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맘대로' 위치가 올라갔죠? 바로 위 소식과 연관있기 때문이에요. 뉴스처럼 정말 현장이 그런지, 두부가 발에 땀나도록 돌아다닌 임장기2를 담아봅니다.
이번 한주 두부가 돌아본 곳은 마포, 옥수, 이수, 노량진 쪽입니다. 특정 아파트를 언급할 순 없지만 동네 분위기,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느낌적 느낌을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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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해주세요~ 란 의견이 있는데요, 우선 부동산 바로미터가 서울이고, 사실 두부가 전국 투어할 수 있는 여력이 안돼서요😥 더 힘을 키워 세력확장(?)에 힘을 써보겠습니다. 그러려면 님의 많은 응원과 참여가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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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품은 최대한 열심히
임장의 첫 번째 단계는 손품이죠. 네이버부동산, 직방, 아실, 호갱노노 등 수많은 앱을 켜고 원하는 지역의 매물을 보는거예요. 원하는 가격대, 평수, 위치를 찍으면 해당되는 곳만 쏙 보여주니 얼마나 편해요!
두부는 주로 네이버부동산과 호갱노노를 보는데요, 우선 네부로 호가를 확인합니다. 여기는 해당 매물의 실내사진도 간간이 볼 수 있어 편해요. 그렇게 뭔가 꽂힌 매물이 있다면 호갱노노로 다시 검색해요. 이 앱의 가장 큰 메리트는 실입주민들의 리뷰가 있다는 것! 그리고 '거리뷰로 보기'를 누르면 해당 아파트 주변에 뭐가 있는지, 언덕이 얼마나 심한지를 실 이미지로 알 수 있어요. 실거래 이력을 좀 더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
물론, 내 입맛에 맞는 앱을 선택하면 되고, 단 여러 앱으로 크로스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품보단 발품이
분명 앱에선 좋았는데 실제 가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만큼 발품이 중요하다는 건데요. 언덕이 체감상 '도저히 용납이 안돼!'가 될 수 있고, 주변 상권이 생각보다 괜찮네~가 될 수도 있고, 역이 멀지만 바로 앞에 버스가 있어서 이동 편리성이 높을 수도 있죠.
그리고 중요한 건, 앱에선 몇동 매물 얼마, 이렇게 나와있긴 하지만, 그 몇 동이 어떤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지 알 수 없죠. 즉, 실제 아파트 단지를 쭉- 둘러보면 왜 101동과 105동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지를 바로 알 수 있어요. 앞에 보이는 뷰, 동간 간격, 105동은 훨씬 언덕에 있지만 숲 뷰가 보장된다든지 등... 이건 발품으로만 확인할 수 있거든요.
두부가 마포에 00 아파트를 보러갔어요. 마포역과 공덕역 근처 아파트는 대부분 언덕에 있어요. 평지에 있는 몇몇 아파트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가 있죠. 그래서 00 아파트 역시 연식이 거의 30년됐지만 역세권/평지/대단지 아파트란 이유로 매물이 나오는 족족 팔린다고 합니다. 단, 연식이 오래되다보니 전셋값이 높지 않아요. 그래서 이런 아파트는 갭투자로는 좀 힘들죠.
두부 역시 00 아파트를 원하지만 생각보다 호가가 높아서 발길을 돌리려던 찰나, 중개인이 다급히 외칩니다. '그 뒤에 아파트 급매로 나온 거 있는데 볼래요?'.
그 뒤에 있다는 건 00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계단을 올라, 언덕을 오르면 나타나는 아파트예요. 00 아파트보다 연식이 덜 됐지만 언덕에 있단 이유로 가격이 1~2억 더 저렴합니다. 물론 그 언덕은 헬이긴 한데 마포라는 입지를 생각했을 때 어느정도 수용은 됐기에 집을 보러 갔어요.
급매로 나온 이유가 2층같은 1층이란 저층,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것이 바로 아래에 분리수거 장소가 있는 거예요. 물론 주1회만 한다지만 우선 좋은 포인트는 아니었어요. 같은 동에서 윗층 대비 약 1~2억이 저렴했어요. 가격은 메리트있는 급매지만, 과연 전세를 둘 때 '실거주하려는 사람들이 선호할까'란 우려가 있었어요. 아쉽지만 발길을 돌렸죠.🤔
급매는 어떻게?
팔려는 사람은 가장 비싸게, 사려는 사람은 가장 싸게 사려는 것이 당연한 심리죠. 그렇지만 바닥이 어딘지는 누구도 모르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일 때 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집을 살때는 '무조건 쌀 때!'를 외치다보면 오히려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답니다. 즉 '이 정도 가격이면 산다'라고 나만의 마지노선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죠.
두부가 부동산 돌아다니면서 중개인에게 정확한 니즈를 말하는 이유가 그것이죠. 무조건 급매 나오면 연락 주세요, 라거나 좀 더 싼 게 나오면 연락 주세요. 라고 하면 연락 안와요😅
음... 자소서를 읽을 때 '두부는 자상한 부모님 가정교육하에 00 학교를 나와~'라고 시작하면 재미없죠? 기억에도 안 남죠? 정확히 어떤 가정교육이었는지 구체적인 사례 혹은 통계 등을 언급하면 뇌리에 박히죠. 그리고 또 만나고 싶죠.
부동산 중개인도 마찬가지예요. '사장님, 저 이정도 가격에 갭 00 정도 되는 매물있으면 바로 구매할 의사 있어요. 그런데 아직 시장이 어수선하니 좀 더 떨어질 것 같거든요. 만약 급매로 내놓거나 00까지 내릴 의사 있는 매물 있으면 저한테 바로 연락주세요'라고 말하면 다른 누구보다도 두부를 먼저 기억할 거예요.(이건 지난 두부에서도 강조함)
급매는 급전이 필요해서 내놓는 경우, 세금 이슈로 차라리 더 저렴하게라도 팔아야 하는 경우 등 다양해요. 그리고 부동산 앱에 올려지기 전, 알음알음으로 팔려나갈 때도 많아요. 왜냐면 집주인이 친한 부동산에만 슬쩍 말해서 팔아달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 발품이 그만큼 중요한 거예요. 최대한 많은 부동산을 들러서 이런 정보를 얻어야 해요.
두부가 옥수역 임장을 갔어요. 예전에 방문했던 부동산에서 문자를 받은 건데요, '00 아파트 경매 나가기 전 급매로 올라옴. 보러 올 사람 연락바람'이란 거예요. 시세보다 약 2억이 저렴했죠. 근데 두부가 평일에 너무 바빠 꾸물거리다 약 일주일 뒤에 임장을 간건데... 그새 팔렸다는 거예요! 옥수라는 최적의 입지, 비록 언덕에 있는 아파트지만 호가 대비 2억이나 저렴하니, 집을 보지도 않고 계약이 됐다는 거죠.
자, 발품이 중요한 이유 알겠죠? 저 가격 저 매물은 앱에도 안 올라와요. 가장 먼저 움직이는 자가 승자죠(응?)
급결론을 내려볼까요? 아직 임장할 곳이 많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서울 주요 지역을 둘러보면서 느낀 건, 아직은 매도-매수자 간 동상이몽이 크다는 거예요.
매도자는 '지금 집값 올라갈 때 됐지, 안 급하니 이 정도 가격은 받을거야'라고 우선 내놔요. 매수자 입장에선 '응? 뭥미?'란 느낌이 좀 더 강하죠. 그래서 아직은 지켜보자는 생각이니, 매물은 쌓이되 매매는 덜 일어나고 있어요.
그런데 정말 집을 팔아야 하는 사람은 우선 호가는 10억으로 내놓되, 사려는 사람이 있다면 '내 마음 속 가격은 -1억까지는 가능'이란 경우도 있어요. 두부가 그런 집을 몇번 봤어요. 물론 케바케입니다. 여전히 잘 나가는 집들은 호가대로 받으려고 하고,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한 곳들은 '분위기대로 호가를 올려놓고 좀 깎아줄 마음은 있어'라는 느낌적 느낌이 있답니다.
님! 두부 임장기 더 보고 싶은가요?
아니면 다른 '두부 맘대로'를 원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