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주 음식은 요리랄 게 없어요.

바다에서 나는 물 것이랑

우영팟에서 나는 땅 것이랑 섞어

후딱 밥 해 먹고 일하러 가기

바쁘니까요."

_본문 중에서

하미현 요리연구가는 입말음식(Spoken Recipe)라는 이름으로 세상의 오래되고 아름다운 맛과 문화를 모으고 기록한다. 입말 음식은 토박이 주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조리법이 전해지는 음식을 말한다. 

<입말음식 제주 우영팟>은 저자가 직접 발품 팔아 만난 제주 농부, 해녀, 토박이의 입말음식과 식재료를 우영팟이라는 주제로 모았다. 어느 요리책처럼 레시피만을 소개하지 않는다. 제주의 땅에서 좋은 식재료를 기르는 농부의 지혜를 담았고, 바다에서 건진 제철 식재료를 가지고 최대한 빠르게 밥상을 차리고 다시 바다로 돌아가 물질하는 해녀들의 삶을 보여준다. 이 소박한 지혜와 일상의 맛은 제주를 더욱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