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게임즈의 창업자는 과거 부흥했던 소셜 게임의 대명사와 같았던 징가의 공동 창업자입니다. 사진의 중앙에 있는 에릭 쉬어마이어죠. 징가의 최전성기를 보내다 퇴사한 뒤 2019년 갈라게임즈를 창업하면서 게임 업계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것인데요. 한때 게임 업계를 호령했던 징가가 급속도로 몰락한 데 대한 교훈과 경험을 바탕으로 갈라게임즈를 이전 징가를 넘어선 회사로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갈라게임즈의 차별화는 크게 두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하나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플랫폼 구축입니다. 징가는 소셜 게임으로 당시 급성장하는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과 성장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으면서 고도 성장을 구가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모바일 시대의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덩달아 성장세가 꺾이게 되죠. 그러면서 페이스북과의 사이도 나빠져 소셜 게임 자체의 몰락이라는 결과까지 낳게 됩니다. 플랫폼에 종속적인 서비스 사업 모델의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례였습니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갈라게임즈는 노드, 그리고 커뮤니티를 매개로 한 플랫폼 사업을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구요. 이를 통해 전체 게임 생태계에 대한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사용자가 주인인 웹3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두번째는 바로 게임을 벗어난 음악,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전반으로의 확장입니다. 갈라게임즈 특유의 노드 사업 전략은 최근 공개된 갈라뮤직에도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갈라게임즈의 방향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노드 구입을 통해 투자자 겸 애호가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갈라뮤직에서는 이를 통해 리슨투언(L2E)라는 서비스 모델을 제안하고 있구요. 이번 갈라버스에서 공개된 갈라필름에서는 영상까지 확대해 워치투언(W2E)이라는 서비스 모델을 수립했습니다.
이같은 다각도의 확장 노력을 보면 갈라게임즈가 조만간 사명을 '갈라'로 정식으로 확정하고 웹3 엔터테인먼트 회사라는 정체성을 확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갈라버스의 나이트 파티에는 오아시스 출신의 전세계 슈퍼 락스타인 노엘 갤러거가 초대받아 무려 40여분간의 공연을 하고 갔습니다. 이 모두가 갈라게임즈, 아니 갈라의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정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갈라게임즈를 발판으로 음악, 영상까지 세를 넓혀가는 갈라의 움직임을 지켜봐야겠구요. 특히 이 영역 모두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인만큼 양자들의 긴밀한 협업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겠습니다. 한국의 소프트파워는 지금 누가 뭐래도 전세계 탑 수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