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3주차 라방바 데이터랩 뉴스레터
이번 주 뉴스레터
  1. CJ온스타일 X 김씨네 과일가게, '과일이 잘 팔렸나보네~!'
  2. 지난주 최고 매출 방송!
  3. '기믹'...? 그래서 그거시... 머시당가...???
  4. 신규 서비스 수요 조사 - 커피 기프티콘 당첨자 발표

CJ온스타일 X 김씨네 과일가게,

'과일이 잘 팔렸나보네~!' 하셨읍니까?

그렇담.. 당신은 '기믹'에 당하셨읍니다...


"용산 한복판, 줄 서서 사는 과일가게가 있다? '국티원탑'(국내 힙합 최고권위자를 부르는 '국힙원탑'을 패러디한 말) '김씨네 과일가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4일 정각 9시, 방송이 시작되고 쇼호스트가 김씨네 과일가게 브랜드에 대해 소개하자마자 시청자 수가 1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방송 시작 3분만의 일이었죠. 준비 수량 4,000장은 15분만에 완판되었고 주문 금액은 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평소 CJ온스타일 모바일몰의 구매 고객 연령대는 30대(14%), 40대(32%), 50대 이상(49%)이고 10~20대의 경우 5%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4,000장 구매 고객 중 10~20대 구매 비중은 72%에 달했습니다. 또한 이번 주문 고객의 37%가 기존에 휴면계정이었다가 계정을 활성화했거나 비회원이었다고 하네요. 단 한번의 라이브 방송으로 돌아서 있던 MZ세대(엄밀히는 Z세대)의 손을 확실하게 낚아챈 모습입니다.

그런데 통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티셔츠 브랜드의 이름이 왜 '김씨네 과일가게'이며, 왜 티셔츠에 과일만 프린트 해놓은 것에 저렇게 열광하며, 티셔츠의 디자인/가격/색상/퀄리티를 하나도 말하지 않고 다른 무엇도 아닌 '신선도'를 말하고 있는지...

이 모든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믹'을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 뉴스레터의 에디터인 저는 20대로써 MZ 중 더 어린 축인 Z세대에 속하는데요. 저 또한 여기에 대해 공부가 조금 필요했을 정도로... 그만큼 트렌디하고, 저보다도 어린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세대에서 강하게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문화입니다.

어른들의 시선으로는 공감하기 어렵기에, 너무 매니악하게 느껴지기에 어떤 보도자료에서도 다룰 수 없었던 '기믹'. 라방바 데이터랩의 Z세대 에디터가 풀어 드립니다. 뉴스레터를 끝까지 읽어주세요! :)
'기믹'...? 그래서 그거시... 머시당가...?

'기믹'의 어원은 미국의 프로레슬링 산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프로레슬러의 복장, 성격, 말투, 행위 등 대중의 매력을 끄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불릴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통칭하여 '기믹'이라 불리었죠. 후에 이는 관심을 끌기 위한 술책, 혹은 장치들로 정의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뜻은 모든 언어가 그렇듯, 사용자들에 의해 변화되었습니다. 현재 음악(특히 힙합)계에서 불리우는 ‘기믹’이란 프로레슬러의 그것과 같이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쉽게 한 마디로 줄여 드릴게요.

기믹이란 "대중의 관심을 끌고 팬덤을 만들기 위해 가짜로,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개인 또는 단체의 복장, 성격, 말투, 행위 등(트레이드 마크)으로 형성된 통일되고 확고한 아이덴티티.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내는 주체 + 그를 즐기며 가지고 노는 대중 또는 팬이 만들어 내는 문화"이다.

이 기믹은 크게 2가지의 성공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섬세하고 디테일하여 극도의 공감으로 재미를 유발하는 기믹
50-60대 산악회 남성 회원들의 복장, 소품, 말투를 그대로 카피하여 재미와 관심을 끌어낸 유튜버 피식대학의 '한사랑산악회'가 좋은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2. '본체'와 '기믹'의 차이가 느껴지는 허술함 또는 그 갭의 차이에서 재미를 유발하는 기믹
래퍼 '마미손'이 처음 등장했을 때 대중은 그가 래퍼 '매드클라운'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챘습니다. 허나, 그는 끝까지 신비주의를 고수했고 대중들은 '마미손의 신비주의를 모두가 지켜주자'며 재미있게 놀았죠. 모 래퍼는 'FLEX'를 내세우며 번 돈을 모두 사치에 쓰며 인생을 즐기는 기믹을 만들었습니다. 허나, 결정적인 순간에서 사치품 구매를 주저하는 모습 또는 오래되고 허름한 집에서 살고 있는 모습 등이 보여준 '본체'와 '기믹'의 갭 차이는 오히려 대중에게 비꼬는 재미와 공감을 주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CJ온스타일과 협업한 '김씨네 과일가게' 또한 1.의 좋은 예시로 볼 수 있습니다. 김씨네 과일가게는 복장, 낡은 다마스, 소쿠리에 담은 상품 진열 방법, 찢은 박스에 대충 적은 가격 표기와 안내 문구 등을 트레이드 마크화하여 길거리 과일장수 기믹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SNS에서는 실제 과일장수 '아재' 말투를 사용하며 기믹을 강화했고 김씨네 과일가게의 팬들은 지금도 댓글로 이 말투를 따라하며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어데 가면 살 수 있읍니까,,?, 복,, 명예,, 누리시지요,,^^"와 같은 말투로요. :)

이 기믹 문화는 '아는 사람들끼리만 즐기는 재미'이기에 상당히 은어적이고 매니악한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화를 모르는 누군가가 '김씨네 과일가게? 과일장수야?'하면 그 또한 하나의 재미가 되는 것이죠. 우리끼리만 알고 우리끼리만 재미있는 무언가, 이는 매우 높은 충성도로 연결됩니다. 우리끼리만 알고 있었던 이 기믹이 CJ온스타일과 같은 대형 매체와 함께하는 순간, 팬들은 '우리 김씨네 과일가게, 성공했구나!'라는 희열을 같이 느낍니다. 실제로 CJ온스타일을 통해 판매하게 되었다는 김씨네 과일가게의 SNS 포스팅에는 감동과 감격의 댓글로 가득했죠. 그 몰입은 당연히, '이번엔 반드시 구매해야 돼!'로 이어집니다. 

과일 하나 프린트 된 티셔츠 4,000장이 15분만에 완판되었다는 것, 15분만에 주문금액 1억원을 달성했다는 것. 주문자 중 37%가 이전까지 휴면회원 또는 비회원이었다는 것. 10~20대의 구매 비중이 72%였다는 것. '기믹'을 알게되신 뒤, 지금은 이 성과들이 이해가 가시리라 생각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어떤 기믹이 또 숨어있을까요?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그들끼리 놀고 있을까요? Z세대가 열광하는 무언가는 Z세대에게 잘 팔리는 무언가입니다. 라이브 커머스 성공을 위해서는 꾸준히 그들의 '기믹'을 탐색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규 서비스 수요 조사 커피 기프티콘 당첨자 발표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이번 주도 당신의 성공 라방을 응원합니다
Copyright © CV3, Inc. All rights reserved.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