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의 다양한 방법과 세 가지 진행 포인트
안녕하세요, 하이커 님
하이커 님은 개인적으로나 조직 차원에서 얼마나 자주 회고를 진행하는 편인가요? 회고(retrospective)는 일정 기간 동안의 작업을 되돌아보며 무엇이 잘 진행되었는지,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활동입니다.(링크) 일반적인 주간 업데이트 혹은 보고가 현재 한 일이나 미래에 할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달리, 회고는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과거를 돌아보는 데 중점을 둡니다.(링크)
이러한 회고 개념은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중 하나인 애자일 프로세스에서 중요한 단계로 언급되며 여러 조직에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비즈니스, 목표 관리, 프로젝트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지요. 또, 각종 회고 모임과 커뮤니티가 생겨나는 등 개인 차원에서도 회고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회고 커뮤니티에 참여해 주간 단위로 회고 활동을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반기나 연간 단위마다 지인들과 함께 회고하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목표관리 플레이북> 발행 이후, 여러 하이커분들이 회고 방법을 묻는 질문을 보내주셨는데요. 12월을 맞아 오늘 Lemonbase Camp Weekly(LbC Weekly)에서는 회고의 다양한 방법을 살펴보고, 이를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노하우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2024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지난 경험과 성취, 노력 등을 돌아보며 배운 점과 개선할 점을 발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LbC Weekly는 성과관리 서비스 레몬베이스의 지식과 노하우를 모아둔 '레몬베이스 캠프'에서 최신의 이슈와 트렌드만 선별하여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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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2월 1주(12/4) #108 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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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의 다양한 방법
회고와 관련한 프레임워크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따라서 하나의 방식만 고수하기보다는 여러 방식으로 회고를 진행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접근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고, 이에 따라 통찰력을 얻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회고를 진행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 일부를 정리해 소개합니다.
📍 Timeline
타임라인 회고는 일정 기간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을 시간순으로 정리하여 회고하는 방법입니다. "사실만 모으거나 사실과 감정을 함께" 기록해 일어난 일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링크) 팀이 같은 작업 공간에 있더라도 서로 보고 경험하는 것이 다를 수 있는데요, 하나의 타임라인을 기준으로 일어난 일에 대해 여러 관점에서 돌아보면 회고에 참여하는 모두가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억을 자극하고 최신 편향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링크) 이러한 이유로 타임라인 회고는 장기간 진행된 프로젝트를 되돌아보는 데 유용합니다. 더불어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 프로젝트에서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돌아보고 기대만큼 진행되지 못한 이유를 분석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링크)
📍 KPT(Keep, Problem, Try)
KPT 회고는 Keep, Problem, Try의 약자로 잘 수행한 부분으로 계속 유지할 것(Keep), 문제가 있거나 개선이 필요한 것(Problem),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새롭게 시도할 것(Try)을 다루는 회고법입니다. "구조가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에 집중할 수 있어 많은 팀에서 선호하는 방법"입니다.(링크) 우아한형제들이 발행한 <요즘 우아한 개발>에 따르면, KPT 회고에서는 "문제의 초점을 남이 아닌 나로 옮겨서 살펴봐야 한다"는 점과 내용이 "구체적이고 실천적이어야 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 Sailboat
Sailboat(범선) 회고는 큰 종이나 디지털 보드에 범선, 바위, 구름, 섬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때 범선은 섬으로 표현되는 목표로 나아가는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냅니다. 바람은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요소를, 닻은 진전을 막는 장애물을, 마지막으로 바위는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의미합니다.(링크) 각 영역에 대한 의견을 모은 후, 지속적으로 실천할 사항과 속도를 늦추는 가장 큰 문제,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등을 논의합니다. 범선 회고법은 유용한 시각화 도구로 새로운 팀원이 합류하거나 더 큰 규모의 팀을 모아 높은 수준의 목표를 논의할 때 효과적입니다.(링크)
📍 Island of Golocans
범선 회고와 유사한 시각화 방식으로 Island of Golocans(골로칸 섬) 회고법도 있습니다. '골로칸 섬'은 네가지 특징을 갖고 있는데요. 섬의 서쪽에는 달콤한 과일이 풍부하고, 푸른 언덕과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들이 많습니다. 북쪽에는 등대 근처에 숨겨진 금은보화가 있으며, 동쪽은 해적의 침입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쪽에는 미래를 위한 메시지가 담긴 병이 있습니다. 여기서 달콤한 과일에는 회고 대상 기간 동안 잘된 점을, 금은보화에는 칭찬하고 싶은 동료를, 해적에는 잘되지 않았던 점을, 메시지가 담긴 병에는 더 나은 다음을 위한 실천 사항을 기록합니다. 골로칸 섬 회고는 실제 레몬베이스의 여러 팀에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팀에 처음 소개한 동료는 "회고를 진행할 때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는 것이 중요한데, 골로칸 섬 회고는 단순히 목록을 나열하는 회고법보다 시각적으로 재미를 주고 다 함께 탐험하는 스토리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효과적이다"라는 후기를 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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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d, Sad, Glad
Mad(화남), Sad(슬픔), Glad(기쁨) 회고는 다른 프레임워크와 달리 감정에 초점을 맞춘 회고법입니다. 작업 기간 동안 화가 났거나, 슬펐거나, 기뻤던 순간을 바탕으로 불만족스러웠던 점과 만족스러웠던 점을 나누고, 공통된 패턴을 찾아 다음 단계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합니다. 이러한 회고 방법을 활용하면 각자가 느낀 감정과 생각을 더 솔직하게 드러내는 데 유용할 수 있습니다.(링크)
이 밖에도 '4L 회고: Liked(좋았던 점), Learned(배운 점), Lacked(부족했던 점), Longed for(바라는 점)', 'CSS 회고: Continue(지속할 것), Stop(그만할 것), Start(시작할 것)', '5F 회고: Fact(사실), Feeling(느낌), Finding(교훈), Future action(향후 계획), Feedback(피드백)', 'PMI 회고: Plus(좋았던 점), Minus(아쉬웠던 점), Interesting(흥미로웠던 점)', 'Starfish 회고: Start(시작할 것), Stop(그만할 것), Keep(유지할 것), More(더할 것), Less(덜할 것)' 등의 회고 방법이 있습니다.
이처럼 방법과 기대 효과가 다양해 회고에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팀의 상황이나 목표, 회고 목적 등에 따라 효과적인 회고법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회고를 진행하는 '목적'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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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 주기를 마무리하는 시점, '목표 회고'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아티클을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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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회고 미팅을 위한 세 가지
회고 미팅을 진행할 때는 어떤 점을 챙겨야 할까요? 자칫 간과하기 쉬운 요소이지만 회고 미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세 가지 노하우를 살펴보겠습니다.
✅ 회고 미팅에 적합한 공간 찾기
회고 미팅을 진행할 때는 참여자들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장소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스더 더비와 다이애나 라센의 <애자일 회고>에 따르면, "목표 상실이나 비생산적인 갈등 등으로 인해 새로운 기분 전환이 필요하거나 회고가 정체된 상황에서는 회고를 진행하는 공간을 변경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회고 미팅 공간은 "팀원들을 여유 있게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넓고, 서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의자를 원이나 반원 형태로 배치"한 곳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솔직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 조성하기
회고 미팅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외향적인 사람이나 리더만 발언하거나, 팀원들이 실제로 생각하는 바가 아니라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링크) 지난 작업을 있는 그대로 돌아보고,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숨김없이 의견을 나눠야겠지요. 모두가 이 시간을 학습의 기회로 여길 수 있도록 '이 자리에 모인 이유'를 설명하며 미팅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객관적인 사고와 존중을 바탕으로 이야기 나누고, 모든 피드백은 가치 있으며 모든 아이디어는 좋은 아이디어라는 전제하에 대화가 진행되도록 장려해야 합니다.(링크)
이때 주의할 점은 솔직한 대화가 문제를 지나치게 추궁하거나 남을 탓하는 분위기로 흐르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함께 모여 진솔한 의견을 나누되 본래 회고의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모든 회고에서는 비난이 없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오로지 '타임라인, 프로세스, 그리고 결과물'에만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링크) 책 <팀장의 끗>은 "비난이 시작되면 회고에서 다루려고 했던 문제의 본질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비난을 몇 번 경험하면 팀의 심리적 안전감이 낮아지고 더 이상 의미 있는 회고가 진행되지 않을 겁니다"라고 전합니다.
✅ 회고 미팅 회고하기
회고를 마친 후 바로 미팅을 종료하기보다는 회고 미팅 자체에 대해서도 간단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점이 잘 되었고, 다음 회고 때는 어떤 점을 다르게 해볼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누며 회고 미팅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링크) 소감을 나누면서 "다음 회고 방식에 대해 팀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링크) 끝으로 기여와 참여에 대해 서로 감사를 나눈다면(링크), 회고 미팅을 긍정적인 분위기로 마무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인 참여를 이끄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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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리더스포럼: 캘리브레이션 버전 업!'을 콘텐츠로 만나보세요!
많은 하이커들이 지난 11월 19일 레몬베이스가 진행한 'HR리더스포럼: 캘리브레이션 버전 업!'에 참여해주셨는데요, 포럼에서는 황성현 가천대 코코네스쿨 교수가 '캘리브레이션 과정에서 HR의 역할 범위와 효과적인 수행 방법'을, 강정욱 레몬베이스 피플&컬처(P&C)팀 리드가 '캘리브레이션 세션에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도록 돕는 노하우'를 전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은 혹시 놓친 내용이 있다면 다시 살펴보실 수 있도록, 내용이 궁금했으나 미처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도 캘리브레이션에서의 HR 역할을 짚어보실 수 있도록 강연 내용뿐만 아니라 청중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구성된 패널토의 내용까지 글로 정리해 담았습니다.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 캘리브레이션에서 HR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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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bC Weekly는 108번째 레터로 2024년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올 한 해도 응원과 피드백으로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내년 1월 중, '2025 성과관리 트렌드 리포트'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2025 성과관리 트렌드 리포트는 레몬베이스가 HR · 성과관리 트렌드 관련 국내외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여 도출한 내용 가운데 '시급하게 대응해야 할 변화'로 HR 담당자들의 선택을 받은 트렌드를 상세히 소개할 예정입니다.
리포트를 가장 먼저 받아보고 싶다면, 아래의 버튼을 눌러 예약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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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레터는 어땠나요? 독자 여러분의 피드백은 레몬베이스 캠프 위클리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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