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건축 #CES2026 #2026전시

붉은 말이 질주하듯, 2026년 병오년은 기술과 예술이 경계를 넘어 일상을 빠르게 바꾸는 해입니다. 이번 레터는 전 세계에서 개관을 앞둔 하이테크 뮤지엄부터 CES 2026의 혁신 제품, 국내 미술계의 주요 전시까지 올해를 정의할 변화의 현장을 담았어요. 공간과 제품으로 실체화된 기술, 도시와 문자에 시간을 새기는 창작자들의 시선을 따라 2026년의 출발선을 함께 확인해 보세요!

2026년, AI와 알고리즘 기반 기술이 공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하이테크 랜드마크 네 곳이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 드리프트 뮤지엄의 키네틱 아트부터 시드니 파워하우스 패러매타의 외골격 구조, 함부르크 UBS 디지털 아트 뮤지엄의 몰입형 인터랙션, LA 데이터랜드의 AI 생성 전시까지.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공간 경험의 본질이 된 전 세계 네 곳의 혁신적인 랜드마크를 엄선했습니다.
지난 1월 9일, 미래 기술의 이정표를 보여주는 세계 최대 테크 축제 CES 2026이 막을 내렸어요. 올해의 주인공은 화면을 벗어나 하드웨어와 결합한 ‘피지컬 AI’였습니다. 화면 속에 머물던 AI가 로봇의 몸을 빌려 일상으로 성큼 다가온 셈이죠. 화려한 스펙 경쟁 대신 우리의 감각을 깨우고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는 ‘인간 중심의 테크’가 어느 때보다 빛난 자리였습니다. 기술에 온기를 더해 삶의 방식을 바꿀 8가지 디자인&테크 제품을 소개합니다.

달리는 말의 기세를 닮아 올해는 유난히 풍성하고 화려한 전시들이 관람객을 기다립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부터 글로벌 아티스트의 아시아 최초 전시, 한국 미술의 흐름을 짚는 대규모 회고전까지. 미술관과 갤러리를 아우르며 2026년을 빛낼 국내 전시 라인업을 선별했습니다.

도시의 기억을 압축한 알루미늄 큐브

청계천 모전교 하부에 새로운 공공미술 작품 ‘청계유석’이 설치됐어요. SS2 Architects가 디자인한 이 작업은 재생 알루미늄 스크랩을 압축한 36개의 큐브로 구성됩니다. 도시의 물질적 흔적을 ‘기억의 지층’으로 환원한 표면은 빛과 물결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인상을 만들죠. 설치부터 철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주기를 고려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폰트로 시대의 언어를 설계하는 듀오

양장점의 양희재, 장수영은 한글과 라틴 알파벳을 각자의 언어로 다뤄온 폰트 디자인 듀오입니다. 롯데캐슬, 무신사, 토스 등 기업 전용 서체를 작업했죠. 최근에는 월간 〈디자인〉 제호에서 출발한 ‘디자인맥 산스’를 오픈 소스로 공개해 폰트를 ‘널리 쓰이는 도구’로 바라보는 태도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미지 과잉 시대 속 사진가, 김용호

사진가 김용호가 캐논갤러리에서 선보인 〈난폭한 아름다움〉은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 환경에 질문을 던지는 전시입니다. 완결된 장면 대신 여백과 균열을 남기며, 개별 이미지보다 흐름과 연결에 주목했죠. 상업사진과 예술사진을 넘나들며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해 온 그의 현재를 물었습니다.

서울시 중구 동호로 272, 디자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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