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시이야기 소식
🎵 Studio Visit 플레이리스트 《권지영》
✨ PARADISE ART LAB WORKSHOP 축 개관
예술가 이야기
🎨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을 그리는 화가 《유형주》
이달의 예.술
🎨 고독한 노랑
🎵 내가 사랑한 모든 이들에게
🍶 ㅎㅈㅎ막걸리
다음달 예술소식
📅 10월 전시 및 행사 미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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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시인들! 👋
청두입니다. 🌬️
늦은 가을이 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잊지 않고 찾아온 가을의 반가움을 전하며, 이번 호는 '인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려 합니다. 제가 키우는 바질과 있었던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옥상에서 바질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폭염을 견디지 못한 바질이 말라버렸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화분을 치우지는 않았습니다. 허망하지만 다른 화분에 물을 줄 때 같이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가을바람이 선선히 불어오기 시작했고, 말라버린 바질 가지에서 새순이 돋아났습니다. 이별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별이 아니었음을 깨닫습니다.
끝났다고 생각했던 인연은 예상치 못한 '때'에 다른 모습으로 다시 이어진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죽었지만 다른 생명으로 인연의 끈이 이어집니다. 말랐던 바질 세 주에서 새순이 돋아나고, 지면에는 마르기 전에 뿌렸을 씨앗으로 더 많은 새싹들이 빼꼼히 얼굴을 드러냅니다.
'우연'이 '인연'을 만들어줍니다. 각자의 궤도를 따라 지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만납니다. 서로의 중력으로 만나 좋은 순간을 만들지만, 영원히 함께할 수는 없습니다. 곧 각자의 궤적을 남기며 이동합니다. 서서히, 혹은 갑작스럽게 서로 멀어지곤 합니다.
하지만 다시 때가 되면, '인연'은 '우연'으로 이어집니다. 서로 지나온 길을 이야기하며, 자석이 서로에게 그래주듯 에너지를 더해주고 더 성숙한 힘으로 삶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그래서 오늘의 우연한 만남들이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말랐던 화분에 물을 준 지난 시간이 무의미하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잠시 만난 서로에 대한 아쉬움과 서운함이 감사함에 자리를 조금씩 내어주길 바라며, 작은도시이야기 9월 호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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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 작가 권지영은 일상에서 포착한 인상을 동화적인 작품으로 풀어냅니다. 일상 속 잔잔한 화사함이 필요한 시점에 PLAY LIST를 들으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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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LAYLIST OF ARTIST V11
권지영
권지영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 사건, 사물 등에서 실마리를 얻어 조각을 만들고 그림으로 기록한다. 이를 표현하고자 흙, 실, 철, 파스텔 등 많은 재료들을 탐구하며 작업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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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or Credit
DIRECTOR: KIM YEONGIN
PRODUCER: KO DAEWOONG
PHOTOGRAPHER: JEONG CHAERYEONG
GRAPHIC DESIGNER: CHOI DONGJ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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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DISE ART LAB WORKSHOP 축 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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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예술 경험 공간
PARADISE ART LAB WORKSHOP
파라다이이스문화재단의 첫 번째 공간 파라다이스 아트랩 워크숍 (PARADISE ART LAB WORKSHOP)을 정식으로 오픈합니다.
파라다이스 아트랩(PARADISE ART LAB)은 예술의 미래를 발견하고 경험으로 현실화하는 예술+기술 플랫폼으로 교육, 지원, 워크숍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아트랩 워크숍(PARADISE ART LAB WORKSHOP)은 새로운 예술 경험을 위한 창작 워크숍 공간이자 실험실입니다.
PAL WORKSHOP의 첫 번째 시즌은, 바로 바이오 아트입니다. 바이오 아트는 살아있는 것을 다루는 생물학과 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예술 분야입니다. 바이오 아트에 관심 있는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실험과 연구, 소통을 통해 작업 세계를 확장시키고, 워크숍을 통해 대중에게 소개합니다. 환경, 생명, 식물 등 생명체에 대한 권리를 이해하고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2024년 10월 한 달간 가오픈기간을 거쳐 11월에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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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시간: 화~금 11:00~17:00
-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299, 파라다이스 빌딩 1층 파라다이스 아트랩 워크숍
- 문의처: paradise.artl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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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이야기
🎨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을 그리는 화가 《유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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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그의 두 번째 개인전에서 작품 앞에서 울음을 쏟아내며 위로받았다며 작가에게 감사함을 표한 관객이 있었습니다. 아마 작가가 지나온 길이 언어로 전달할 수 없는 위로라는 힘을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이제 그는 다음 장을 열어 갑니다. 나의 무기력함에서 시작했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로 전환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새로운 시점에 서 있는 작가 '유형주'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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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예.술
🎨 고독한 노랑
🎵 내가 사랑한 모든 이들에게
🍶 ㅎㅈㅎ막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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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
고독한 노랑 / Solitary Yellow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이 상대에게 제대로 이해되지 못할 때 고독과 고통을 느낍니다. 우리가 서로의 마음씀을 온전히 알 수 없기에 고독한 고통은 필연적일 것입니다.
내가 알 수 없을 노력을 남겨주신 이들과 내가 했었던 노력이 빛나길 바라며 '고독한 노랑'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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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
내가 사랑한 모든 이들에게
FAVST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납니다. 처음 만났을 때처럼 우연한 사건이 만남을 만들었습니다. 만나야 할 때가 되어 우연이 자리를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그 시절 함께한 낭만에 대한 노래, '내가 사랑한 모든 이들에게'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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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
ㅎㅈㅎ막걸리
이대앞양조장
살아가면서 벗을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귀한 일일까요. 그것도 세 사람이 만난다면 뭔가 일을 도모하기 아주 적절한 수처럼 느껴집니다. 세 친구의 여정에서 만들어진 술이 많은 사람에게 공감의 시간을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세 친구가 모여 빚은 '이대앞 양조장'의 'ㅎㅈㅎ막걸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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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예술소식
📅 10월 전시 및 행사 미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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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소식
- 갤러리 마프, Fabric Talking 2 : 주름의 골기(骨氣), 김은형, 2024.09.12(목)-10.26(토)
- 공간형, 에코메트로팰리스, 유화수, 2024. 09.19(목)-10.19(토)
- 그블루갤러리, 장소 조각집, 윤다혜, 2024.10.12(토)-10.27(일)
- 바이오갤러리, Meta Detective SCHOOL, Verdrain Kopljar(& parents), 2024.08.30(금)-10.05(토)
- 상업화랑, goat song, 고용국. 이동혁, 2024.09.19(목)-10.09(수)
- 스페이스 카다로그, Coated Field, 김소이, 2024.10.04(금)-10.24(목)
- 아트룸블루, 빨강에서 회색으로, 강민구, 2024.10.19(토)-10.27(일)
- 유머감각, 물터 : 사물 그리고 찻물의 터, 김예지 최상준, 2024.09.20(금)-10.12(토)
- 충무로 갤러리, 이야기 보따리 전, 김시현, 서유라, 2024.10.02 (수)-10.25(금)
- 포켓테일즈, Time Off 타임 오프, 알렉시스 자멧. 마능 세자로, 2024.09.24(화)-10.12(토)
- 페이토 갤러리, 출연자 대기실 Greenroom, 서동욱, 2024.08.28(수)-10.12(토)
- 三Ｑ, 가상공간: UNLOCK THE BRA!N, 박비오, 2024.09.24(화)–10.06(일)
- FF Seoul, 이것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 - 백년 여행기〉 아니고 〈본인부담 시리즈 2024 김호빈 - 백일 여행기〉 이로다, 김호빈, 2024.09.27(금)-10.14(월)
- n/a, Vampire Problem, Alex Margo Arden 외 12인, 2024.09.02(월)-10.05(토)
- pie, Ctrl CV, 2024.10.11(금)-10.26(토)
- project space GAZE, 쉼, 곽선혜 조선화, 2024.09.25(수)-10.05(토)
- ps center, BOTH, 연진영. 윤인선. 조현서, 2024.10.10(목)-11.01(금)
- space unit4, 브즐브즐, 조한상, 2024.10.10(목)-10.31(목)
- IBK, The Art Plaza : Walkie Talkie by IBK, IBK 본사 일대, 2024.10.30(수)-11.03(일)
- YPC SPACE, 어둠 아래 우리는 각자, 김재원. 이정식. 허호, 2024.10.08(화)-10.29(화)
📢 공연 소식
- 을지공간, 사인앤시그널, 2024.10.24(목)-10.27(일)
- acs, Do you need death insurance?, Kat Liu, 2024.10.11(금) 20:00
📢 워크숍 소식
- 신도시, NEO신도시, DJ HHMX, Easymind, 2024.10.17(목). 2024.10.24(목). 2024.10.31(목), 20:00
📢 팝업 소식
- 알렉스룸, CH2P 팝업 스토어, 2024.09.30(월)-10.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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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9월 작은도시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
유난히도 여름이 길었습니다. 이제 이 길어진 여름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기상청은 새로운 한국의 사계절 기준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때보다 길었던 기다림 끝에 만난 가을바람은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알려줍니다.
함께하는 인연이 더 소중한 이유는 내가 살아갈 힘을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은 소속감을 가지지 못할 때 힘겨워합니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살고 있더라도 자신이 어떤 집단에 소속되지 못할 때 삶을 포기할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고립은 삶을 지속하지 않을 선택을 하게 만드는 큰 이유로 작용합니다.
고립을 경험할 때 생명의 존속을 갈등할 정도로 힘겨워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우리가 소속감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존재로 발전해 왔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닿게 됩니다. 자연환경에 큰 영향을 받고, 신체적으로 강하지 않으나 함께함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떨어지지 않고 함께하라는 고통의 자물쇠가 우리 안에 설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힘께 동행해 주는 사람을 통해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귀한 인연인지 돌아봅니다.
더위 속에서 잠시 흐물해 졌던 나 자신을 일으켜 봅니다. 서로의 노력에 감사하며, 친구들과 함께 지난날을 추억하고, 앞으로를 응원해 봅니다.
새롭게 시작된 가을 예술 이야기 챙겨서 10월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시인들 모두 무탈하시길 바라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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