가 변화를 시작해야 해요.

생산을 줄이고, 시스템을 바꾸면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 수 있어요. WWF도 하나 뿐인 지구의 환경 오염을 막고 인류가 직면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할게요.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미래를 위해, 함께해 주실거죠?

together possible,
함께하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