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msalon recipe ep.3 - 복숭아 코블러 저는 베이킹에 재주가 없습니다. 계량하기를 싫어하거든요. 그때그때 구글과 유튜브에 의존해요. 3화에서는 제가 가장 즐겨 만드는 비건 코블러 레시피를 발췌, 편집, 번역하여 공유합니다. 하단에는 한국의 식자재 상황에 맞게 레시피를 적용할 수 있도록 [편집자의 팁](비건 버터 그런 거 없는데 어쩔 것인지...등등)도 추가해두었습니다. 원문은 여기로! 재료 복숭아 복숭아 썰거나 다져서 3컵(큰 복숭아 4개 정도, 껍질을 벗겨도 무방) 백설탕 1/4컵 옥수수전분 1T 반죽 비건 버터 1/2컵 백설탕 3/4컵 바닐라 액스트랙 1t 두유 1T 중력분 1컵 베이킹파우더 1t 소금 1/8t *단위 환산 중력분 1cup=140g 백설탕 1cup=200g 버터 1컵=227g 식물성 오일 1컵=215g 1T=15m 1t=5ml 만들기 1. 오븐을 화씨350도(섭씨 177도)로 예열하고 베이킹 전용 접시에(약 2리터) 기름을 살짝 발라둡니다. 8X8 인치 팬도 가능합니다. 9X13 인치 팬을 쓰셔도 되는데 코블러가 좀 얇아집니다. 2. 복숭아를 손질합니다: 복숭아를 얇게 썰거나 다집니다(껍질을 벗겨도 됩니다. 벗기는 방법은 아래 메모에 적어두었습니다). 복숭아를 팬에 바로 담고 위에 백설탕 1/4컵과 옥수수전분을 위에 뿌립니다. 복숭아와 가루류를 잘 섞어서, 팬에 고르게 펼칩니다. 3. 반죽을 만듭니다: 큰 보울에 녹인 비건 버터, 백설탕, 바닐라 액스트랙과 두유를 섞습니다. 밀가루를 더하고, 베이킹 파우더와 소금을 넣고 섞습니다. 반죽은 쿠키 반죽 정도로 빡빡할 거예요. 4. 주걱이나 손으로 반죽을 복숭아 위에 골고루 떼어 올립니다. 완벽하게 고를 필요 없고요, 반죽이 복숭아를 다 덮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5. 30-35분 정도 굽습니다. 크러스트에 황금빛이 돌고 복숭아 절임이 부글부글 끓으면 됩니다. 오븐에서 꺼내 따뜻할 때 비건 아이스크림이나 코코넛 휘핑 크림을 곁들여 내세요. 맛있게 드세요! 메모. 1. 복숭아 껍질 벗기기: 복숭아 껍질을 쉽게 벗기는 방법입니다. 큰 냄비에 물을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뜨거운 물에 복숭아를 10초 정도 담갔다가, 꺼내서 얼음물에 넣거나 흐르는 찬물을 맞게 합니다. 그러면 껍질이 쉽게 벗겨질 거예요. 2. 글루텐 프리 밀가루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3. 손님이 많다면, 계량을 배로 하고 9X13 짜리 팬을 사용하세요. Q&A. 냉동이나 통조림 복숭아를 써도 되나요? 여러모로 생복숭아가 낫지만, 냉동이나 통조림도 쓸 수 있습니다. 냉동 복숭아인 경우 해동하고 물기를 제거하세요. 통조림도 물을 빼세요. 얼마나 익은 복숭아를 쓰는 게 좋은가요? 다 익었지만 약간의 단단함은 있는 정도가 좋습니다. 너무 부드럽거나 물컹한 복숭아를 쓰면 코블러도 물러집니다. (*역자 주: 전 이 편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미리 만들어 두어도 되나요? 아니요, 추천하지 않습니다. 갓 만들었을 때가 제일 맛있어요. 물론 저는 남은 것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며칠씩 먹기도 하지만요. 복숭아 손질 정도는 미리 해두어도 됩니다. 준비가 됐을 때 더 빠르게 만들어 내놓을 수 있게요. [편집자의 팁] 1. 비건 버터 그런 게 어딨냐 싶으시죠. 저는 올리브유나 카놀라유를 씁니다. 코블러는 그래도 괜찮아요. 올리브유 특유의 향이 있지만 반죽이 달아서 묻힙니다. 후각이 예민한 편이라면 카놀라유가 안전합니다. 나뚜를리 비건 버터가 있다면 좋습니다. 대신 나뚜를리 버터는 짜니까 소금은 따로 더하지 마세요. 2. 두유 대신 아몬드밀크나 코코넛밀크를 쓰셔도 됩니다. 액체마다 점도가 다르니 반죽이 쿠키 반죽 점도가 되는지 확인하며 조금씩 더하고 빼세요. 코코넛 밀크는 기름져서 반죽이 고소한 대신, 향이 잘 묻히지 않습니다. 코코넛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만 추천합니다. 3. 반죽을 너무 치대시면 안됩니다. 글루텐이 생겨 질겨져요. 만들어진 파이지는 스콘 정도, 그러니까 쿠키와 빵의 중간 정도 되는 식감이어야 하는데요. 정성스럽게 주무르지 말고, 구석구석을 무심하게 자르거나 갈라준다는 느낌으로 섞으세요. 손이 따뜻한 편이라면 손보다는 주걱을 사용하세요. 모든 파이는 추운 날에 만들어야 맛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4. 황도 쓸까요, 백도 쓸까요? 상관 없습니다. 저는 반반씩 썼습니다. 5. 사과 코블러도 맛있습니다. 대신 사과는 복숭아보다 단단하므로, 따로 조림으로 만들어서 옮기시는 것이 낫습니다. 사과를 잘라서 냄비에 넣고 설탕+계피를 더하여 한번 바르르 끓여주면 됩니다. 식혀서 팬에 펼치고 똑같이 진행하시면 됩니다. 6. 나뚜루 캐슈 바닐라 아이스크림 올려드시면 딱이에요! - 캐러멜 푸딩&초콜릿 바나나 푸딩 푸딩을 만들 때 참고한 비건 요리 채널을 공유합니다. 1.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재미있고 화려한 요리를 선보이는 채널 <아방가르드 비건>의 크렘 캐러멜crème caramel. 레시피 초장부터 '소이 크림soy cream'을 끓여달라고 하는 무심함에 좌절했지만(그런 게 어딨냐...), 아몬드유로 대체했고요. 큰 불만 없었습니다. 2. 차분하고 단아한 연출로 무려 243만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은 인기 채널 <피스풀 퀴진>. 육식을 재현하는 요리를 굳이 하지 않는다는 점이 좋습니다. 영미권 국가의 셰프들이 비건 햄이나 비건 소시지, 비건 치즈 개발에 적극적인 점과 대조적이예요. 뽐내는 구석 없이 소박해보이지만 섬세한 솜씨가 필요한 음식들에 강합니다. 요리 난이도는 만만찮습니다. 첫번째 영상인 말차 푸딩만 해도 아몬드를 하룻밤이나 물에 불렸다가 씨를 뺀 대추야자와 함께 갈아달라는 천진한 요구를 합니다(그럴 시간이 어딨냐...). 눈요기로만 보시고요. 제가 초콜릿 바나나 푸딩을 만들 때 주로 참고한 것은 두번째 크렘 바나나 레시피입니다. 카카오 파우더를 추가하고 타피오카 전분을 옥수수 전분으로 대체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