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한 페미니스트 대행진 -

“차별과 혐오선동 정치에서 성평등 정치로!”


주최: 성평등정치로 가는 페미니스트 공동행동

후원: 한국여성재단,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일시: 25년 5월 10일 토요일 오후 2시~5시

집결장소: 용산전쟁기념관 6.25상징조형물 앞

진행경로: 삼각지역 - 숙대입구역 - 서울역 - 한국일보 앞 - 을지로입구역 - 광화문(종로문화원 부근)

○ “윤석열 파면한 페미니스트 대행진 - 차별과 혐오선동의 정치에서 성평등 정치로!” 5월 10일(토)오후 2시 ~ 5시 개최


  • [성평등 정치로 가는 페미니스트 공동행동]은 5월 10일(토) “윤석열 파면한 페미니스트 대행진 - 차별과 혐오선동의 정치에서 성평등 정치로”(이하 페미니스트 대행진)을 개최하였습니다.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시작하여 광화문으로 향한 이번 행진은 광장의 페미니스트들이 이끌어낸 윤석열 파면이라는 “빛의 혁명”을 기억하고, 윤석열이 훼손시킨 민주주의 가치의 수호와 성평등 민주주의의 실현 등 성평등 정치를 요구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외침으로 채워졌습니다. 이번 행진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원하는 페미니스트들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성평등 세상을 만들고자 의기투합한 페미니스트들의 존재를 다시금 확인인하며 더욱 단단한 연대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페미니스트 대행진의 시작 집회는 ‘평등약속문’을 함께 읽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젠더폭력’을 키워드로, 친밀한 관계에서 살해당한 여성들의 공식 통계를 내주지 않는 국가를 규탄하고 이들의 죽음을 기억하기 위한 ‘신발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습니다. 신발의 외곽선을 따라 그리는 퍼포먼스를 통해 우리의 존재를 지우지 않겠다는, 우연히 살아남은 우리가 남기는 연대의 선을 나타내고 공포와 분노, 무력감 속에서 여성폭력 없는 사회를 향한 연대의 걸음, 희망의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다짐을 나타냈습니다. 또, 차별과 혐오를 나타내는 단어가 적힌 검은현수막을 밟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 이어 ‘여성노동’을 키워드로 “3시 스탑 여성파업” 노래에 맞춰 간단한 율동과 함께 여성노동자가 겪는 차별 현실을 변화시킬 대통령, 성별임금격차를 적극적으로 개선할 후보를 원한다고 외쳤습니다.

  • 서울역 12번 출구 앞에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가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피켓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어 “성평등추진체계”를 키워드로 한 페미니스트 투표 인장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습니다. 퍼포먼스를 통해 성평등함구령을 멈추고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선출하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였습니다. 퍼포먼스와 함께 행진에 힘을 더할 사회적협동조합 ‘살판’의 풍물 공연이 이루어졌습니다.

  • 끝으로 [성평등정치로 가는 페미니스트 공동행동]은 <페미니스트 대행진 선언문>을 함께 낭독하였습니다. 선언문을 통해 공동행동 및 페미니스트 대행진 참여자 일동은 대선 후보들이 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성평등 민주주의를 위한 공약 및 정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였습니다. 이어 차별혐오정치 끝장내고 모두의 존엄을 위해 성평등정치를 실현하라는 구호를 외친 뒤 마무리 집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마무리 집회에서는 여성시각예술인 커뮤니티 ‘루이즈더우먼’에서 피켓 컬러링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으며, 동시에 앞서 밟았던 검은현수막을 함께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습니다.

  • “빛의 광장”을 대표하는 은박담요를 참여자들이 꺼내어 펼치고, 10개의 은박담요 깃발을 함께 흔드는 퍼포먼스로 본 행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페미니스트들이 밟고 온 어둠의 시간을 해쳐 빛의 혁명으로 도달하자는 의미를 전했습니다.

발언자1. 김민문정(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비상행동 공동대표 )


성차별주의자 윤석열 파면! 빛의 혁명을 이끈 페미니스트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는 오늘 윤석열 파면 이후 만들어질 세계의 중심에 여성과 성평등이 있음을 천명하기 위해 다시 광장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지난 4개월 동안 탄핵 광장에서 이 사회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자 누구인지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그 존재들이 사라진 민주주의, 성평등 없는 민주주의가 진정한 민주주의 맞습니까? 아닙니다. 그것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차별과 혐오,배제의 정치입니다.


우리는 ‘윤석열’로 상징되는 차별과 혐오, 배제의 정치가 더 이상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는 세상을 위해 이 자리에 있습니다. 빛의 혁명을 칭송하지만 그 혁명을 이끈 여성, 성소수자, 이주민, 노동자, 농민 등 민주시민들의 존재는 가리려는 낡은 정치를 갈아엎기 위해 이 자리에 있습니다. 빛의 혁명으로 만들어낸 제21대 대선의 시대정신, 시대적 요구는 성평등 민주주의임을 천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는 윤석열이 부수고 망가뜨린 여성/성평등정책을 복원하는 것으로부터 성평등 민주주의가 시작될 수 있음을 선언합니다. 윤석열이 지우고자 했던 존재들인, 사회적 소수자들이 더 이상 숨지 않고, 공격받지 않으며, 안전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성평등정치가 시작될 수 있음을 선언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차별과 혐오정치의 상징인 ‘용산시대’를 밟고 성평등정치의 상징인 ‘빛의 광장’ 광화문으로 걸어왔습니다. 우리의 걸음은 오늘 이 광화문 광장에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대선기간 동안 전국에서 성평등정치로 행하는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한표’ 캠페인을 진행할 것입니다. 빛의 광장의 목소리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울려 퍼지도록 유권자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는 차별과 혐오 없고 페미니스트 대통령 있는 나라를 위해 계속 전진할 것이고 반드시 그 세상을 쟁취할 것입니다. 끝까지 함께 합시다!!


발언자 2. 방정임(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포항여성회 국장)

 

우리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원한다!

우리 사회에는 개인적인 차별이 있을 뿐,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말을 부끄러움 없이 말하던 대통령 윤석열이 지난 4월 4일 파면되었습니다. 길고 추웠던 겨울 동안 남태령에서, 한남동에서, 전국의 광장에서 윤석열 파면과 사회대개혁을 외치며 연대했던 우리 페미니스트들의 힘으로 파면되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파면으로 우리는 6월 3일 조기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둔 지금 여성은 배제된 채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건 아닐까... 우려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유력한 대선후보의 캠프 인사 대부분은 남성이었습니다.

 

빛의 혁명이라 칭송하며 응원봉을 들고 집회를 주도했던 광장의 2030여성을 소환하지만 선거의 시간에 여성은 보이지 않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를 정치적 자양분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구의 절반이 여성인데 어디에도 여성의 목소리는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누가 만들어낸 시간입니까?

 

우리 페미니스트들은 빼앗길뻔한 우리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위한 대개혁을 열망하며 광장에서, 남태령에서, 한남동에서 연대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치에서, 선거에서 여성은 배제되고 있습니다.

 

우리 페미니스트들은 요구합니다.

새롭게 선출될 대통령은 “응원봉 광장”의 주역이 여성임을 기억하고 성평등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과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합니다. 성평등 추진체계 강화, 차별금지법 제정, 비동의 강간죄 도입, 성별 임금차별철폐 등 성평등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합니다.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12·3 내란으로 야기된 민주주의 후퇴를 저지하고 차별과 혐오 없는 성평등한 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한 노력과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합니다.

윤석열 파면한 페미니스트 대행진 "차별과 혐오선동 정치에서 성평등 정치로!" 선언문


낭독 1.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란

우리는 윤석열을 파면시킨 페미니스트들이다. 우리는 광장을 지켜낸 응원봉과 깃발을 든 시민들이다. 우리는 지역을 소외시켰던 윤석열 정부에 대항해 삶의 터전과 운동을 연결하여, 분노하고 행동한 풀뿌리 페미니스트들이다. 우리는 조기대선을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우리는 성평등 정치를 말하는 대통령 후보를 뽑을 주권자들이다. 


낭독 2.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조합원 이현경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왜 6월 3일에 열리는가? 20대 대통령이었던 윤석열이 불법 계엄을 선포하여,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 파면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윤석열의 파면 결정은 국회의원과 헌법재판소만의 결정인가? 윤석열 파면은 계엄 당일 밤 민주주의를 구하고자 국회로 나선 시민들의 용기와, 123일 동안 광장을 지킨 시민들의 연대로 만들어진 결과이다. “빛의 혁명”이라 불리던 윤석열 퇴진 광장은 무수히 많은 페미니스트가 함께 만들어낸 장이었다. 


낭독 3.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소담

우리 페미니스트들은 알고 있다. 윤석열이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것이 계엄과 내란을 통해서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윤석열은 임기 내내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헌법의 가치를 무시한 채 윤석열은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말로 유세했으며, 대통령직에 있던 2년 반 동안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했다. 때문에 광장에서는 ‘윤석열 퇴진’을 넘어, 혐오와 차별 없는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요구가 넘쳐흘렀다. “빛의 혁명”은 성평등 민주주의를 바라는 페미니스트 목소리를 제외하고는 이야기될 수 없다. 조기대선도 성평등 민주주의를 바라는 페미니스트들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다.


낭독 4.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장예정

성평등 정책을 언급조차 하지 않는 21대 대통령 예비후보들은 광장을 보며 무엇을 배웠는가? 광장에서는 윤석열이 훼손했던 민주주의 가치를 복원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평등의 가치를 더해나갔다. 모두가 평등약속문을 읽었고, 혐오 발언은 사과하고 시정했으며, 소수자가 숨지 않을 수 있었고, 환대와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조기 대선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대선 후보들은 윤석열이 삭제했던 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기본 원칙으로 삼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렇기에 조기대선은 당연히 성평등 민주주의를 외치는 자리여야 할 것이다.


낭독 5.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공동대표

우리는 차별과 혐오 선동의 정치를 이어온 ‘용산 시대’를 밟고 빛으로 가득한 성평등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열고자 용산에서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윤석열을 파면시킨 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원한다. 성평등 정치의 언어로 가득한 조기대선을 원한다. 젠더폭력 뿌리뽑고 성평등 세상을 실현하라. 성별임금격차 해소하고 평등한 일터를 만들라. 윤석열이 폐지하려던 성평등전담부처를 강화하라. 성평등 함구령 해제하고 차별과 혐오 정치 청산하라. 


모두 함께

우리는 성평등 정치를 실현할 대통령을 요구한다.


2025.05.10.

성평등정치로 가는 페미니스트 공동행동 

윤석열 파면한 페미니스트 대행진 "차별과 혐오선동 정치에서 성평등 정치로!" 참여자 일동

성평등정치로 가는 페미니스트 공동행동 


📃제안단체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회,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전여성단체연합,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제주여민회, 포항여성회,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총 15개)


📃연명단체

(사)광명여성의전화, (사)안양여성의전화, (사)인천여성회, 강릉여성의전화, 강북여성주의 문, 강화여성의전화, 경기여성단체연합, 경주여성노동자회, 공공운수노조 여성위원회, 광명여성의전화, 광주여성의전화, 군산여성의전화, 군포여성민우회, 기독여민회, 기후위기비상행동, 김포여성의전화, 김해여성의전화, 널싱 페미(NURSING FEMI), 녹색연합, 다큐나루,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의전화, 대전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대전페미니스트연대, 동덕여대 재학생 연합, 동덕여자대학교 졸업생연대, 루이즈더우먼,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 목포여성의전화,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무지개인권연대, 무지개행동,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주주의 구하는 페미-퀴어- 네트워크,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부산여성노동포럼, 부산여성의전화,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의전화, 불꽃페미액션, 불평등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사)서울여성노동자회, 사)시흥여성의전화, 사)진해여성의전화, 사단법인 고양여성민우회, 사단법인 녹색교통운동, 사단법인 대구여성인권센터, 사단법인 대구여성회, 사단법인 여성인권지원센터‘살림’ 부설 살림상담소, 사단법인세종여성, 새움터, 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책읽는여성노동자모임, 서울대학교 여성학협동과정 자치회,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서울여성회, 서울인권영화제, 성남여성의전화,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성평등국어교사모임, 성폭력근절을위한지리산여성회의, 수원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의전화, 수원여성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행동21, 아웃박스, 여성 영상인 네트워크 FFF, 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조합, 여성인권티움, 여성폭력통합지원상담소연대, 여성환경연대, 영광여성의전화, 울산여성의전화, 원주여성민우회, 윤석열OUT성차별OUT페미니스트들, 이화여대 민주동우회, 익산여성의전화, 익산참여연대,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인권운동사랑방, 인천성소수자인권모임,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여성연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장애여성공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연대,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여성노동자회,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전북희망나눔재단, 전주여성의전화, 젠더교육플랫폼효재, 중앙대학교 여성주의 교지 <녹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참여연대,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천안여성의전화,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청주여성의전화, 체제전환운동 조직위원회, 초록상상, 춘천여성민우회, 파주여성민우회,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플랫폼c, 한국YWCA연합회, 한국다양성연구소,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사회장애인성폭력상담센터, 환경운동연합 (5월 8일 기준, 총 12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