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의 근간이 무너져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2024년에 분명하게 확인했습니다. 민주 시민사회를 잃고는 교육이 가능할 수 없으며, 선생을 제자리에 세우지 못한 채로 교육은 교육일 수 없을 터입니다.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은 우리 상식과 여론 그리고 정책 논리를 평론하며, 우리 교육이 바른길로 돌아서는 데 이바지하고자 나름 애써왔습니다. 2024년에도 이 점에서 달라진 데는 없었습니다. 다만, 충격적인 사건들을 맞닥뜨리며, 때로는 격하게 때로는 설익게, 저널을 정제되지 못하게 꾸렸으리라 자성합니다. 여기 내놓는 특집호는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이 자성의 실마리를 찾는 소소한 시도이며, 오늘의 교육 전복(顚覆) 사태에서, 독자께 새삼 관심을 청원하는 제스처입니다. 교육부가 내건 ‘교육개혁 9대 과제’ 가운데 네 개 사안에 대한 비평 원고를 받아 실었습니다. 한 번 더 살피실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끄트머리에는 한 해 동안 저희 저널에 실었던 글들을 추려 정리해 놓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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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칼럼 : : '2024년 교육부 정책'에 대한 열린 비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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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정책을 왜 이런 식으로 무리하게 밀어붙이는지 반성해야 한다. 국민과 현장의 호응이 없는 정책은 소멸된다. 조심스럽지만, 2년 후 대한민국의 교육현장에 늘봄학교가 교육부의 계획대로 운영·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한 회의감이 든다. 어떠한 정책이든 무엇을 위한 것인지, 왜 하는지에 대한 명확성과 현장의 상황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담보되지 않는 정책은 신기루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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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나 야당 의원들은 왜 AI 디지털 교과서 정책이 반갑지 않았을까? 자녀를 키워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안다. 아이들이 핸드폰이나 패드와 같은 미디어 기기를 가지는 순간 부모들이 바라는 교육은 사라진다는 것을 말이다. 또한 약자를 배려하지 않고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 교육의 모순과 편향성이 그대로 공공 학습데이터로 수집될 것이다. 이런 공공 학습데이터로 개발된 AI는 느린학습자나 학습장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 큰 절망감을 안겨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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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B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확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IB 도입을 공교육 혁신의 유력한 방안으로 여기고, 몇몇 시도교육청에서는 학교 현장에 IB 도입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IB의 타당성과 효과성에 대한 공유가 교육계에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IB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교육혁신을 위한 의미 있는 경험으로 자리 잡을지 예견하기 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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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내신성적에서의 상대평가 적용, 국가가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의 상대평가 적용 등, 이중의 줄세우기 속에서 전국의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극심한 학습노동, 경쟁, 고통에 시달려 왔습니다. 우리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하여, 우리 청소년들의 건강한 배움과 성장을 위하여,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평가 및 대입제도를 제대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것은 학생, 학부모, 교원,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반복되어온 우리나라 입시개혁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성찰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입제도 개편의 실패 원인과 극복 방안을 제언하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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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잘 마무리해야 할 즈음에 발생한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정국이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게다가 탄핵, 물가 상승, 항공기 사고 등 여러 우울한 소식이 겹치면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힘든 연말과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더 국가의 기초이자 대계라 할 수 있는 교육에 관심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를 마무리하며, 2024년 교육계 주요 이슈를 정리하여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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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널 「교육 제4의 길」은 우리 사회 교육담론을 바로 세우고자 합니다. 진부한 패러다임을 깨고, 새로운 시각과 통찰로 교육의 문제부터 바르게 정의하며 교육의 정의 구현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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