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적 요소가 가득한 드라마 <데리 걸스>는 정치적 혼란이 가득했던 1990년대 북아일랜드가 배경이에요. 그런데 드라마를 보고 있다 보면 영국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저 같은 한국인들은 머리에 ❓가 찍히는 순간이 종종 나왔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아무래도 영국-아일랜드 사이에 얽힌 복잡한 ‘어른들의 사정’ 때문이겠죠? 지금부터 제가 <데리 걸스>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위해 그 배경을 소개해드릴게요🧐

옛날 옛날 영국과 아일랜드가 한 나라였던 시절이 존재했어요. 그래서 이 시기에 영국 본토이기도 한 스코틀랜드 지역과 아일랜드 섬을 넘나들던 사람들이 많이 존재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아일랜드 섬의 일부이지만 영국 본토와 가까웠던 북아일랜드는 아일랜드의 다른 지역들이 반영+가톨릭이었던 것과 달리 친영+개신교의 색깔이 강했다고 하네요. 

이러한 북아일랜드 지역의 특성은 아일랜드의 독립 때까지 이어졌어요. 결국 북아일랜드령을 두고 자국으로 흡수하려는 영국과 함께 독립하고자 하는 아일랜드, 양 측의 의견이 부딪히게 돼요. 그렇게 북아일랜드 지역 내부에서 반영+가톨릭 특성을 지닌 진영과 친영+개신교 특성을 지닌 진영이 대립⚔️하게 되는데요. 두 입장이 대립하면서 벌어진 사건들을 ‘북아일랜드 분쟁’이라고 일컫고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잦았던 1990년대의 지역, 데리가 드라마 <데리 걸스>의 바탕이 되었던 것이랍니다! 두 나라 사이에서 벌어졌던 이런 복잡한 사정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식민지였던 아일랜드의 해결하지 못한 분노💥, 아일랜드인의 특징으로 여겨지는 진저(적발)에 대한 차별, 북아일랜드를 둘러싼 외교 문제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그런지 영국 본토인 잉글랜드에서 온 제임스를 구박하는 데리 사람들의 모습, 개신교인들과 가톨릭인들 사이의 편견 등이 드라마 속에 자주 등장해요. 저도 이러한 배경을 알고 나니 <데리 걸스>가 왜 ‘블랙’ 코미디인지 더 잘 알 수 있게 됐어요. 제 글을 통해 눈백이 여러분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드라마 속 여러 장면들을 즐길 수 있게 되었길 바랄게요🤗

editor. 레몬🍋

이런 수녀 또 없습니다, 마이클 수녀

editor. 보미🌸

<데리 걸스>에 대한 제 솔직한 평을 한 마디로 하자면 “시간 때우기 최고인 작품”이에요. 사실 한 에피소드가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화를 이어서 보고 싶을 만큼 ‘꿀잼’인 작품은 아니었지만, 소소한 웃음 포인트가 있고 드라마가 끝나고도 생각날 만큼 매력적인 인물들이 나와서 한 번쯤 볼 만한 작품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 인물들 중 저의 최애 캐릭터인 마이클 수녀를 소개해볼까 해요💒 드라마에서는 “시스터 마이클”이라고 불리죠.

특유의 영혼 없는 표정을 하고 같은 반 학생이 많이 아프다는 소식을 덤덤하게 전하는 마이클 수녀님. 그러자 다른 학생이 함께 기도를 하자고 제안하는데 수녀님은 거기에 대고 이렇게 말해요.

“기도? 그게 무슨 소용이니?”

‘수녀님이 이렇게 말해도 되나?’🙀 이때부터 저는 마이클 수녀님이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학생들의 노래 공연이 끝나면 마이클 수녀님의 반응은 늘 “금지곡 리스트에 추가해” 아니면 “지금껏 내가 보고 들은 어떤 노래보다 끔찍하구나.”였어요. 절대 웃는 법이 없죠. 또 외부에서 초대한 강사나 신부가 와서 조금이라도 지루한 얘기를 하면 마이클 수녀는 절대 참지 않아요. 대신 대놓고 하품을 하거나 “드라마 곧 시작하는데 얼른 끝내시죠.”하며 말을 끊어 버리죠!🥱

하고 싶은 말과 행동, 기분에 따라 바뀌는 표정들을 여느 어른이 그러하듯 숨기거나 참지 않고 모두 표현하는 것이 미워할 수 없는 그녀의 매력 포인트랍니다. 기도의 힘을 믿지 않는 종교인, 수녀답지 않은 수녀, 어른 같지 않은 어른인 마이클 수녀는 드라마가 끝나고도 생각하면 실실 웃음이 나는 독보적인 씬스틸러였어요🤭 사실 마이클 수녀의 매력은 이 뿐만이 아닌데요. 일과 취미 생활, 운동까지 모두 놓치지 않는 멋진 그녀의 매력을 더 알고 싶다면 넷플릭스 <데리 걸스>를 추천드려요!

editor. 솔아🐚

“데리 걸이 되는 건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데리 걸스> 시즌2 마지막 화에서, 자신이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제임스에게 미셸은 이렇게 말해요. 억양과 성별은 중요치 않다면서 말이에요. 전 이 대사를 듣고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한국에 사는 우리도 데리 걸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일명 ‘데리 걸스 테스트’😎 아래는 <데리 걸스>의 주인공들이 겪은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상황 문답❓입니다. 본인이 제시된 상황에 처한다면 어떤 행동을 할지 골라 보세요!

Q1. 곧 좋아하는 사람의 공연🎶이 시작되는데 학교에서 반성문을 써야 한다. 이때 나는?

1. 얼른 반성문을 쓰고 늦게라도 간다.
2. 창문을 박차고 나간다.

Q2. 성모 마리아상 앞에서 시험을 잘 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데 동상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어떻게 된 일일까?

1. “어디선가 물이 새나 봐.” 불길한 징조라고 생각한다.
2. “우린 선택받은 아이들이야.” 기적이라며 소문낸다.

Q3. 새로 부임한 선생님에게 엄청난 영감을 받았다. 그런데 학교 측에서 선생님을 해고한 것 같다. 선생님을 돕기 위해 나는?

1. 부당 해고 비판 글을 학교 게시판에 붙인다.
2. 원장 수녀님의 예수상을 납치한 뒤, 선생님을 복직시키라고 협박한다.

Q4. 평소 재수 없다고 생각한 학생회장이 투표를 조작하여 프롬 퀸이 된다. 이를 질투한 친구가 무대에서 소감을 말하는 그를 향해 새빨간 토마토 주스🍅를 엎으려고 한다. 이 계획을 알게 된 나는?

1. 이 사실을 알리려다 함께 주스를 뒤집어쓴다.
2. 그의 업보라고 생각하고 관전한다.

과연 여러분은 데리 걸스가 될 수 있을까요? <데리 걸스>의 주연들이 고른 답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Q1. B, Q2. B, Q3. B Q4. A✔ 3개 이상 같은 선지를 고르신 분 있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데리 걸스 멤버나 마찬가지랍니다😉 온갖 사건을 벌이고 다니는 개성 만점 고등학생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데리 걸스> 정주행을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