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와 동물권 관련 최신 NEWS입니다.

크루원 크루원님, 안녕하세요! 길고양이 & 동물권 뉴스레터 <캣챠>입니다.


부쩍 추워진 겨울, 모두 안전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어느새 올해가 열흘 남짓 남았네요. 주말엔 크리스마스가 기다리고 있고요! 연말은 마무리할 일도 만날 사람도 많아 유독 바쁘긴 하지만, 어딜 가나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해서 괜히 들뜬 마음으로 보내게 되는 것 같아요. 크루원 님들께 미리 "메리크리스마스!"를 전하며, 이 계절이 쓸쓸함 보다는 설렘과 즐거움으로 채워지길 바라봅니다.

12월 3주차 캣챠는 CAT NEWSCATCHA PICK으로 돌아왔어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교훈을 남기고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 월드컵 기간 중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고양이가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소중한 묘연 '데이브(Dave)' 이야기를 CAT NEWS로 전해드립니다. CATCHA PICK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반려묘와 함께 보면 딱 좋을 영화를 가져왔어요!
마음 따뜻해지는 소식으로 가득한 이번 레터도 꼭 끝까지 읽어주시고, 주변에 추천도 부탁드려요!

오늘의 이야기

1) cat news: 월드컵 우승컵 보다 값진 인연, 고양이 데이브

2) catcha pick: 캣챠의 성탄절 특선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2>

월드컵 기간엔 전세계 축구 팬들이 한 데 모이죠. 낯선 도시에서 여러 인연이 새롭게 생겨나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흩어져버리기도 할 텐데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시작된 작은 인연을 오래도록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대표팀 숙소 주변을 맴돌며 '행운의 마스코트'가 되어주었던 길고양이 데이브를 영국으로 데려가기로 한 겁니다.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카일 워커(좌)와 존 스미스(우) 그리고 열심히 냥줍 영업 중인 데이브(가운데).

데이브는 혹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팬이었던 걸까요?🤔 잉글랜드 팀이 카타르에 도착한 첫날부터 선수들을 맞이해주었다고 해요. 수비수 존 스톤스와 카일 워커가 앉은 테이블에 갑자기 나타나서 인사를 하고는, 그 뒤로 매일 저녁 식사를 얻어 먹었다고 하는데요. 귀여움 하나로 월드컵 기간 내내 프리미어리그 선수들과 겸상을 하다니 대단히 부럽습니다.

데이브와의 첫 만남을 설명하면서 함박 웃음을 짓는 존 스톤스 선수 좀 보세요.↗ '데이브'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도 스톤스라고 해요. 데이브가 얼마나 귀여움을 많이 받았을지 짐작이 가죠?

카일 워커도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나는 데이브를 무척 사랑한다"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어요. 워커가 "잉글랜드가 우승하면 데이브를 영국으로 데리고 가겠다"는 공약을 걸면서, 데이브는 자연스럽게 잉글랜드 대표팀의 비공식 마스코트가 되었습니다.
↑끊이지 않는 카일 워커의 데이브 자랑... #우리팀은고양이있어 #너넨다없지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8강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는 재미있는 상황도 벌어졌어요. 카일 워커에게 데이브에 관한 질문이 들어와, 선수가 마치 고양이 데이브의 대변인처럼 근황을 전해주는 답변을 한 건데요.↗ 워커는 데이브가 다른 길고양이와 싸움으로 부상을 입었다는 소문에 대해 "영역과 먹이를 두고 싸움이 붙었는데 크게 다치지 않았고 회복 중이다"라면서 "잉글랜드 팀이 우승해서 약속한 대로 데이브와 함께 영국에 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과 고양이의 인연은 어쩌면 예정되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잉글랜드 팀의 별명이 '쓰리 라이온즈Three Lions'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대표팀을 상징하는 엠블럼에 사자 세 마리가 그려져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사자는 뭐다? 약간 큰 고양이잖아요!😊 '쓰리 라이온즈'는 결국 카타르 도하 길거리의 작은 사자 데이브를 외면하지 못했습니다. 프랑스에 패배해 8강에서 탈락하며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데이브를 영국에 데려가기로 한 거예요!
데이브의 영국 행이 결정된 이후, 영국 총리 관저의 수렵보좌관 래리는 트위터를 통해↗ 환영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타깝게도 데이브는 잉글랜드 대표팀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갈 순 없었어요. 영국 입국 자격을 얻기 위한 준비가 필요했거든요. 현재 카타르 동물복지협회의 도움을 받아, 지역 동물병원에서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광견병 체크를 위해 혈액 검사를 받고, 각종 예방 접종과 중성화 수술도 진행할 예정이죠. 서류 작업에만 90일 이상이 걸리고 대기도 길어, 약 4개월 간은 다른 길고양이와 접촉하지 못하게 격리되어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집냥이가 되기 위한 적응 훈련을 하며 예쁨도 많이 받고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내가 집사가 될 상인가.." (좌측부터 캘빈 필립스, 존 스톤스, 카일 워커, 데이브)

영국으로 건너간 뒤엔 과연 누가 데이브의 집사가 될까요? 현재 데이브를 원하는 선수가 꽤 많은 걸로 알려졌어요. 유력 후보는 존 스톤스, 카일 워커, 캘빈 필립스 세 명으로 압축된다고 해요. 세 선수 모두 맨체스터시티에서 뛰고 있으니, 데이브의 영국 내 거처는 아마도 맨체스터가 되겠군요. 데이브를 차지하는 럭키가이는 과연 누가 될 지, 소식이 들려오는 대로 캣챠에서도 전해드릴게요!😉

CATCHA PICK에서는 팀 캣챠 에디터들이 고양이 관련 물품 또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고양이 사료·간식·장난감, 고양이 관련 장소, 고양이가 나오는 영화·드라마 등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소개해드릴 거예요. 솔직한 리뷰를 원하는 물품, 장소, 콘텐츠가 있으시면 이 메일에 답장을 보내주시거나 hello@catcha.kr 로 보내주세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시리즈는 동명의 책이 원작이에요. 저자인 제임스 보웬이 길고양이 밥을 만나고 삶이 변화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죠. 길에서 버스킹을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갈 돈을 벌지만, 마약중독자로 치료 프로그램을 받는 제임스. 그런 그가 밥을 만나고부터 삶이 달라지기 시작하는데요. 함께 버스킹을 하고 ‘빅이슈’ 잡지를 팔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되고 그 중심에는 밥이 있어요. 여기까지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영화 1편의 줄거리인데요. 1편을 보지 않으셔도 2편을 보는 데는 무리가 없답니다😊  

둘도 없는 친구이자 동료가된 제임스와 밥에게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한 번도 행복한 크리스마스의 기억이 없는 제임스.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안 좋은 일이 연달아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버스킹을 방해받고, 기타가 망가지더니 동물보호단체 직원이 제임스와 밥에게 다가와 밥과 언제부터 함께했는지, 밥은 건강한지 등을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하죠. 제임스가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면 데려갈 수도 있다면서요. 그러다 갑자기 밥이 아프게 되자 제임스는 자신이 돌보는 것 보다 밥이 동물보호단체에 가서 따뜻하고 배부르게 보살핌을 잘 받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고민을 하게 되어요. 밥과 제임스는 이렇게 헤어지게 되는 걸까요? 스포일러가 될까 봐 더 자세히는 말씀드리지 못하겠고, 결말은 영화를 통해 확인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작중 시점이 크리스마스라서 영국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장면이 많아요. 밥의 이름이 들어가도록 귀엽게 개사한 캐럴도 나오고요. 잔잔한 줄거리로 집에서 머그잔에 담긴 따뜻한 차와 함께 담요를 덮고 가족과 평온히 보기 좋은 영화였어요. 영국의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도 있었고요. 동물보호단체에서 밥을 데려오기 전 회의를 하는 장면에서 ‘밥의 입장에서, 밥이 행복한지, 건강한지’ 등을 판단하거든요. 중간중간 단독 샷을 받는 밥의 모습들도 너무 귀엽고 골골송을 부르는 모습들도 힐링 되는 포인트 중 하나였어요.

사진 속 고양이는 실제 이야기의 주인공 '밥'이에요. 본인 역을 직접 연기했다고 합니다. 비록 얼마 전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밥의 건강한 모습이 영상으로 고스란히 남았으니 밥의 절친 제임스, 그리고 밥을 사랑하는 많은 팬과 친구들은 밥이 그리울 때마다 이 영화를 보며 밥을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상깊었던 대사들을 공유해드리고 CATCHA PICK을 마무리할게요.


"Stronger Together, 함께일수록 강해진다."

"밥을 돌보는 것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

-제임스 보웬-

"(고양이와) 만남 자체가 행운이라고. 누군가를 돌보게되면 삶의 의미가 생기기 마련이거든"

-믹(빅이슈 판매 동료)-

크루원님들 모두 인연을 맺은 고양이들이 있을것 같은데요. 그 모든 만남이 행운이길 바라면서, 사랑스러운 털복숭이들과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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