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먹고 내집마련 한걸음 더
 
💌 2024년 3월 12일 두부레터입니다.

지난 두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두부 맘대로 '임장기'가 실감났다는 의견, 스트레스 DSR을 가장 쉽게 알게 됐다는 의견 등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 연장선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



# 시장이 움직인다

2월 26일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은 단계가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이만큼, 그리고 점차 대출을 더 줄여나가는 방식이에요. 이게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한번 볼까요?

[잠깐! 다시 짚어보는 스트레스 DSR]

금리 상승 등으로 원리금 상환의 부담이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좀 더 러프하게 DSR을 산정하는 걸 스트레스 DSR이라고 해요. 즉, '혹시 못 갚을 상황이 올 수 있으니 대출 좀 덜 해줄게'라는 거죠. 1억 대출받을 수 있었는데 8천으로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돼요. [복습하기]

그런데 갑자기 대출금액을 확 줄이면 반발이 심하겠죠? 그래서 단계적으로 줄여나갑니다. 상품별 대출한도가 올해 상반기 2∼4%, 하반기 3∼9% 감소하고 2025년에는 기존보다 6∼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요. 두부를 소환해 볼게요.

두부 연봉이 5000만원이에요. 올해 40년 만기 변동형 주담대를 받으면 3억 45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스트레스 DSR 적용하면 3억 2800만원으로 줄어요. 이게 하반기에는 3억 1200만원으로, 2025년부터는 2억 8400만원으로 더 축소됩니다😵

[출처: SBS Biz]


집값은?

백퍼 내돈내산 내집마련하는 사람은 드물죠. '우리집은 은행꺼야'라는 말이 있잖아요. 대부분 은행에서 주담대 받아야 하는데 앞으로 대출을 덜 해주겠다하니 스트레스가 극심해집니다. 

그런데 사람심리가, 오늘 천원짜리 사탕이 낼부터 2천원으로 오른다고 하면 괜히 생각없던 사람도 오늘 사탕을 사려고 할거예요. 집도 그런가 봐요. 매수자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대출 좀 더 받을 수 있을 때 받자는 움직임이요.

요즘 부동산 뉴스보면 시장 바로미터로 송파구가 많이 언급돼요. 여기에 대단지 아파트들이 많거든요. 송파구 잠실 일대 주요 아파트 단지들의 최근 거래가 늘고 있는데, 그러면서 실거래가도 1억∼2억원가량 상승했어요.

3월 첫째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니, 서울은 2주 연속 같은 하락률을, 25개구 가운데 송파가 유일하게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어요.

어찌됐든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 꿈틀했다는 뜻이죠. 원래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단되면서 '매매가 뚝 끊기겠는데?'란 예상이 많았지만, 곧바로 신생아 특례대출이 생기면서 신혼부부들의 움직임이 시작됐고, 스트레스 DSR이 시작되자 '차라리 지금 사자'라는 수요가 발생했다는 분석이에요.


그러나!

섣불리 움직이기엔 넘어야 할 장벽이 많아요. 우선 팔겠다는 사람이 많아요. 매물이 늘고 있다는 거죠. 시장원리 아시죠? 사과가 1개있는 것보다 10개 있으면 가격은 내려가죠.

서울 아파트 매물건수가 4개월만에 8만건을 넘어섰어요. 내 집을 내놓는 경우가, 지금이야말로 원하는 가격에 팔 수 있다는 생각, 혹은 더 이상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급매 등으로 내놓는 경우죠.

그런데 후자보다 전자가 더 많은 상황인 것 같아요. 왜냐면 집주인과 사려는 사람의 동상이몽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즉, '지금이야말로 원하는 가격에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집주인은 비싸게 집을 내놔요. 그런데 구매하려는 두부 입장에선 '대출금도 더 줄었고, 아직 금리 인하가 된 것도 아니고, 집값이 급락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무슨 이 가격에 내놔?'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매수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선 곳이 많다'라는 말이 바로 이런 상황인 거죠.


그래서!

갭투자가 조금씩 고개를 듭니다. 전세 끼고 집을 매매하는 갭투자요. 집 사려던 사람들이 다시 전세로 발길을 돌리는거죠.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니 전셋값이 올라갑니다. 10억짜리 아파트에 전세 5억하던 것이 6~7억으로 올라가니, 내 돈은 3억만 있으면 살 수 있어요. 

실제로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1년 전보다 32.7% 줄었어요. 그러다보니 지난해 하반기 대비 전셋값이 1억~2억원이 껑충 뛴 단지가 속출하고 있고요. 대표적인 아파트들 전셋값 급등표를 볼게요.

[출처: 서울신문]


# 두부 임장기(2)


'두부 맘대로' 위치가 올라갔죠? 바로 위 소식과 연관있기 때문이에요. 뉴스처럼 정말 현장이 그런지, 두부가 발에 땀나도록 돌아다닌 임장기2를 담아봅니다.


이번 한주 두부가 돌아본 곳은 마포, 옥수, 이수, 노량진 쪽입니다. 특정 아파트를 언급할 순 없지만 동네 분위기,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느낌적 느낌을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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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해주세요~ 란 의견이 있는데요, 우선 부동산 바로미터가 서울이고, 사실 두부가 전국 투어할 수 있는 여력이 안돼서요😥 더 힘을 키워 세력확장(?)에 힘을 써보겠습니다. 그러려면 님의 많은 응원과 참여가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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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품은 최대한 열심히


임장의 첫 번째 단계는 손품이죠. 네이버부동산, 직방, 아실, 호갱노노 등 수많은 앱을 켜고 원하는 지역의 매물을 보는거예요. 원하는 가격대, 평수, 위치를 찍으면 해당되는 곳만 쏙 보여주니 얼마나 편해요!


두부는 주로 네이버부동산과 호갱노노를 보는데요, 우선 네부로 호가를 확인합니다. 여기는 해당 매물의 실내사진도 간간이 볼 수 있어 편해요. 그렇게 뭔가 꽂힌 매물이 있다면 호갱노노로 다시 검색해요. 이 앱의 가장 큰 메리트는 실입주민들의 리뷰가 있다는 것! 그리고 '거리뷰로 보기'를 누르면 해당 아파트 주변에 뭐가 있는지, 언덕이 얼마나 심한지를 실 이미지로 알 수 있어요. 실거래 이력을 좀 더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


물론, 내 입맛에 맞는 앱을 선택하면 되고, 단 여러 앱으로 크로스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품보단 발품이


분명 앱에선 좋았는데 실제 가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만큼 발품이 중요하다는 건데요. 언덕이 체감상 '도저히 용납이 안돼!'가 될 수 있고, 주변 상권이 생각보다 괜찮네~가 될 수도 있고, 역이 멀지만 바로 앞에 버스가 있어서 이동 편리성이 높을 수도 있죠. 


그리고 중요한 건, 앱에선 몇동 매물 얼마, 이렇게 나와있긴 하지만, 그 몇 동이 어떤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지 알 수 없죠. 즉, 실제 아파트 단지를 쭉- 둘러보면 왜 101동과 105동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지를 바로 알 수 있어요. 앞에 보이는 뷰, 동간 간격, 105동은 훨씬 언덕에 있지만 숲 뷰가 보장된다든지 등... 이건 발품으로만 확인할 수 있거든요.


두부가 마포에 00 아파트를 보러갔어요. 마포역과 공덕역 근처 아파트는 대부분 언덕에 있어요. 평지에 있는 몇몇 아파트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가 있죠. 그래서 00 아파트 역시 연식이 거의 30년됐지만 역세권/평지/대단지 아파트란 이유로 매물이 나오는 족족 팔린다고 합니다. 단, 연식이 오래되다보니 전셋값이 높지 않아요. 그래서 이런 아파트는 갭투자로는 좀 힘들죠.


두부 역시 00 아파트를 원하지만 생각보다 호가가 높아서 발길을 돌리려던 찰나, 중개인이 다급히 외칩니다. '그 뒤에 아파트 급매로 나온 거 있는데 볼래요?'.


그 뒤에 있다는 건 00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계단을 올라, 언덕을 오르면 나타나는 아파트예요. 00 아파트보다 연식이 덜 됐지만 언덕에 있단 이유로 가격이 1~2억 더 저렴합니다. 물론 그 언덕은 헬이긴 한데 마포라는 입지를 생각했을 때 어느정도 수용은 됐기에 집을 보러 갔어요.


급매로 나온 이유가 2층같은 1층이란 저층,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것이 바로 아래에 분리수거 장소가 있는 거예요. 물론 주1회만 한다지만 우선 좋은 포인트는 아니었어요. 같은 동에서 윗층 대비 약 1~2억이 저렴했어요. 가격은 메리트있는 급매지만, 과연 전세를 둘 때 '실거주하려는 사람들이 선호할까'란 우려가 있었어요. 아쉽지만 발길을 돌렸죠.🤔



급매는 어떻게?


팔려는 사람은 가장 비싸게, 사려는 사람은 가장 싸게 사려는 것이 당연한 심리죠. 그렇지만 바닥이 어딘지는 누구도 모르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일 때 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집을 살때는 '무조건 쌀 때!'를 외치다보면 오히려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답니다. 즉 '이 정도 가격이면 산다'라고 나만의 마지노선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죠.


두부가 부동산 돌아다니면서 중개인에게 정확한 니즈를 말하는 이유가 그것이죠. 무조건 급매 나오면 연락 주세요, 라거나 좀 더 싼 게 나오면 연락 주세요. 라고 하면 연락 안와요😅


음... 자소서를 읽을 때 '두부는 자상한 부모님 가정교육하에 00 학교를 나와~'라고 시작하면 재미없죠? 기억에도 안 남죠? 정확히 어떤 가정교육이었는지 구체적인 사례 혹은 통계 등을 언급하면 뇌리에 박히죠. 그리고 또 만나고 싶죠. 


부동산 중개인도 마찬가지예요. '사장님, 저 이정도 가격에 갭 00 정도 되는 매물있으면 바로 구매할 의사 있어요. 그런데 아직 시장이 어수선하니 좀 더 떨어질 것 같거든요. 만약 급매로 내놓거나 00까지 내릴 의사 있는 매물 있으면 저한테 바로 연락주세요'라고 말하면 다른 누구보다도 두부를 먼저 기억할 거예요.(이건 지난 두부에서도 강조함)


급매는 급전이 필요해서 내놓는 경우, 세금 이슈로 차라리 더 저렴하게라도 팔아야 하는 경우 등 다양해요. 그리고 부동산 앱에 올려지기 전, 알음알음으로 팔려나갈 때도 많아요. 왜냐면 집주인이 친한 부동산에만 슬쩍 말해서 팔아달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 발품이 그만큼 중요한 거예요. 최대한 많은 부동산을 들러서 이런 정보를 얻어야 해요. 


두부가 옥수역 임장을 갔어요. 예전에 방문했던 부동산에서 문자를 받은 건데요, '00 아파트 경매 나가기 전 급매로 올라옴. 보러 올 사람 연락바람'이란 거예요. 시세보다 약 2억이 저렴했죠. 근데 두부가 평일에 너무 바빠 꾸물거리다 약 일주일 뒤에 임장을 간건데... 그새 팔렸다는 거예요! 옥수라는 최적의 입지, 비록 언덕에 있는 아파트지만 호가 대비 2억이나 저렴하니, 집을 보지도 않고 계약이 됐다는 거죠. 


자, 발품이 중요한 이유 알겠죠? 저 가격 저 매물은 앱에도 안 올라와요. 가장 먼저 움직이는 자가 승자죠(응?) 


급결론을 내려볼까요? 아직 임장할 곳이 많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서울 주요 지역을 둘러보면서 느낀 건, 아직은 매도-매수자 간 동상이몽이 크다는 거예요.


매도자는 '지금 집값 올라갈 때 됐지, 안 급하니 이 정도 가격은 받을거야'라고 우선 내놔요. 매수자 입장에선 '응? 뭥미?'란 느낌이 좀 더 강하죠. 그래서 아직은 지켜보자는 생각이니, 매물은 쌓이되 매매는 덜 일어나고 있어요.


그런데 정말 집을 팔아야 하는 사람은 우선 호가는 10억으로 내놓되, 사려는 사람이 있다면 '내 마음 속 가격은 -1억까지는 가능'이란 경우도 있어요. 두부가 그런 집을 몇번 봤어요. 물론 케바케입니다. 여전히 잘 나가는 집들은 호가대로 받으려고 하고,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한 곳들은 '분위기대로 호가를 올려놓고 좀 깎아줄 마음은 있어'라는 느낌적 느낌이 있답니다.



님! 두부 임장기 더 보고 싶은가요?

아니면 다른 '두부 맘대로'를 원하나요?




🛎️ 부동산 용어

임장이란?
현장에 임하다 란 뜻으로, 발품을 팔다, 방문하다로 이해하면 됩니다.

# 강동구 전세 쏟아지나
최근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지의 전세 매물이 급증하고 있어요. 전세 성수기인 4월 결혼철을 앞두고 전셋값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매물 확대는 호재인데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3년 유예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른 결과인 것 같아요.

# 지금이 바닥?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금융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개월 만에 반등했어요. 아파트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이지만,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으로 추격 매수세가 붙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 초고층은 좋은데 공사비가...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된 가운데 제2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성수2지구 조합)도 최고 층수 확정을 위한 투표에 나섰어요. 최고 70층의 초고층으로 건축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더 많았지만 과반수는 넘지 못했거든요.

# 매물만 쌓이네~
서울 아파트 매물이 다시 쌓이고 있어요. 지난해 집값 반등을 이끈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단되고 연초 신생아 특례대출이 바통을 이어받아 1, 2월 아파트 거래량이 다소 회복됐지만 추격 매수로 이어지진 않는 모습이에요.

# GTX 호재!
올 들어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에 ‘갭투자’가 몰리고 있어요. 최근 수도권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매매가와 차이가 좁혀졌고, 올 상반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투자 수요가 동탄을 향하면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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