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Newsletter Issue 131
8 July, 2022  1531 Subscribers
 
 
Editor's Notes

고개를 들지 않아도 하늘이 눈앞이다. 하늘 바닥과 끝없는 언덕이 붉은 빛으로 맞닿으면 저녁이다. 기온은 서늘해지는데 시야는 따뜻하다.


한 마디도 하지 못한다. 한 글자도 읽지 못한다. 드넓은 초원에서 아이들을 만났을 때 몇살이냐 묻지 못했다. 바닥에 숫자를 적으며 묻는 시늉을 하니 이해했다는 듯 나이를 바닥에 적어줬다. 12살이란다. 9살이란다. 22살이라며 농담도 한다. 카메라를 피하지 않는다. 아직일지 평생일지 모르겠지만 창피함과 부끄럼이 없다.


라떼를 시켰더니 양고기 비슷한 내음이 난다. 우유 때문이란다. 함께 시킨 디저트도 그렇다. 다음부턴 그냥 아메리카노와 초코케이크를 시켜야겠다. 자동차 대부분이 차체가 참 높다. 가장 많이 보이는 차종은 도요타의 프리우스인데 프리우스조차 차체가 높다. 개조했단다. 다른 세단들도 차체가 높다. 초원의 험로와 진흙을 무리없이 달리기 위함일 것이다.


기억 나는대로 적어본 지금까지 몽골의 단상이다. 10일부터 몽골 세 가족의 집에서 직접 묵으며 촬영한다. 설렌다. 얼른 자야지. 내일은 일출 속 주인공의 등산을 찍어야하니까.


+하루에 50번씩 피드백을 확인합니다. 동물은 음식을 먹고 살지만 저는 피드백을 먹고 삽니다. 그렇습니다. (피드백은 뉴스레터 하단에 위치)

도큐 season & work
 
1.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Love Virus by Rollercoaster

2. Movie by 단편극장

POP SQUAD from <LOVE DEATH + ROBOTS> series

3. Novel by 단편서점
킬러, 조 기자 2부: '킬로 조의 첫 살인' -20회-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Love Virus

 by Rollercoaster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혹시 몇 주 전 썰을 풀어드리겠다 한 약속을 기억하시는 지. 그 썰 중에 하나는 이직이고, 하나는 가방끈을 늘리는 일이 되겠다. 이번 레터에서는 이직 썰을 풀어드릴까 한다. (썰의 주제가 ‘이직’이라기보다는 ‘시즌앤워크’가 맞을지도)


시즌앤워크는 이제 이전의 모습이 없다. 여러분들이 지금도 시즌앤워크의 뉴스레터를 받아보고 있기 때문에 끝이라고 표현하기 애매하지만, 무기한 휴면상태에 돌입했다고 하는 게 맞겠다. 유일한 동료인 윗집의 도큐와 무언의 합의를 본 듯하다. (아닐 수도 있으니 궁금하면 도큐한테 물어보세요.)


도큐는 시즌앤워크를 하면서 영상에 관심이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영상을 업으로 삼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영상을 할 수 있는 문화기획사가 되었다. 코로나 시절 꽤 괜찮은 방향이었다. 도큐가 그렇게 시즌앤워크의 생명을 조금은 연장했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도큐는 이제 영상에 완전 몰입하게 되었다.


나는 영상을 할 수 있는 문화기획사가 된 시즌앤워크에서 혼자 문화기획을 하고 있었다. 정부기관이나 지역구 문화재단에서 일을 받으며 조금씩 연명하고 있던 상황. 이제 그 마저도 그만두게 되었다. 물론 도큐가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조금 지쳤다고 해야 하나. 사실 오래전에 지쳤는데 지지부진 잘도 끌어왔던 것 같다. 작년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 그리고 성북구와 중구의 문화재단에서 박터지게 일하고, 올해는 완전히 드롭 했다.


그래서 짜잔! 갑자기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었다. 헤드헌터가 되었습니다. 갑자기 분위기 헤드헌터라니. 뭔가 많은 부분이 생략된 것 같다고 느낀다면 그게 맞다. (기분 탓 아님) 그 생략된 부분은 다음주에 계속… (가방끈 썰과 이어집니다.)


+사랑이라는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는 이별이라는 꽤 슬픈 가사다. 이제는 잘가~ 이제는 멀리~ 15초 부분 기타 리프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면 판이 튄 것 처럼 툭 끊기는 부분이 들리는데, 롤러코스터의 작업 방식 때문에 이런 실수가 있는 것 같다. 악기를 연주해서 샘플링하고 그걸 다시 MIDI작업한 경우라 이런 부분이 있는 듯하다.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롤러코스터. 99년에 결성한 한국의 인디밴드. 보컬에 조원선 기타에 이상순 베이스에 지누(최진우) 이렇게 3인으로 구성된 밴드다. 특이하게 밴드가 드럼이 없는데 롤러코스터의 장르는 에시드재즈, 신스팝을 기반으로 어떻게 보면 일렉트로닉 까지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드럼이 필수요소는 아닐 수도 있다.


다시 말하자면 라이브에 적합한 밴드가 아니라는 것. 필연적으로 객원 세션을 많이 불러야 라이브가 가능하다. 그렇다 보니 롤러코스터는 음원과 라이브가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다. 그때그때 악기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도 하고 아예 상순이형이 기타로 커버를 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오늘 소개한 Love Virus를 라이브버전으로 들으면 중간에 나오는 아쟁 소리를 기타의 이펙터를 맥여서 최대한 톤을 맞춰 소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몇몇 라이브에선 바이올린으로 커버하기도 한다.


롤러코스터의 가장 유명한 썰은 역시 홈레코딩’. 인디밴드의 주머니사정은 모두가 알듯이 넉넉치 못하다. 그래도 앨범작업은 스튜디오에서 하기 마련인데 롤러코스터는 집에서 모든 것을 작업했다. 게다가 3집을 작업할 때는 기타와 베이스 연주를 그대로 녹음한 것이 아니고 샘플링을 한 뒤 MIDI로 다시 쌓아서 만들었다. 그럼에도 1집과 2집에서 팬을 불러모았다.


타이틀곡을 잘 못 뽑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집 타이틀곡은 <내게로 와>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노래는 <습관>이다. 2집에서도 타이틀곡은 <힘을내요, 미스터김>이지만 오늘 소개한 <Love Virus>가 더 히트 쳤다. 3집은 타이틀곡 <Last Scene>이 다행스럽게(?) 대박이 났고, 4집은 개인적으로 기억에 잘 남지 않지만 <무지개>가 귀에 익숙할 것. 마지막 앨범인 5집에서는 <숨길 수 없어요>로 꽤 히트를 쳤다.


+CD1 / CD2

롤러코스터의 유일한 라이브앨범 두번 세번 듣고 또 듣자 너무 좋다. 브라스 세션이 추가되어 너무 좋다!


season & work
 
Movie by 단편극장

POP SQUAD

<LOVE DEATH + ROBOTS> series


감독  Jennifer Yuh Nelson

주연  Nolan North(voice), Elodie Yung(voice), Emily O'Brien(voice)

개봉  2021

길이  18분

관람  Netflix


지난 주 [단편극장]의 스틸이미지가 변경되지 않은 채 지지난 주의 'Good Hunting'의 스틸이미지가 발송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정신 차리겠습니다. -도큐-

넷플릭스 <LOVE DEATH + ROBOTS> 시리즈

‘사랑과 죽음을 동시에 말하면 이야기가 된다.’라는 말이 있다. 고대 그리스 호메로스Homeros의 <오디세이아Odysseia>부터 톨스토이Leo Tolstoy,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등 위대한 고전들은 이 구성을 벗어나지를 않는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구성에 로봇이라는 SF를 더하면 어떻게 될까? 이 현대적이고 발직한 상상을 한 두 명의 감독이 있다. 헐리우드에서 VFX 특수효과장인으로 유명한 감독 팀 밀러Tim Miller와 영화 <세븐se7en>, <파이트 클럽Fight Club> 등으로 유명한 감독 데이비드 핀쳐David Fincher. 이들은 CGI FX 분야 탑인 블러 스튜디오Blur Studio와 협업하여 전 세계에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근질근질한 감독들을 찾아 성인 애니메이션 앤솔로지 시리즈를 제작하는데, 그것이 바로 <LOVE DEATH + ROBOTS> 시리즈이다. 2019년 처음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했을 때, 생각보다 엄청난 인기와 파장으로 어느덧 2022년 시즌3까지 공개가 되었다. 그래서 각 시즌 별로 두 작품 씩 뽑아서 6주 동안 여러분에게 소개해 볼까 한다.


에이비의 감상 노트

2022년 평균 기대 수명은 83.5세라고 한다. 내가 태어난 해인 1990년만 하더라도 평균 기대 수명은 71.1세로 남자의 경우에는 더 낮은 68.2세였다. 과학의 발전과 여러 요인들 덕분일 것이다. 처음에는 이러한 통계를 보고 단순히 ‘사람이 오래 살게 되었다.’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30대에 접어들면서 ‘수명이 늘어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변화 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어렸을 때 느꼈던 30대와 오늘날 내가 느끼는 30대는 그 나이가 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뭔가 김광석 <서른 즈음에> 노래처럼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맛보고 더 이상 청춘이 아닌 어른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 예전의 30대 였다면, 지금은 20대 청춘이 연장된 느낌이랄까?!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생이 된 기분이다.

 

실제로 2020년 통계청에서 만 35세까지 ‘청년’으로 규정한다고 발표했을 만큼, 젊음, 청춘의 영역이 확장되었다. 이렇듯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젊음의 영역’ 또한 늘어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아마 먼 훗날에는 더 이상 사람이 죽지 않고 젊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치 영화 <인타임In Time>이나 <얼터드 카본Altered Carbon>시리즈처럼.

 

죽지 않고 평생 젊음을 유지한다. 이는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온 나라를 뒤진 것처럼 멋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거나 꿈꿔왔던 것 중 하나이다. 하지만 끝도 없고 변화도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에서 영생을 저주라고 표현하며 죽음과 쾌락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원래 인간의 삶을 찾아 떠나는 해적들처럼, <업로드Upload> 시리즈에서 영생이 주는 편안한과 따분함 때문에 감기와 질병, 고통을 돈으로 사는 사회처럼, 불완전하고 부족하더라도 그것이 우리의 인생을 인생 답게 만들어 주는 요소가 아닐까?

 

참고로 나는 오스카Oscar에서 감독상 받고 딱 80살 까지만 살았으면 좋겠다.


에이비의 영화 포스트잇

전반적으로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 <얼터드 카본Altered Carbon> 등 유명 SF장르의 작품들을 오마주 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경찰의 권총과 차량 디자인, 결정적인 순간에 내리는 비와 마지막 엔딩 장면은 이 분야의 탑인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의 연출을 그냥 그대로 가져다 쓴 느낌까지 준다. 때문에 독창적인 디자인과 분위기 때문에 큰 호평을 받으면서도 지나친 오마주와 짧은 러닝타임으로 인한 갑작스런 전개와 결말로 비난도 상당히 받고 있는 작품이다.

 

해당 에피소드를 감독한 제니퍼 여 넬슨Jennifer Yuh Nelson은 한국에서는 <쿵푸 팬더Kung Fu Panda> 시리즈로, 미국에서는 마블 코믹스 중 하나인 <스폰Spawn>시리즈로 엄청 유명한 감독이다. 비록 첫 SF 도전기에 기존작들과 다르게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2021년 에미상Emmy Awards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에 최종 후보로 노미네이트 될 만큼 선전은 했다고 볼 수 있다. 다음 SF 도전기를 기대한다!!


에이비
 
Novel by 단편서점
<킬러, 조 기자>
2부: '킬로 조의 첫 살인'

-20회-

“똑같아요. 용희 씨가 이 총을 사용하는 것은 용희 씨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한 거죠.”

김원진은 말을 마치면서 내 가방을 향해 손을 펼쳤다. 내가 잠시 머뭇거리자, “괜찮아요. 꼭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사용하는 게 아니라, 가끔은 내 기분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죠. 알아요. 당신이 저 총을 들고 오면서 느꼈을 감정. 무방비한 채 거리를 걷는 수많은 사람. 그들의 생명이, 운명이 내 마음과, 내 선택과, 내 손가락에 달렸다는... 마치 신이 된 듯한 그 권능감.  용희 씨, 정치부로 옮겼죠? 취재하면서 만나는 정치인들을 보면 때로는 이해가 안 될 때 있죠? 그 배지가 뭐길래 자기 가족과 재산마저 포기하며 집착할까. 그들의 국회의원 배지가 바로 당신의 권총이에요. 그리고 그들은 그 배지의 맛을 알기 때문에 집착을 하는 거죠. 권력.” 김원진은 가방에서 권총을 꺼내 용희의 손에 올리며 말을 이었다. “용희 씨에게는 이제 권력이 생겼어요. 그 권력을 무조건 정의에만 사용하라는 건 아니에요. 그러면 권력은 감옥이죠. 감옥에 갇히면 탈출하고 싶기 마련이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김원진은 말을 잠시 멈췄다. 커피 한 모금을 마신 다음, 다시 말을 이었다. “용희 씨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거예요. 다만, 전에 말씀드렸던 주의사항만 지키고요.”


용희는 손 위에 올려진 권총을 움켜쥐었다.

“다시 알려주세요. 발터 PPK요. 총은 익숙한데, 이 총은 아직 낯설어서.”

용희가 말했다. 김원진은 몸을 돌려 용희를 바라봤다. 김원진의 얼굴에는 미소가 올려져있었다.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끌고 나오며, 내비게이션을 보자 11시가 넘었다. 퇴근하고 바로 왔으니 대략 오후 7시쯤에 도착했다고 생각하면 4시간 가까이 김원진의 아지트에서 시간을 보낸 것이다. 핸들을 잡은 손이 계속 떨렸다. 피아트 500은 이상이 없었다. 아마 오랜만에 총을 쏘면서 느낀 반동의 여운과 그 반동을 제어하기 위해 억지로 힘을 주었던 탓인 것 같았다. 그 근육의 피로감이 왠지 모르게 좋았다.


“아까 말했듯이 총을 사용하기 전에 이 번호로 장소와 시간, 그리고 대상을 알려줘요. 혹시나 너무 급하면 사용 후, 10분 내라도 알려주고요. 방법은 전화나 문자, 다 상관없어요. 알려만 줘요. 그래야 우리가 당신을 도와줄 수 있어요.” 김원진을 ‘우리’라고 했다. 


“저를 도와주는 이유는 뭐예요?”

“할아버지께서 자신의 후계자로 당신을 선택했으니까요.”

“할아버지께서는 이 일을 왜 하신거죠? 당신들은 할아버지와 왜 함께 일했고?”


용희의 물음에 김원진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용희는 재차 묻지 않았다. 다만, 김원진이 대답할 때까지 그의 얼굴을 계속 바라봤다. 김원진은 자신을 향한 시선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당신은 이제 킬러예요. 당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누군가를 죽일 수 있죠. 우리는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사실을 숨겨줄 거고요. 일종의 살인면허가 당신에게 부여된 거죠. 우리는 바보가 아니에요. 당신은 당신의 살인면허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죽여달라는 사람을 죽여줘야 하죠. 비율은 2대1. 당신이 죽이고 싶은 사람 2명을 죽일 때, 우리가 원하는 사람 1명을 죽여주면 돼요. 당신이 만약 2명을 너무 오랫동안 죽이지 않았을 때, 여기서 오랫동안이라는 기간은 5년이에요. 아무튼, 5년간 사람을 죽이지 않았을 때도, 우리가 원하는 사람 1명을 죽여주면 되죠. 참고로, 그럴 때마다, 당신에게는 우리가 금전적으로도 보상을 해드립니다.”


긴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용희는 김원진과 나눴던 대화를 곱씹었다.


+글소개: 29살 조 기자의 성장형 액-숀 활극.


최현승
 
<킬러, 조 기자> 1부, prologue: '킬러 조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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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커피그림> 연재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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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소개: 29살 정민과 27살의 상민의 여름 날. 그리고 카페 ‘커피그림’의 이야기입니다.

 최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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