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도 1얼로 보이니?

 오싹오싹 북토크
- 「삶을 위한 대화 수업」 북토크 후기 by 1얼

안녕하세요, 1얼입니다. 지난 월요일에 있었던 <삶을 위한 대화 수업> 북토크는 정말 많은 분이 함께해 주신 덕에 말 그대로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그런데 아시나요? 이 북토크는 북토크가 끝난 뒤 일어난 어느 사건으로 인해 완성되었다는 것을. 

밤 8시 40분, 북토크가 끝나고 정리를 마치니 어느새 9시. 출발하고 10분쯤 흘렀을까.
휴대전화가 울렸습니다. "혹시 출판사에서 몇 분 오셨어요?" 
뭐지? 잠시 궁금해하는 사이 정과장이 답했죠. "두 사람이요."  그러자 저쪽에서 전해 온 물음.
"둘이서만 타고 가는 것 같길래 물어본 거예요. 혹시 세 분이 오신 거 아니었어요?
 북토크 동안 어느 여자분이 계속 주위를 돌아다녔는데, 출판사분 아니었어요?"

막 자유로에 진입하던 차 안에는 순간 적막이 흘렀습니다.  😱뭐지 이거?  등에 소름이 돋았고, 고개가 굳어 뒷좌석을 돌아볼 수 없었죠. 꺄악! 전화기 저쪽에선 비명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삶을 위한 대화 수업》출간 기념 저자 라이브 북토크 다시보기

 세계와 연결된다는 느낌
-  원더박스 편집실 통신  by 1얼
가끔은 일로 세계와 연결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우리는 밤마다 수다를 떨었고, 나는 매일 일기를 썼다》를 작업하는 중에도, 그리고 책이 나온 뒤에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 

첫 번째로 기억나는 건 이거예요. 외서를 진행할 때는 저자에게 표지를 보내 승인받는 절차가 있거든요. 그래서 에이전시를 통해 표지 이미지 파일을 저자에게 보냈죠. 며칠 뒤 답이 왔는데 글쎄, 저자가 이렇게 말했다는 거예요. ​ 

 "책을 바라보는 한국 출판사의 시각과 도서명이 특별해서 좋습니다." ​ 

사실 제목에 대해서는 이미 번역가분이 "제목 잘 지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역시 이전까지 듣도 보도 못한 칭찬을 해 주셔서 한껏 고무되어 있던 참이었지만, 저자의 격려에는 좀 더 특별한 것이 들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로 기억나는 건 동료 출판인의 칭찬이에요. 시공사 에세이팀에서 인스타 계정에 책 사진과 함께 이런 글귀를 남겨 주었거든요. ​ 

  "'코로나'가 없는 제목과 부제, 꾸준한 기록을 에둘러 말하는 표지, 무엇보다 정희진 선생님의 해제까지. 사랑받아 마땅하다."

도서출판 원더박스 wonderbox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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