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유히톡은 최근에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 하나를 소개(영업)하려고 합니다.


저는 RPG(롤플레잉게임)이나 판타지 만화를 좋아합니다. 이런 작품에는 대개 비슷한 플롯을 공유합니다. 멸망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이 동료들을 만나 고난과 역경을 함께 헤쳐나가며 성장하고 결국에는 세계를 구한다는 구조입니다.(많이 익숙하죠?)


이런 스토리의 진짜 재미는 Lv.1에서 Lv.99까지 주인공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 또한 이들과 모험을 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동료를 모아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아간다.


많이 보았지만 언제나 빠져들게 만드는 판타지 만화 공식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근데 밥은???


늪지대, 지하동굴, 얼음계곡, 바위산을 넘어가며 싸울 텐데 그 길목마다 GS25 편의점이 있는것도 아니고 대체 어디서 식량을 구할 수 있는거지? 육포나 말린 빵도 가방에 넣어가기엔 한계가 있잖아. 그럼 밥은 도대체 어떻게 구해서 먹는 거야?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판타지 만화를 봤는데 솔직히 단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이런 생각을 만화로 만든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만화가 아주아주 재미있습니다.

그 작품은 바로 쿠이 료코의 <던전밥>입니다.


"드래곤도 구우면 맛있다!!!"라는 광고 문구에서 이 만화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요. 주인공들이 지하 던전에서 모험을 진행하며 거기서 잡은 마물로 요리를 해먹는다는 스토리입니다. 한마디로 음.. 판타지 형식을 띤 요리 만화입니다 ㅋㅋ(표지만 봐도 기사가 칼이나 방패가 아닌 후라이팬을 들고 있습니다 ㅋㅋㅋ)


<던전밥>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던전에서 잡은 마물들로 요리를 해먹는 먹부림(?)을 보는 것입니다. 몬스터와 싸우면서 부상이나 저주가 아닌 ‘공복’을 생각할 줄은 몰랐습니다.ㅋㅋ


칼이나 마법으로 물리쳐야만 하는 징그럽게 생긴 마물들을 먹는다고??? 이게 어떻게 이야기가 되지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매 권 결제하며 전자책 12권을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습니다.


어딘가 허술해 보이는 주인공들도 매력적입니다. 마물을 먹고 싶은 욕망이 강한 인간 전사, 허당인 엘프 마법사, 미슐랭 3스타급 요리를 선보이는 드워프 전사, 시니컬한 하프풋 열쇠공, 고양이(수인) 닌자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좌충우돌 던전에서 모험을 해나갑니다.


한국에는 현재 12권까지 발간되었고, 일본에서는 14권을 마지막으로 완간되었다고 합니다.(누적판매부수 1,000만 부 ㅎㄷㄷ) 어서 빨리 한국에 정발되면 좋겠네요.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은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추강추강강추!!



*고어물이나 좀비물을 안 좋아해서 봐도 될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징그러운 장면은 별로 없었습니다.

<스몰브랜드북 : 작은 브랜드를 위한 지침서>

지난 해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느낀게 많습니다. 창업 이전까지는 하나의 파트만 맡아서 잘하면 됐었는데 이제는 모든 걸 다 잘해야 겨우 회사가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마치 접시 돌리기 묘기를 하는데 하나가 아니라 10개의 접시를 동시에 돌린달까요?


올해는 유유히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싶어 자료들을 조사하다가 너무 많은 정보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자연스레 손을 놓게 되면... 안 되기에 전부터 눈여겨봤던 이 책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제가 뭘 모르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게 불안 요소였는데요. 스몰브랜드북 4권을 읽으면서 그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밑그림은 어느 정도 그린 상태에서) 본격적으로 채색 작업에 들어갈 때, 좋은 물감을 고르는 법과 적절한 색 배합, 붓 터치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내용보다 실사례 위주로 담겨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작은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운영할 계획이 있으신 분은 한 번쯤 읽고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도대체 작가님의 첫 소설 제목 진짜-최종-확정! 
지난 레터에 제목 확정을 공표해두고, 계속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에디터리... 결국 다시 심기일전하고 원고를 읽고 또 읽다가, 작가님의 이야기들의 시작이었던 이 작품으로 제목을 확정했습니다.

<기억을 먹는 아이>
도대체 이야기집

"세상에서 영영 없어졌으면 하는 기억 없어요?
나는 기억을 먹을 수 있어요. 그 기억도 내가 삼켜줄게요.
다시는 꺼낼 수 없게 먹어줄게요, 내가."

어떤 느낌으로 다가갈지 무척 궁금하네요. 🙂
도대체 작가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멋진 첫 작품이 되도록 계속해서 달려보겠습니다! 으쌰! 
🎧 팟캐스트 <두둠칫 스테이션> EP.85 작가님에게 1등이란?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수신지 만화가 겸 귤프레스 대표) [커피타임]

수신지 작가님의 시리즈 만화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1,2,3권 명장면 대결!!!
무려 2011년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 대상작이었다는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2022년 11월에 다시 찾아온 사연과 이 작품에 담긴 작가님의 시작점인 학창 시절도 나누었습니다.

더불어 <나는 솔로> 본방 사수 애청자의 기쁨과 슬픔도 빠질 수 없었고요.
추억은 방울방울, 열여덟 살 고2가 된 아랑이, 연두, 은이의 학창시절로 고고! 고고!
2024 노워리스클럽 첫 모임을 열어요!

드디어, 2024년 1월 유유히가 직접 독자분들을 만나러 갑니다! 
지난해부터 독자분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사정상 만나지 못해 아쉬웠어요. 올해는 한 달에 한 번은 오프라인으로 독자분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노워리스클럽 첫 모임은 독자님들과 따뜻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차담회>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첫 모임이라 이것저것 준비할까 하다가 그러면 하기도 전에 부담감이 생길 것 같아서요. ㅎㅎ
이번 모임은 정말 동네 친구 만나듯이 가볍게 차 한잔하며 유유히톡 독자분들을 보고 싶어요.
(진짜 아무것도 준비 안 했습니다ㅋㅋ)
1월의 마지막 금요일 밤 에디터리와 위트보이를 만나 차 한잔해요!

장소 :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정확한 장소는 메일로 공지)
날짜 : 1월 26일 금요일
시간 : 19:30~20:30(약 1시간)
비용 : 없음
선착순 : 8명
답장 시스템이 바뀌었습니다.

페이지를 누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이 열려요. 보다 쉽게, 서로의 피드백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2024 새해부터 변경되었음을 알립니다. 위트보이와 에디터리의 답장도 그 밑에 답글로 달아둘게요. 이번 주 답장도 잘 부탁드려요! 😉  
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레터는 에디터리님이 보내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이야기 어떠셨나요?
이곳을 눌러 의견을 남겨 주세요
  
유유히
uuhee@uuheebooks.com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