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2.9.7 | 503호 | 구독하기 | 지난호

한 주간 안녕하셨나요. 방금 전 까지 구글닥스 스티비 등을 사용해 미라클레터를 썼는데요. 이처럼 여러 도구를 활용해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는 것은 클라우드의 힘 때문입니다. 클라우드는 이미 일상이 됐는데요. 예를 들어 크롬북을 열면 크롬 브라우저 하나가 '턱'하니 나옵니다. 접속을 하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크롬북에 아무 것도 저장하지 않아도, 멀리 떨어져 있는 스토리지에 저장한 정보를 불러와 문서작업 게임 영화감상 등 온갖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클라우드는 멀리 떨어져 있는 서버 정도로 인식이 되고 있는데요. 편리는 하지만 아무도 이 보이지 않는 산업을 이해하고 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클라우드 전시전인 VM웨어 익스플로어 2022에 참석했는데, 변화의 물결을 실감했습니다. "경쟁이 협력이 되고, 협력이 경쟁이 되는 새로운 변화"인 협쟁(Coopetition)의 물결이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클라우드 산업의 트렌드와 경영계의 협쟁에 대해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오늘의 에디션
  1. 클라우드 그 너머의 산업
  2. 삼성과 LG가 손 잡는다면?
  3. 협쟁의 이유: 실패의 두려움
  4. 이민진 작가님 강연에 초대
베이조스가 보관한 비즈니스위크. AWS를 리스키한 도박으로 묘사했다.

클라우드, 그 너머
펼쳐져 있는 산업들

아마존이 2006년 AWS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기 이전에는 대다수 기업들이 전산실을 두고 서버를 운영했어요. 또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용했죠. 즉 모든 것을 직접 다 해야 했던 시대입니다. SI(System Integration)의 시대라고도 하고요. 기업들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으니, 대신 위탁해 해결해 주는 업체들이 있었죠. 시스템을 기획하고 개발하고 유지보수하고 운영하는 산업이에요. 최강자는 IBM!

 

사실 1980년대에도 클라우드라는 명쾌한 개념이 없었을 뿐이지,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묶어 사용한다는 개념은 있었습니다. 컴퓨터 뒤에서 벌어지는 통신장비와 네트워크를 우리가 이해하기는 어려운데요. 그래서 그것을 구름처럼 두루뭉술하게 불렀어요. "아 뒤에 있는 거까지 이해할 필요 있나. 그냥 클라우드라고 하자" 네 맞아요. 바로 클라우드라는 용어는 여기서 유래됐습니다. 네트워크? 복잡하니 클라우드!

 

"너무 복잡하니 알 필요 없어. 내가 굳이 통신망이나 네트워크 서버까지 알아야하나." 그래서 구름 속에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클라우드. 클라우드에 눈을 뜬 것은 아마존이었어요. 아마존의 중흥기를 이끈 최고기술책임자 CTO인 버너 보겔스는 2000년대 초반에 주문형 컴퓨팅 사업을 준비했어요. 아마존이 쓰고 남는 서버의 용량을 빌려주는 사업! 당시에 스타트업은 서버 용량의 10~20%만 사용했고, 아마존은 서버 용량을 70%로만 맞춘다면 충분한 사업성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AWS는 2006년 처음 서비스를 런칭했고, 이어 2008년 구글,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가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클라우드는 AWS 애저 구글 정도지만, 그 뒤에는 엄청난 세부 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칩 없이 하려고?” 반도체

인텔, 엔비디아, AMD,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기업은 반도체를 파는데요. 이들은 반도체를 만들어 스토리지 기업들에 제공합니다. 일명 데이터센터용 칩!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 센터 칩 시장은 지난해 95.6억달러로 2027년 141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에요. 또 서버 전체로 그 영역을 넓혀보면 더 넓어요. 삼성전자 서버용 D램 매출은 112억달러에 달했어요.

 

“반도체를 엮는다” 스토리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는 사실 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짓지 않아요. 서비스만 하죠. 서버 스토리지는 주로 HP 델 레노버와 같은 기업들이 만들어요. 하지만 이런 기업들이 만드는 서버는 매우 큰데요. 그래서 규모는 작지만 성능은 좋은 업체들이 함께 존재합니다. 퓨어스토리지와 넷앱이 대표적이죠.

 

“서비스는 나야나” CSP

Cloud Service Provider의 줄인말인데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입니다. 네 맞아요. AWS,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이 대표적입니다. 점유율은 AWS 33%, 애저 21%, 구글 10% 정도됩니다. 물론 알리바바 IBM 세일즈포스 텐센트 오라클도 합니다. 한국에선 네이버 카카오도요. 데이터센터를 짓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SW가 핵심” 운영체제(OS)

클라우드의 핵심은 가상화인데요. 물리적인 컴퓨터 1대를 가상으로 2대 이상으로 쪼개는 기술로 보면 쉽습니다. 일반 컴퓨터는 CPU 메모리 등과 같은 물리적 장치 위에 운영체제(OS)가 있고 그 위에 각종 응용프로그램이 구동되는데요. 가상화를 하면 한 컴퓨터를 마치 두 대 이상처럼 쓸 수 있어요. 기술의 핵심은 하이퍼바이저(Hyper-visor)입니다. 가상화를 지원하고 하드웨어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이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곳은 VM웨어, 레드햇, 마이크로소프트, 시트릭스 등이 있습니다.

 

“어떻게 다 관리할래?” MSP

클라우드는 다시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어요. AWS처럼 널리 공개된 퍼블릭 클라우드가 있고, 아니면 금융기관이나 군대에서 쓰는 나만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있어요. 하지만 어떤 고객은 AWS와 애저 등 퍼블릭 클라우드를 두 개 이상 쓰는 멀티클라우드를 선호할 수 있고, 또 다른 고객은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혼합해 쓰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선호할 수 있어요? 까다로운 고객임. 그래서 Managed Service Provider라는 서비스 기업들이 있어요. 조언도 해주고 계획도 짜주고 옮겨도 줍니다. 액센츄어, 딜로이트(네 그 회계법인입니다), LG CNS, 삼성SDS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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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넓은 클라우드의 세상. 출입은행에 따르면, 전체 클라우드 시장은 지난해 기준 무려 7066억 달러에 달해요. 2025년 1조300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매년 16.9%씩 성장하는 시장인 것이죠.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VM웨어의 라구 라구람 CEO는 이렇게 전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전체 IT 산업이 4조4000억달러에 달하는데요. 이들은 결국 클라우드 산업으로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훨씬 더 큽니다"

클라우드전시회 VM웨어익스플로어

삼성과 LG가
손을 잡는다면?


클라우드 산업이 엄청나게 폭발한 것은 그만큼 고객 수요가 많다는 뜻입니다. 클라우드 아닌 것이 없죠. 고객은 매우 더 다양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인공지능 훈련을 위해 클라우드를 사용하겠다는 고객이 있고, 아주 소량의 데이터 스토리지를 원하는 고객도 있고, 서버 관리가 귀찮아서 클라우드를 찾는 고객이 있고, 남들이 하니까 하는 고객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예전처럼 칼로 무를 베는 것처럼 딱 떨어지는 클라우드 산업이 없어지고 있어요. 햄버거 가게를 예를 들어볼게요.

 

😀 고객님: 햄버거에다가 아보카도를 넣어주시고요. 전 그리고 햄버거 먹으면서 아이스아메리카를 먹는데, 탄산음료 말고 다른건 없나요? 아! 그리고 감자 칩 대신 오니언으로 주세요.

🍔 햄버거가게: (아보카도도 사 와야 하고, 커피머신도 없는데 이건 누구한테 빌리지...양파 납품처도 찾아야겠네. ) 네 알겠습니다. 고객님!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그러다보니 지난 전시회에서 경쟁도 협력도 아닌 협쟁 Coopetition이 꿈틀대는 것을 목격했어요.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볼게요.

 

VM웨어 레드햇 손잡다.

VM웨어와 레드햇은 앞서 살펴본 대로 서로 경쟁하는 클라우드 OS 업체인데요. 이곳에서 쿠버네티스를 지원하는 VM웨어의 탄주와 레드햇의 오픈시프트를 서로 호환시키기로 했어요. 음? 비유가 적절하진 않겠지만...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서로 서로 호환이 된다(?) 이렇게 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물론 VM웨어와 레드햇이 마냥 협력만하는 것은 아니에요. 이들은 엄연한 경쟁 관계죠. 오픈소스 시장에 있어서만큼은 호환을 통한 기술 고도화 그리고 시장을 넓히는 것이 필요해 보였어요.

 

엔비디아 구글의 윈윈 전략

그래픽처리장치 GPU로 유명한 엔비디아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손을 잡았어요.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칩을 만들고 있고, 구글 클라우드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인공지능 훈련 서비스를 제공해야하죠. 서로 윈윈입니다.


“너네는 임대 서버에 불과해”

하지만 경쟁자끼리 모두 협업하는 것은 아니에요. 퓨어스토리지의 찰리 쟌칼로 CEO는 경쟁사인 넷앱, HP, 델을 향해 “진정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가 아니다”고 얼마 전 못을 박았어요. 진짜 클라우드 방식이 아닌 예전 서버 같은 방식에 구독 모델을 결합한 임대 서버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적절한 비유는 아니겠지만, 삼성과 LG가 서로를 “너희는 전자회사도 아니다”고 손가락질 하는 것과 같아요.

반면 퓨어스토리지는 AWS나 스노우플레이크와 같은 데이터 서비스 업체들과는 손을 잡고 있어요. 고객이니까요. 스토리지 업체와는 경쟁! 서비스 업체와는 협력!

당나귀의 규칙(cafodpolicy.wordpress.com)


협쟁의 이유
실패의 두려움


협업(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을 합쳐 Coopetition 협쟁(協爭)이라는 표현을 처음 쓴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입니다. 그는 삼성과 애플이 오랫동안 앙숙으로 지냈지만 결국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관계로 진화를 했듯이, 패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 역시 그렇게 가야한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또 하버드대의 그레이엄 앨리슨은 11세기 중국의 송나라와 요나라의 관계를 친구이자 적인 우적(Frenmity)으로 묘사하기도 했고요.

 

경쟁자끼리 협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가지만 꼽는다면 (1) 경쟁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2) 프로젝트를 한 회사에서 관리하기에는 너무 크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IT업계에는 스마트홈 표준 규격인 매터(Matter)를 도입할 움직임이 있는데요. 구글 아마존 삼성 LG 애플 필립스 등 수많은 기업들이 참여를 선언했어요. 스마트홈 디바이스 표준이 제각각이라 고객은 늘 불만이죠. 삼성 갤럭시폰으로 LG 디오스냉장고를 조작 못하니까요. 한 회사가 스마트홈 전체 시장을 독점할 수 없으니 협쟁이 필요할 것입니다. 예를 더 들어 보겠습니다.

 

독일 물류업체인 DHL은 미국의 물류업체인 UPS를 향해 이런 제안을 했어요.

 

🛺DHL: 미국 내에서 물류 배송을 UPS 네가 해주면 안 될까? 너희가 해주면 우리 회사는 약 10억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 같아.

🚌UPS: (경쟁사 좋은 걸 내가 왜 해야하지??? 한데 내가 거절하면 FedEx에 달려가 제안을 하겠지?) 콜!

 

UPS 입장에선 DHL의 제안을 거절했다면, 아마 미국내 배송이라는 추가 수익을 FedEx에 빼앗길 수 있었겠죠? 이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애플은 사실 삼성과 LG의 경쟁자인데요. 하지만 삼성과 애플은 디스플레이 패널, 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 모듈 등을 판매합니다. 왜? 두 회사 부품이 우수하지만, 꼭 삼성과 LG만 파는 것은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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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쟁이 이뤄지려면 경쟁사간에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각각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일 것.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닐 것. 예를 들어 포드는 자신이 투자한 자율주행 업체인 아르고AI를 폭스바겐에 소개를 시켜서 투자를 받도록 했어요. 이유는? 어차피 폭스바겐 역시 자율주행 업체들을 찾고 있을 텐데, 그럴 바엔 포드가 투자한 자율주행 기술이 표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GM 넌 안 돼! 중요한 점은 협쟁을 하려면 CEO의 사고방식이 매우 유연해야합니다. 욕먹어도 괜찮다는 태세전환이 필요합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1997년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이상 적이 아니라고 선언을 하고, 1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습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모두 야유 세례를 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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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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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에서 매년 가을마다 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비즈니스 포럼인 '세계지식포럼(World Knowledge Forum)'에는 매년 '오픈세션'이라는 무료 강연 프로그램이 있어요. 행사가 2년만에 오프라인 중심으로 열리면서 오픈세션에 참여하는 연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시간은 9월20~22일이고요. 서울 3호선 동국대입구역 5번 출구 옆 '장충아레나'에서 총 17개 세션이 열려요. 올해 오픈세션에서 제일 관심 가는 강연을 한번 정리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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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아라비아 관광부 차관이신 하이파 알 사우드 공주와 슈퍼주니어 이특이 참여하는 '여행과 관광의 미래' (20일 오후 5시50분)
  • 고독한 미식가의 주연배우인 '마쓰시게 유타카'씨와 김승우 배우의 대담! (21일 오후1시)


이외에도 재테크, 인공지능, 메타버스, 암호화폐, 웹3.0, 우주 등 흥미로운 주제의 세션들이 무료로 열려있습니다. 일정은 아래에서 확인 가능! 

여행과 관광의 미래

이 중에서 저는 '하이파 빈트 모하메드 알 사우드 공주'와의 대화 세션에 제일 관심이 가는데요. 에너지 부국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주님과 슈퍼주니어 이특 씨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좋지만 코비드19 이후 여행과 관광의 미래가 궁금하거든요. 요즘처럼 에너지 가격과 항공권이 비싸도 여행 수요는 돌아올 수 있을까요?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크로스보더 여행이 앞으로도 지속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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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브리핑 📢

  • 야후, 더 팩츄얼 인수: 야후가 알고리즘으로 뉴스를 평가하는 더팩츄얼을 인수했어요. 야후는 이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뉴스를 9억명에 전달하겠다는 메시지.
  • 미국의 中테크 투자 막힌다 : 미국이 중국 테크에 대한 투자를 막을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어요. 틱톡과 같이 미국 소비자들의 정보를 수집해가는 중국기업을 타겟으로 하는 법입니다. 중국에 팔 수 있는 첨단기술을 제안하는 조치도 준비중이고요. 
  • 논란의 반지의 제왕 신작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역대 최대의 제작비용(7억1500만달러)으로 공개된 반지의 제왕 시리즈? '힘의 반지'인데요. 비슷한 시기에 방영이 시작된 HBO의 '왕좌의 게임 : 하우스 오브 드래곤'과 많이 비교 되고있어요.. '힘의 반지'는 평론가에서는 호평, 일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악평이 쏟아지네요.  심지어 머스크도 평 랠리에 참여. 
  • 캘리포니아 역대급 폭염 : 역대급 폭염과 가뭄이 미국 캘리포니아를 덮치고 있어요. 전력 사용도 한계치에 도달. 기후변화가 에너지 시장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고 있어요. 
  
드리는 말씀  

살면서 한번쯤은 누군가를 이기고 승리해야 하는 순간에 마주합니다. 대학에 입학하거나 취업을 하거나 또는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이런 순간들입니다. 하지만 훌륭한 라이벌을 둔 다는 것은 어찌 보면 또 다른 훌륭한 스승을 두는 것과 같습니다. 모터레이서인 발렌티노 로시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과 싸우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동기"라고 했습니다. 훌륭한 경쟁자의 존재야 말로 나를 성장시켜 주니까요.

 

때론 라이벌의 존재는 제 귀를 세상을 향해 열게 해줍니다. 이스라엘의 정치가인 아모스 오즈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때때로 두려움과 떨림으로, 때로는 경외심으로, 때로는 공황 상태로, 항상 항상 호기심으로서 내 정치적 라이벌의 말을 듣습니다." 라이벌 없는 1등은 항상 자만에 도취해 있을 텐데, 라이벌이 존재해 긴장을 하며 산다는 메시지입니다. 어쩌면 훌륭한 사람의 맞수가 되는 순간은, 스스로 성장한 순간일 수 있습니다. 협쟁의 시대는 고정관념이 아닌 보다 유연한 사고방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미라클쇼 하루만에
마감 감사합니다!!


P.S. 미라클레터 500호 발행 기념 미라클쇼가 모집 하루만에 50명이 마감됐어요! 혹시 늦게 공지를 보신 분들이 계실까봐 정원 이상으로 받았지만 신청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져 회의실 수용인원을 맞추기 위해 이틀만에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무료 행사도 아닌 유료행사에 이렇게 많이 등록해주셔서 저희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더 큰 감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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