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에게 전하는 웹진 <결> 뉴스레터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글로컬’한 오늘!

지난 6월 말, 이탈리아의 ‘성평등 도시’ 사르데냐섬 스틴티노시에 ‘평화의 소녀상’이 제막되었습니다. 유럽에서는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에 이어 2번째, 해외로는 14번째 설치인 소녀상은 짙푸른 바다를 등지고 잔잔한 얼굴로 평화와 여성 인권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후 일본 측의 방해 소식이 전해져 이런저런 걱정이 쌓여가는 이 즈음, 토리노대학교 주세삐나 데 니콜라 교수가 언론을 포함한 현지 반응과 인권변호사 출신 현직 시장을 직접 인터뷰해 근황을 알려왔습니다. 

한편으로 웹진 <결>은 서울의 자그마한 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해마다 수요시위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관하는가 하면,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수요시위를 주제로 노래를 만들고, 여러 행사에서 합창과 몸짓 공연도 펼칩니다. 특히 두 학생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방문객들이 남긴 나비메시지를 기록하는 등 6개월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관점과 로컬에서 참여하는 미래세대의 활동, ‘글로컬’해지고 있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오늘입니다. 

소녀상, 인권·평화 메시지 안고 이탈리아 스틴티노에 당도하다
이탈리아 토리노대학교 부교수 주세삐나 데 니콜라

#소녀상 #예술 #연대 #지역

“이탈리아 스틴티노시의 시장인 저와 시민들은 피해자들의 편에 서 있습니다. 이는 일본의 식민지 시대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 군인들의 성적 쾌락을 위해 동원된 수십만 명의 한국인과 중국인 여성들까지 포함한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이번 결정에 대해 정치적 목적을 갖고 해석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일본 대사에게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 것은 누구를 반대하거나 누구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분쟁 중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는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노란색 나비로 파도와 바람 만들어요
블로그 통해 ‘위안부’ 활동 알리는 성미산학교 학생들

#교육 #소통 #연대

성미산학교 이연우, 이자민 학생은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합니다. 나비팔찌나 나비반지 같은 기념 굿즈를 만들거나 방문객들이 남긴 노란 나비메시지를 정리하고 기록하는 일, 자료를 스캔하는 일 등을 해왔습니다. 특히 방치돼 있다시피 하던 블로그를 통해 박물관과 할머니들 이야기를 전하는 일은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활동이지요. 젊은 층들이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박물관에 좀 더 관심을 가지길 바라는 자민과 연우의 이야기입니다. 

전시 《우리가 그랬구나》 ・ 낭독극 <문옥주, 유랑, 낭독>

미래 세대를 위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우리가 그랬구나》 전시가 10월 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10월 19일 토요일에는 낭독극이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전시 《우리가 그랬구나》
📌 일정 : 2024.10.4. ~ 10.31.
📌 장소 : 더페이지갤러리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 https://thepage-gallery.com/)
📌 참여작가 : 고이즈미 메이로, 김지평, 서평주, 송상희, 안해룡, 엄지은, 이토 다카시, 전진경, 정정엽, 주용성, 홍이현숙 
📌 주최 :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 웹사이트 : https://www.whatwedid.net/


🪕낭독극 <문옥주, 유랑, 낭독>

📌 일시 : 2024.10.19. (토) 오후 2시 
📌 연출 : 홍이현숙
📌 낭독 : 강말금, 초청관객들
📌 음향 : 엄지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학순이 국내 첫 공개증언에 나섰을 때, 그 장면을 본 또 다른 피해자 문필기는 되뇌었다. “우리가 그랬구나, 우리가 그랬구나.” 이 나지막한 말은 역사적 진실의 해상도를 높이는 말도, 고통의 강도를 묘사하는 말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고통의 감각이 고통의 인지로 바뀌는 순간, 개인적 고통이 사회적 고통이 되는 순간이었다. 
언젠가 그녀들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더라도, 우리는 그녀들의 말을 우리 것으로 가져올 것이다. 우리가 그랬구나.


기사

최근의 일본군‘위안부’ 문제, 더 알아볼까요?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한국여성인권진흥원
pr@stop.or.kr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50 센트럴플레이스 3층 02-735-1050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