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생 13년의 기록 ‘임팩트보고서’와 9월의 북토크 소식
안녕하세요, 고양이 ‘네모’와 ‘지니아’의 집사, 사무국장 김현주입니다.
요즘 사무국은 즐거운 활기로 북적북적합니다. 지난 7월부터 ‘미래청년일자리사업’을 통해 혜은, 수현 활동가가 함께하고 있고, 여름방학을 맞아 7주 동안 보령 조합원이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우리동생에서 마음 속으로만 욕심내거나 생각도 못해봤던 일들을 고민하고, 현실로 뚝딱뚝딱 만드는 좋은 분들과 인연이 되었습니다. 참 고맙고 반가운 일입니다.
최근 사무국에 닥친 큰 숙제 중 하나는 ‘임팩트보고서’입니다. (문자로 발송 되었던 설문조사는 마치셨지요?) 우리동생 개원 10주년즈음 보고서를 발간하고 싶다는 욕심은 있었지만, 병원 이사라는 큰 일이 먼저였습니다.
올해 4월,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임팩트보고서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선정 후 사무국 모두가 5주 간의 교육을 받았고, 이후 멘토인 한국사회가치평가 김해인 이사님(흰둥노랑이네)의 도움을 크게 받으며 10-11월 중 발간 예정인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욕심입니다. 임팩트보고서에는 객관적인 데이터도 필요하고, 사람들의 경험이 담긴 기록도 함께 들어가야 합니다. 처음엔 1년짜리 보고서를 해 보길 권한다고 하는데, 욕심을 그득그득 내어 지난 13년의 기록을 한꺼번에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매년 총회를 준비하며 만들었던 총회자료집이 있다는 것입니다. 총회 때마다 ‘우리동생의 사업과 활동을 조합원들에게 최대한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다’, ‘지금 기록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못 찾는다’는 마음으로 매년 꽤나 고생하며 자료집을 만들고 있습니다.
창립 이후 13년 동안 기록하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졌고, 어떤 해에는 너무 간략하게 적어두어 이 빠진 듯한 기록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머리가 지끈거리지만, 당시 실무자도 저였으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네요😂
그래도 과거의 우리동생 기록을 들여다보는 일은 꽤 뭉클합니다. 여러 사람의 시간과 마음, 후원, 크고 작은 협동들이 지금의 우리동생을 만들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마음을 내고 손을 보태고 있다는 사실도요.
임팩트보고서 역시 우리동생을 아끼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잘 정리해서 올해가 가기 전 조합원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9월에도 조합원들의 협동으로 만드는 여러 활동이 이어집니다. 특히 오는 9월 19일 함께해요 우리동생 프로젝트를 통해 출간된 책 《들에서 사라진 개들》(공저자: 정윤영·혜리)의 북토크 대담자로 이른바 ‘유기견’과 길거리 개를 연구해 온 전남대학교 젠더연구소 이소영 학술연구교수를 모셨습니다. 요즘 길동물들을 향한 혐오의 움직임으로 심란하신 조합원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함께 모여 마음을 나누는 자리가 되면 좋겠습니다(신청 링크).
눈앞의 아픈 동물을 잘 돌보는 일과, 우리 사회에서 어떤 동물들이 밀려나고 사라지는지를 살피는 일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동생은 반려동물도, 길동물도 지역사회의 구성원이며 함께 돌볼 존재라고 믿습니다.
오늘도 바라건대 우리 털가족들이 부디 아프지 않기를, 만일 지금 아프다면 조금만 아프기를 바랍니다.
사람도 동물도 모두 무사히 여름의 끝을 지나, 풍성한 가을을 함께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