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반달이들! 분명 봄이 한창이어야 할 4월인데 왜 이리 아직도 추운 건지 모르겠어. 오늘 날이 따뜻하다 싶으면 그다음 날 바로 옷깃을 여며야 하는 날씨가 반복되는 것 같아. 
크립토 씬의 4월도 날씨만큼이나 오락가락이었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기분 좋게 상승하던 코인들이 다시금 하락세를 보이니 마음이 시리네.🤧 오늘은 최근 코인 가격이 하락하게 된 원인인 EU의 암호화폐 규제 법안 도입과 오픈씨 프로, 그리고 페페코인에 대한 소식을 들고 와 봤어. 

🟡듄(Dune)의 데이터에 따르면 오픈씨(OpenSea)와 블러(Blur) 등의 일일 거래 건수가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어. 4월 19일 거래 건수가 1만6149건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2021년 11월 9일(1만2910건) 이후 최저치라는 거야. 상위 마켓플레이스 모두 순 사용자 수와 매출이 감소하였는데,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높은 가스비와 밈 코인 열풍 등이 NFT 거래 감소의 원인이라고 추측하고 있어.

🟡인기 PFP 프로젝트 Moonbirds에서 $TALONS을 이용하는 보상 시스템을 공개했어. Moonbirds 창립자인 케빈 로즈(Kevin Rose)는 Moonbirds NFT를 스테이킹하면 $TALONS를 얻을 수 있다고 하면서, 마치 신용카드 리워드 포인트와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해.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를 공무원 급여로 지급한다고 해. 오는 5월부터 중국 장수성 창수시의 공무원들은 급여 전액을 통장이 아닌 디지털 지갑에 디지털 위안화로 받게 될 예정이야. 중국 정부는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화폐의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해 디지털 위안화의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4월 20일, 암호화폐에 관한 규제 법안인 미카(MiCA)가 통과되고 난 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의 가격이 상당히 하락했어. 1주일 전에 비해 비트코인은 약 9%, 이더리움은 약 12% 이상 하락했지. 첫 규제 법안인 만큼 투자 심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거야. 미카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다시 한번 소개하도록 할게.

🛒Marketplace

오픈씨 프로의 성적표

출처 오픈씨

지난 4월 4일 서비스를 시작한 오픈씨 프로(OpenSea Pro)의 거래량이 주목받고 있어. 근 몇 달간 NFT 마켓플레이스의 강자는 블러(Blur)였지. 에어드롭, 로열티, 토큰 인센티브 등 강력한 공세로 오랫동안 부동의 1위였던 오픈씨를 넘어섰었는데 말이야. 블러로부터 왕좌를 탈환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보여주듯 오픈씨 프로가 이갈고 나왔다는데, 그래서 결과는 어떤지 같이 확인해 볼까?

NFT 전문 트레이더를 위한 오픈씨 프로

우선 오픈씨 프로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살펴볼게. 작년 4월에 오픈씨가 NFT 애그리게이터인 Gem을 인수했다는 소식은 많이들 알고 있을 거야. 이 Gem을 리브랜딩하고 업그레이드한 마켓플레이스이자 애그리게이터가 오픈씨 프로인 거지. 오픈씨 프로의 주요한 기능은 다음과 같아. 

• 실시간 크로스-마켓플레이스 데이터 (Live Cross-Marketplace Data) : 170개 마켓플레이스와 연동하여 트렌드/민트/컬렉션 페이지 데이터 실시간 업데이트.
• 향상된 주문 (Advanced Order) : 구매, 오퍼, 리스팅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수량, 특성, 가격 등 다양한 기준으로 주문 설정 가능.
• 강력한 인벤토리 관리 (Powerful Inventory Management) : 모든 마켓플레이스에서 편리하게 NFT를 구입 및 판매하고 지갑, 컬렉션, 아이템에 대한 분석을 추적.
• 빠른 판매 (Instant Sales) : 최적의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
• 최적화된 가스비 (Most Optimized Gas Fee) : NFT 애그리게이터 중 가장 효율적인 가스비.
• 모바일 호환성 (Mobile Compatibility) : 모바일 최적화.

Gem을 이용해 본 적 있는 이들이면 오픈씨 프로 서비스가 꽤나 친숙할 거 같아. 이전의 Gem처럼 대량으로 NFT를 스위핑하는 NFT 전문 트레이더에게 쉬운 거래 서비스를 더 유용하게 제공하는 것이 오픈씨 프로의 모토라고 할 수 있거든.

블러 거래량 돌파!

좋은 기능들이 많은 건 알겠는데, 그래서 그만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걸까? 대답은 ‘그렇다’야. 

서비스 출시일부터 일일 거래 건수에서 오픈씨 프로가 블러를 넘어섰다는 데이터가 나왔거든. 암호화폐 리서치 기업인 델파이 디지털(Delphi Digital)이 19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일부터 12일까지 꾸준히 오픈씨 프로가 블러보다 높은 거래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

게다가 출시된 지 10일이 막 지난 15일에는 자체 최고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어. 15일 하루 동안 약 520만 달러의 금액이 오픈씨 프로를 통해 거래되었다고 하는데, 한화로 계산하면 69억 원정도되는 큰 금액이야. 

커뮤니티 보상도 NFT로

블러와 오픈씨 프로의 대조적인 차이 중 하나는 보상 시스템이야. 블러는 네이티브 토큰인 $BLUR로 사용자에게 리워드를 주고 있는데,  오픈씨 프로는 Gemesis NFT를 기존 사용자들(2023.3.31 이전에 플랫폼일 이용한 이력이 있는 사용자)에게 리워드로 지급했어. 이와 관련된 유틸리티나 추가 보상 계획이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오픈씨 CEO 데빈 핀저(Devin Finzer)가 “우리는 커뮤니티에 대한 리워드를 잊지 않고 있다(we’re not forgetting about community rewards).”고 가 말한 만큼 블러에 대항하기 위한 지속적인 보상을 계획하고 있지 않을까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네!

🐸Meme Coin

페페가 폴짝! 튀어오른 사연

출처 Pepe 트위터

출시 3일 만에 21,000% 상승한 코인이 있다? 있다!

밈코인 페페코인(PEPE)이 어마어마한 가격 상승률로 화제가 됐어. 페페코인은 이더리움 기반으로 이번 달 15일에 첫 발행되었는데, 발행 3일 만에 가격이 200배 이상 상승했어.

대세는 밈?

밈(Meme)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고 있을 거야. 밈코인은 말 그대로 밈을 코인에 적용한 거야. 페페코인은 인터넷을 한다면 누구나 알만한 개구리 캐릭터 ‘페페 더 프로그’를 이용해서 만든 코인이지. 

이런 밈코인의 특성은 유행과 변동성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인터넷에 밈이 퍼지는 것처럼 밈코인은 유행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있거든. 그 유행이 어떻게 만들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듯이, 따라서 가격 변동폭이 큰 편이야. 대표적인 밈코인이 바로 도지코인(DOGE). 최근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로고를 도지코인의 시바견으로 바꿨던 게 논란이 되기도 했었는데 말야. 이처럼 도지코인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지만, 현재 암호화폐 시총 8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코인이기도 하지.

페페코인은 대놓고 도지코인을 비롯한 여러 개 테마의 밈코인을 희롱하고 있기도 한데, 과연 페페코인이 자신의 말처럼 밈코인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 트위터에서 실시한 ‘2023년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밈코인은?’ 투표에서 페페코인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걸 보니 페페코인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건 사실이야.

자나깨나 밈 조심!

발행 첫 주에 2만 명 이상의 홀더를 모은 페페코인 때문에 유니스왑(Uniswap)의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데이터가 나왔을 정도인데, 그래서 페페코인 투자해도 괜찮은 걸까.

우선 페페코인을 만든 인물이 밝혀지지 않은 점, 밈코인의 불안정한 특성 등으로 인해 러그풀과 같은 위험이 있다는 건 배제할 수 없어. 밈코인 러그풀, 혹은 가격 하락에 대해 구글링을 해보면 쉽게 해당 기사를 찾을 수 있을 정도니까. 그리고 현재 페페코인이 다소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기도 해. 아무래도 단기간에 급상승했기 때문에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긴 할 거야.

그럼에도 긍정적인 예상이 있다면, 밈코인의 상승이 예전처럼 무지성, 무논리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세계관이나 메타버스 혹은 보상 등 유틸리티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어. 페페코인은 공식 홈페이지에 로드맵을 게시하기도 한 만큼, 로드맵을 잘 이행하고 커뮤니티를 성장시킨다면 건실한 코인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