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4절기의 10번째 절기, 하지에요. 하지는 낮이 제일 긴 절기로 유명하죠! 그래서 위도가 높은 나라에서는 해가 지지 않기 때문에 밤에도 밝은 백야현상이 시작되어요.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지 않는 분을 위해 노르웨이에서 촬영한 백야현상 타임랩스 영상을 가져왔어요. 보면 볼수록 신기한 풍경! 궁금하신 분은 확인하세요!

아무튼 이맘때쯤 농부는 이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다고 해요. 하지가 지날 때쯤 장마가 와야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라는 속담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이 시기는 가뭄과 장마에도 대비해야하고, 흰불나방 같은 병충해도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약을 쳐야 해요. 해야 할 일이 한두 개가 아니죠. 심지어 올해는 긴 가뭄으로 나무가 건강하지 않아서 벌레가 더 기승이랍니다.

옛~~날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던 장마의 원리! 같이 상기해볼까요? 장마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기단 (고기압)과 북쪽의 한랭 습윤한 오호크츠해 기단이 서로 대립하면서 생긴 정체 구간에서 장기간 비가 내리는 현상입니다. 두 기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우리나라를 6~7월에 머물기 때문에 많은 비가 내려요. 이때 우리나라 강수량의 30~50%가 내리는데요,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6월 21일부터 제주도부터 서서히 북쪽으로 이동하며 비가 내릴 예정이래요. 올해는 극심한 가뭄 때문에 장마 기간에 다들 관심이 많은데요, 극심한 호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바깥에서 일하시는 단원님은 바쁘시겠지만, 가뭄과 홍수 둘 다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여러분은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오디를 정~말 좋아해서 사계절 먹기 위해서 항상 냉동실에 얼려놓고 밤에 야금야금 먹어서 입이 파랗게 되어 잠들곤 했어요. 그렇게 먹고 나면 이상하게 다음날 지각했는데요...알고 보니 오디의 효능 중 하나가 숙면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얄미운 오디! 제가 지각한 이유는 오디 때문이었어요🙄 (밤에 잠들기 힘든 분들은 오디를 간식으로 드셔보세요! 추천!) 오디에게 호되게 당한 후에는 출근 전날은 오디를 먹지 않아요. 아무튼 오디의 수확 시기가 6월 초~중순이기 때문에 빠른 곳은 오디 수확을 다 마쳤을 텐데, 마트에서나 길에서 오디 열매를 보시면 도전해보세요! 수박보다 제게는 더 여름을 떠올리는 열매랍니다:)

살랑살랑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풀🌾

도시의 식물도 늘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자신의 계절이 있는데요, 내리쬐는 태양과 가뭄에도 강한 6월부터는 강아지풀이 조금씩 꽃을 피워요. 강아지풀은 잎만으로는 잘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꽃이 피기 위해서 이삭이 자라면, 그제야 아 강아지풀이 자랐구나~하고 알아차리죠. 강아지풀은 곡식인 조의 조상 식물이기도 해요. 그래서 배고픈 시절에는 강아지풀을 밥에 넣어 먹기도 했대요.

강아지풀은 친근한 이름과 생김새 때문에 모두가 아는 식물인데요, 그래서 강아지풀을 꺾어서 친구를 간질이거나, 강아지풀을 반으로 갈라서 수염을 만들면서 놀았던 것 같아요. 강아지풀의 옛 이름은 가라지라고 해요. 가라지는 키우는 식물이 아닌 잡초를 통칭한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지금 이 시기에 강아지풀은 정말 어디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도심의 흔한 잡초예요. 인위적으로 가꾸는 화단과 밭에서는 골칫덩어리지만 강아지풀의 씨앗은 참새나 작은 소동물들에게는 중요한 먹이자원이에요. 종종 참새가 얇디얇은 강아지풀 줄기에 매달려서 씨앗을 먹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왕관 같은 신기함, 백일홍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 최근에 진짜 신기한 꽃을 봤어요!

꽃 속에 꽃이 있더라니까요?

긴 꽃잎들이 둥그렇게 둘러싸여 피어 있고

그 안에 조그마한 노란 꽃들이 피어 있어요, 마치 왕관처럼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그 꽃은 바로바로.... 백일홍이었습니다💮

'꽃이 100일 동안 붉게 핀다'라는 뜻을 가진 백일홍은

'백일화', '백일초'라고도 불려요.

6월~10월이 개화시기라 요즘 딱 볼 수 있는 꽃이죠.

제가 꽃 속에 꽃이 있다고 말한 건 사실, 백일홍의 꽃이 두상 꽃차례여서 그래요.

꽃이삭을 중심으로 여러 꽃이 모여 머리 모양을 이루어 한 송이처럼 보이는 것을 말하죠.

그래서 가운데의 왕관 같은 노란 꽃은 관상화,

가장자리의 혀 모양 같은 꽃은 설상화라고 한답니다😊

백일홍은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인 미국인 우주비행사가

처음으로 우주에서 꽃을 피우는데 성공한 꽃이라는 

재밌고 특이한 타이틀도 가지고 있답니다✨

이렇게 예쁘고 신기한 백일홍이라는 꽃을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길에서 백일홍을 한 번 만났으면 좋겠네요!!

곧 장마라는데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 절기인 '소서'에서 뵙겠습니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