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층 오피스텔의 2층 공간을 과감히 덜어내고, 시선을 채우는 오픈 책장으로 집의 인상을 새롭게 바꿨어요!

복층 오피스텔이라면, 2층을 나눠 쓰는 게 정석일까요? 오늘의 1집러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2층 공간을 과감하게 허물며 그 고정관념을 깨뜨렸어요. 높은 층고가 만들어내는 개방된 공간 속에서 그는 시선이 트이고, 사고의 확장으로 이어진다고 해요. 일과 휴식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잇는 홈 오피스이자, 취향이 또렷하게 드러나는 싱글 하우스를 소개합니다.👀

디자이너의 커스터마이징 홈

‘박재형 Park Jae Hyung’님의

<특별한 구석>

디지털 에디터 영은 | 글 민정 | 사진 문식 | 영상 윤진·연주

혼자 사는 집이라면, 누구의 기준보다 ‘내 취향’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재형 1집러는 첫 자취집을 그동안 머릿속에만 그려오던 ‘완벽하게 나에게 맞춘 공간’으로 완성했어요. 공간 디자이너인 쌍둥이 동생의 도움을 받아 복층 오피스텔의 2층 공간을 과감히 덜어내고, 자체 제작한 오픈 책장으로 집의 인상을 새롭게 바꿨죠. 혼자 사는 삶의 로망과 취향을 집 안 곳곳에 담아낸 이 공간, 함께 들여다봅시다.✨

1터뷰 :
혼자 사는 1집러의 잘~사는 이야기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독립 디자인 스튜디오 ‘그래피그래피(@graphii_graphy)’를 운영하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 박재형(@jaehyung.twin)입니다. 주로 공간 팝업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작업하며, 기획 단계부터 키 비주얼 제작, 인쇄물과 디지털 매체까지 전반적인 디자인을 맡고 있어요. 브랜드가 지닌 고유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아이덴티티 디자인과 인쇄 매체 디자인도 제 작업의 핵심이죠.
💬 '재형'님의 MBTI

✔️ ENFJ(선도자) : 세심하고 통찰력 있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에는 반대의 목소리를 낸다. 스스로 모범을 보이며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능력이 있다.

🖌️ 혼자 산 기간은 얼마나 되었나요?
👦🏻 본가를 떠나 독립한 지는 꽤 오래됐어요. 처음엔 쌍둥이 동생과 함께 지내다가, 온전히 혼자 살기 시작한 지는 이제 8개월 정도 되었고요. 중학교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했고, 그 이후에도 동생과 함께 살아서인지 요즘에야 비로소 ‘혼자 사는 생활이 이런 거구나’ 하고 실감하고 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족도는 꽤 높아요.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됐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고려하지 않고 온전히 내 리듬대로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편하죠.
🖌️ 집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본 조건이 뭔가요? 
👦🏻 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만 온전히 집중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조건도 비교적 명확했죠. 가장 중요하게 본 건 스튜디오형 구조에 높은 층고였어요. 그동안 유독 집중 잘 되던 공간들을 떠올려 보니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방이 나뉘어 있지 않고, 시야가 탁 트인 높은 층고의 공간들이었어요. 여기에 창이 넓고 도시 풍경이 보인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생각했고요. 위치 역시 중요한 기준이었어요. 작업 특성상 서울 전역을 오가다 보니, 이동이 수월한 마포와 용산 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집을 찾아봤습니다.
🖌️ 집 구조가 매우 특이해요. 인테리어 콘셉트가 있나요?
👦🏻 지금이 아니면 제 취향만 담은 공간에서 살 기회가 없을 것 같았어요. 언젠가는 가족을 위한 집을 고민하게 될 테니까요. 그래서 이번 리모델링만큼은 머릿속에 그려왔던 집을 그대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죠. 마침, 쌍둥이 동생이 공간 디자이너라 리모델링을 맡아주었고, 그 덕분에 제 생각을 훨씬 자유롭게 꺼내놓을 수 있었어요.

제가 오래도록 바라던 집은 바닥에 작은 모자이크 타일이 깔리고, 층고가 높으며 구조가 드러나는 노출형 공간이었어요. 구축 복층 오피스텔을 매입한 뒤 2층 공간을 과감하게 철거해 층고를 최대한 살렸고, 오픈 수납장을 천장까지 닿도록 설치했죠. 그 결과 시원한 개방감을 지닌, 기존과는 전혀 다른 인상의 오피스텔이 완성됐습니다.

🖌️ 층고가 높은 집의 매력은 뭘까요? 
👦🏻 층고가 높은 공간에서는 확실히 생각이 더 자유로워지는 느낌이 있어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잘 떠오른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기도 했는데, 실제로 그런 공간에 머물다 보면 사고의 폭이 자연스럽게 넓어지더라고요. 시야가 트여 있어서인지 생각도 그만큼 확장되는 것 같고요.


다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높은 층고는 개방감을 주는 대신, 때로는 안정감이 덜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이사 첫날, 커튼을 달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웠는데 양쪽으로 난 큰 창문 때문인지 묘한 불안감을 느꼈어요. 그 이후로는 잠자리에 들 때 꼭 커튼을 치고 자요. 그래야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 내 작업과 추억, 미감이 모두 한자리에!
집이 곧 취향 아카이브📁

🖌️ 재형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 집의 벽면을 가득 채운 ‘큰 책장 존’이 가장 특별한 공간이에요. 단순히 크기만 큰 책장은 아니에요. 칸마다 사용 목적에 맞춰 사이즈를 세밀하게 설계해 제작했거든요. 팔이 닿는 첫 번째 칸은 A4 높이로, 두 번째 칸은 A3 사이즈의 파일이 들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죠. 레퍼런스로 모아둔 각종 인쇄물부터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지금까지의 작업물까지 모두 이 책장에 담겨 있어요. 어찌 보면 이 거대한 책장은 저만의 아카이브 공간이라고 할 수 있죠.

🖌️ ‘책장 존’을 활용하는 재형 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그 작업과 관련된 제작물들을 하나의 폴더로 정리해요. 사용했던 지류와 평량 정보, 견적서까지 모두 인쇄해 함께 넣어두죠. 이렇게 만든 폴더는 미리 정해둔 책장 칸에 차곡차곡 보관해요. 이런 방식으로 정리해 두면 나중에 같은 스펙이 필요할 때 바로 참고할 수 있거든요. 덕분에 작업 흐름이 한결 매끄러워지고, 업무 효율도 자연스럽게 높아졌어요.
🖌️ 집에서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 저에게 집은 생활 공간이자 작업실이에요. 그래서 집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작업으로 이어져요. 제 라이프스타일을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공간의 레이아웃과 디자인 역시 작업 환경에 맞춰 설계했어요. 집 안을 크고 작은 수납장으로 채운 것도, 넓은 벽면을 화이트보드로 활용하는 것도 언제든 아이디어를 꺼내고 정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 특별히 아끼는 소장 아이템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이 집을 계약한 뒤 처음으로 구입한 마틴 비셔(Martin Visser)나고야 이지 체어를 가장 아껴요. 원래는 평소 좋아하던 비초에(@vitsoe) 620 체어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당시에는 구할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죠. 그러다 우연히 이 제품을 발견하게 됐고,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데다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되었어요. 두고 볼수록 이 집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려,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사진 제공 @market.apf
🖌️ 혼자 가기 좋은 숨겨진 스폿이 있다면?
👦🏻 빈티지 가구를 좋아한다면 ‘아파트먼트풀 마켓(@market.apf)’을 추천하고 싶어요. 고가의 디자이너 빈티지 가구부터 비교적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가구까지 폭넓게 갖추고 있거든요. 워낙 종류가 다양해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게 되는 공간이에요.
경기도 광주시 직동로 165
📍 아파트먼트풀 마켓: 경기도 광주시 직동로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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