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굴집, 서패동 주택, 은혜의 교회, 구마겐고, 신간, brique vol.7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나와 우리에게 꼭 맞는 공굴집
 엇갈린 매스 사이 다채로운 정원 ‘서패동 주택’
 하늘로 높게 솟은 세 곡면 ‘은혜의 교회’
→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brique vol.7 출간 소식🎉

Article

우리에게 알맞은
‘공굴집’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만을 남긴 채 모두 비운 집입니다. 건축하는 김성진 씨와 디자인하는 안정호 씨는 자신의 삶에 알맞은 집에서 살기 위해, 지어진 지 60년이 다 되어 가는 작은 주택을 손수 고치기 시작했죠. 그렇게 탄생한 집에는 안락한 소파나 이국에서 온 근사한 조명은 없어요. 다만, 내일을 기다리게 하는 작은 정원만은 있습니다.
“공사가 완전히 처음이었다면 감이 전혀 안 왔을 텐데 신혼집 아파트에 입주할 때 내부를 공사한 경험이 있었어요. 물론 당시엔 구조 변경 공사는 아니었지만, 조그마한 경험이라도 있다 보니 처음보다 보이는 게 늘어나더라고요.” - 안정호

계절을 기다리게 하는 집에서
불법 증축돼 있던 2층의 야외 공간을 마당으로 바꾸면서 집의 인상이 달라지고 구조가 결정됩니다. 마당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2층은 홀hall로, 1층은 침실과 화장실 등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구성하게 되거든요. 지금 마당에는 산딸나무와 비비추가 자라고 어느 날엔 새들도 놀다 간다고 해요. 
“투자도 많이 하고 애써서 마당을 만들었지만, 누군가는 집값에 포함되지 않는 부분인데 뭣 하러 저렇게까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으니까, 보고 있으면 그냥 좋으니까요. ‘좋으니까’라는 범위 안에 들면서도 큰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낭비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사람인 거죠.” - 김성진 
다른 사람에겐 몰라도 ‘나와 우리’에게만은 꼭 맞는, 공굴집 이야기를 들어 보시겠어요?



Projects

서패동 주택조성욱 건축사사무소
경기도 파주시의 서패동 주택은 심학산 자락에 자리 잡고 북서쪽으로는 한강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풍경을 적극 활용하되 이웃집의 시선을 차단할 수 있도록 ‘ㄷ’자 매스와 ‘ㅡ’자 매스를 엇갈려 쌓았죠. 주기능 공간과 사적인 공간의 마감재를 달리한 결과, 외관의 다양한 질감이 눈에 띄죠? 엇갈린 각각의 매스 사이 다채로운 외부공간도 서패동 주택의 매력입니다.
‘ㄷ’자인 1층은 중정을 온전히 품으며, 통창을 통해 실내로 자연을 데려오고요. ‘ㅡ’자로 배치된 2층과 3층에는 테라스를 두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답니다.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는 동시에 빛과 자연을 받아들인 집, 서패동 주택을 만나보세요.

은혜의 교회유타 건축사사무소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은혜의 교회는 자연 속의 작은 채플입니다. 건축주는 예배당이 넓은 잔디밭 위의 오브제인 동시에 방문하는 이들이 언제나 기도에 집중할 수 있는 경건하고 따뜻한 공간이 되길 원했죠. 입구 공간의 둥근 벽은 따라 들어가면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예배당에 들어서면 하늘로 높게 솟아오르는 천창에서 떨어지는 빛이 자연스레 단상으로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또 잔디밭을 둘러싼 곡면엔 길고 낮은 창문을 내 푸르름을 예배당 안으로 끌어들이되 기도하는 이를 방해하지는 않도록 했답니다. 붉은 벽돌을 한 장씩 쌓아 올린 세 곡면이 인상적인 은혜의 교회 예배당을 만나보세요. 



News
📘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일본의 대표 건축가 구마 겐고(隈研吾)의 성장 배경과 건축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책, 《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가 국내에 출간됐습니다. 일본 건축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르 코르뷔지에 등 건축계 거장들의 철학에 대한 비평이 수록돼 있어요. 기존의 건축에서 벗어난 본인만의 도전적인 작업들도 담았고요. 일반인들도 편히 읽고 건축과 디자인의 세계를 느낄 수 있도록 쉽게 쓰였다고 하니, 올여름 읽어볼 책으로 어떠세요? 



Books

<브리크 vol.7>(여름호)를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이번 호는 환경을 둘러싼 크고 작은 이야기에 주목했습니다.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낸 기획 기사 ‘no more room’에서는 버려진 것들을 재해석해 새롭게 활용한 공간과 서비스, 환경에 관한 고유의 철학을 가진 기업과 브랜드, 업사이클링을 실현하는 크리에이터, 도시 생태를 고민하는 공공과 개인의 활동을 담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오늘날 ‘집’이 갖는 의미를 재조명한 주거 공간을 찾아 사는 이와 만든 이의 이야기를 묻고 들었습니다. 

Story
60년 된 서울의 작은 주택을 스스로에게 알맞게 수선한 ‘공굴집’, 세컨드 하우스를 꿈꾸는 이들에게 작지만 충분한 대안이 될 이동식 주택 ‘ODM’, 도자기 공방과 갤러리, 주택을 결합한 ‘문도방 갤러리 & 주택’에 담긴 이야기를 건축가와 거주자의 시각에서 풍부하게 담아냈습니다.
  우리에게 알맞은  공굴집 
  작지만 충분한  ODM (간삼생활디자인)
  삶을 담는 그릇  문도방 갤러리 & 주택 (솔토지빈 건축사사무소)

Features: no more room
환경이 삶 속에서 우리와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도시와 공간을 더 지속 가능하게 가꿀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쓰임이 다한 곳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은 리노베이션 공간과 도시의 초록을 지키는 이들의 활동, 환경에 관한 철학을 가진 소비재 생산 기업의 이야기, 쓰레기의 미래를 고민하는 여러 창작자의 작업을 담았습니다.
  ‘더럽지만 판타스틱’한 쓰레기 소각장의 재탄생  부천아트벙커 B39 
→  양조장에 새 삶을  산양 양조장 
→  내일을 달리는 디자인  프라이탁 
→  지구 말고 나를 위해  알맹상점 
→  도시를 지키는 초록의 힘  서울환경운동연합 
→  버려진 것들의 미래  Upcycling Creators 
→  미래를 위한 새활용 실험장  서울새활용플라자 
→  지구라는 집  이케아 
→  빌딩숲 속 진짜 숲과 강을 찾아서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Space
개성 있는 삶의 방식과 건축가들의 독창적인 시도가 만난 여섯 공간을 소개합니다. 커다란 고목을 배경으로 일상적 공간과 이벤트 공간의 조화를 이룬 전원주택, 각기 다른 구조와 형식으로 구현된 강릉 사천해변의 복합 공간, 3대가 살아갈 평창동 단독주택, 동네 골목길을 연장해 건물 안으로 끌어들인 근린생활시설, 동해를 마주한 언덕 위 주택, 양성적인 공간에 대한 탐구를 담은 빌딩까지.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도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참신한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신애리 주택  무이 건축사사무소
  식스 가든스  소보 건축사사무소 
  비비정  건축사사무소 리얼랩 도시건축 
  송정동 다알  엠오엠 건축사사무소 
  해온안  건축사사무소 엠오씨 
  라티스 빌딩  이데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Journey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은 기존의 서소문 근린공원을 서소문 역사공원과 역사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해 2019년 재개관한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서소문은 조선 중기 이후 처형장으로 이용돼 숱한 애환이 서린 장소로, 많은 천주교인들이 처형된 장소였습니다. 천주교인들의 성소이면서 도시의 녹지 공간이기도 한 이곳은 역사적 의미와 공공장소로서의 가치를 살려 시민들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일상성과 기념성이 공존하는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을 살펴보았습니다. 
→  서소문역사공원과 성지 역사박물관  인터커드건축, 보이드아키텍트, 레스건축
Focus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철학과 방향성을 최전선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부산의 대표 복합문화공간 F1963 부지에 개관한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여느 자동차 브랜드 공간처럼 양산차를 전시하기보다, ‘디자인’을 키워드로 기업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기획을 총괄한 ‘코넬리아 슈나이더 글로벌 경험 마케팅 담당 상무’를 만나 공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현대자동차

Editor's Letter📮 
디노🦖오늘 뉴스레터를 열었을 때 느껴지는 변화가 있으셨나요? 바로바로~ 뉴스레터 색깔이🟢 초록색으로 바뀌었답니다. 여기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는데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돌아오는 <브리크brique> 매거진의 책 색깔에 따라서 뉴스레터도 함께 옷을 갈아입는답니다. 🧚‍♀️
오늘 레터는 '변화'에 대해 적었는데요. 여러분의 주위를 감싸고 일어나는 변화가 있다면 나눠주세요! 작은 것이라도 좋답니다. 허락해 주신 분들의 이야기는 다음 레터에서 공유할게요. 💌

㈜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