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와 함께 하는 2022 리영희 클럽 강좌가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리영희와 현장’을 주제로 8회 강의 및 현장 기행이 진행 중입니다.
1강은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의 <리영희의 삶과 사상>
리영희의 조교시절, 선생이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수업을 맡게 된 최영묵 교수가 어떻게 수업을 해야되겠냐고 묻자 리영희는 “수업내용은 알아서 하고 반드시 넥타이를 매고 가라”. 이 말을 의외로 형식을 중시한 것 아니냐고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이 경우 리선생에게 형식은 예를 갖추는 것을 통해 상대에게 정성을 다하는 방식이고, 이는 정병호 선생의 증언에서도 드러난다. 2003년 ‘강제연행 강제노동 희생자를 생각하는 홋까이도오 포럼’이 여는 희생자 추도회에 정병호 선생과 함께 참여한 리영희는 이후 오오사까를 방문했다. 호텔 로비에서 조선학교로 출발하기 직전 총련 쪽 인사로부터 학생들을 위한 격려사를 부탁받은 리영희는 급하게 다시 방으로 올라간다. 콤비 스타일에 중절모까지 쓴 차림이었는데도 굳이 다시 올라가 넥타이를 메고 내려온 리영희는 그 까닭을 “억눌린 사람을 만날 땐 예의를 갖춰야 하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진실에 복무하다>권태선 p399-400). 자세히 보기
2강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의 <글로벌 불평등과 넥스트 팬데믹>
백신의 불안전성에 대한 질문에 강사의 답변, “백신은 연대입니다”, 또 다른 질문, 글로벌 불평등과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는 뭘 해야 할까요?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머릿속에서 국경선을 지워버리세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도 참혹하지만 아프리카 등지에서 알려지지 않은, 그에 버금가는 죽음과 질병이 내전으로, 전쟁으로 심각합니다. 그런 곳에도 관심을 가져주기 바랍니다.” 자세히 보기
3강은 평화네트워크 소장 정욱식 선생의 <한반도 평화와 군비증강의 현실>
우리는 한 번도 제대로 된 ‘밥과 총’에 대한 논쟁을 해본 적이 없다. 북한은 자력갱생과 자주국방으로 협상의 문을 닫은듯하다. 그 문을 여는 길은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말고는 없다. 각국의 탄소배출량에 군사활동은 통계에서 제외된다, 미군의 탄소배출량은 전세계 하위140개 국가 보다 위에 있다. B52 폭격기가 1 시간 비행하면서 배출하는 탄소량은 차 한 대가 7년 운행하는 양과 맞먹는다, 이제 기후위기의 관점에서 군비경쟁 문제를 다뤄야 한다. 자세히 보기
4강은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의 <기후, 생태위기와 인권>
장애인의 투쟁으로 오이도역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노약자가 많아 아용하는 편의시설이 된 사례를 들면서 강사는, 이들의 차별받는 감각과 투쟁이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므로 차별받는 사람들은 ‘억압권력 탐지 전문가’ 로 존중되고 우대받아야 함을 역설하였다. 한편 수많은 입증 데이터로 인류가 기후위기 사태에 어느 길로 가야하는지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음에도 강사는 이것은 결국 가치관의 문제라는 말로 입증과 객관적 예측에 대한 의문을 부끄럽게 만드는 깊은 여운을 남겨주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