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다음 중 프랑스 부르고뉴 아래 위치한 보졸레 지역에서 대표선수로 활약하는 적포도 이름은?
(1) 가르나차 (2) 말벡 (3) 가메이 (4) 까베르네프랑
정답은 3번 가메이입니다. 보졸레누보를 만들 때 사용되는 주인공 맞아요. 가볍고, 시큰하고, 맑고, 한없이 투명해서 가메이에는 '철없는 와인이다'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만(!) 빌라주급 쌩따무르, 물랭아방, 플뢰르 등의 크뤼에서 만드는 가메이는 훨씬 더 화려하고 멋진 퍼포먼스를 펼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메이는 항상 가볍고 산뜻하기만 했습니다. 내추럴로 가메이를 만나기 전에는요. 내추럴로 만드는 가메이는 놀라울 정도로 응집력있고 농축미있는 스타일로 재밌게 변신할 때가 많습니다. 그 어떤 포도도 이렇게 다른 가면을 쓰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위키드에서 디너바 계절솥밥(새우, 우엉, 버섯, 은행) 페어링주로 '샤또훌랑'의 가메이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 와인도 몹시 아찔합니다.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 너머에 다른 페르소나가 있는 것, 그 과정을 익히고 경험하며 2022년의 가을이 아름답게 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