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달리기?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요즘입니다. 더운 여름 다들 안녕하신지요.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냉방병도 조심하시고요.
더운 여름에 좋은 운동은 뭐가 있을까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무슨 운동이냐 하실 수 있을 텐데요. 저는 더운 여름을 이기는 방법으로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여름에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여름철 달리기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는 중입니다.
물론 한낮에는 달리지 못해요. 자칫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죠. 해가 뜨기 전 아침이나, 다 진 후 저녁에 (그나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데요. 덥지만 뛰고 있으면 상쾌한 기분이 들어요. 옷이 흠뻑 젖게 땀을 흘리게 되는데요.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면 금세 개운해 집니다. 더 시원한 느낌도 들어요. 땀을 흘린만큼 더 시원해진달까요?
생각만 해도 너무 덥게 느껴지시나요? 안그래도 더운데 더 더운 이야기일 것 같기도 한데요. 달리기가 제게 준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 이야기를 꺼내봤습니다.
달리기를 하면서 심장의 바운스를 느끼다
2018년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우연히 이영미 작가님의 <마녀체력>을 읽게 되었어요. 마흔이 넘은 중년 여성의 달리기 이야기가 제게 바람을 불러 일으켰어요. 책을 읽자마자 무작정 뛰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집 앞을 달리기 시작했어요.
달리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었어요. 1km만 뛰어도 허걱허걱 숨이 차더군요. 책에서 나온 "칙칙폭폭" 호흡법을 따라하며 천천히 뛰었어요. 여전히 힘들었지만 달리는 순간 제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신기했어요. 심장이 팔딱팔딱 뛸 때마다 제 삶의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었어요.
그 해 11월에 JTBC 마라톤 대회도 나갔어요. 난생처음 10km를 뛰었는데요. 뛸 수 있을까 겁도 났는데 "대회뽕"이라는 게 있더군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달리니 자연스레 달리게 되었어요. 덕분에 달리기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네요. 결국 한여름에도 꾸준히 달리는 사람이 되었고, 42.195km도 완주할 수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