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고흐는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쳐 남쪽 지방의 아를이라는 시골로 이사해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흐의 밝고 강렬한 색채와 붓 터치는 아를 풍경이 주는 자연의 색채에서 시작되죠. 그리고 그의 정신병 발작 증세 역시 이때부터 시작돼요.(👻: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른 것도 이때!) 하지만 그는 정신병원에 입원해서도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아요. 이때 그 유명한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작품이 탄생하죠! 이러한 작품 활동에도 불구하고 우울증, 동생인 테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받아야만 작품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불안감, 주기적인 발작 등은 그의 정신병을 더욱 악화시켰고 결국 그는 <까마귀가 나는 밀밭>이라는 작품을 제작한 그 달에 권총 자살을 택하죠.

그의 그림에는 경제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뿐만 아니라 그의 삶과 생각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어요. 앞서 언급한 <감자 먹는 사람들>은 그가 화랑에서 본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에 감명을 받아 소외된 자들을 그리며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냈죠. 또한 그는 무려 43점에 달하는 <자화상>을 그린 것으로 유명하죠. 모델료가 없어서 자신을 그린 이유도 있지만, 정신이상이 있는 와중에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마주했다는 해석도 있어요.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 <까마귀가 나는 밀밭>은 우울한 색감의 하늘과 밀밭의 전경을 까마귀와 함께 표현해 그의 슬픔과 고독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