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 신임 총리 확정. 44일만에 쫓겨난 리즈 트러스와의 경선에서 막판에 밀렸던 인물. 시장에선 반기는 중, 그래도 후보 중에 제일 믿을만한 인물이라는 평. (밑도 끝도없는) 감세안 공약은 애초에 없었음

▪ 중국, 시진핑 독재 시대의 시작. 공산당 당대회 결과, 수뇌부 7인 모두 시진핑 측근으로 채워짐. (그나마) 시장 친화적이었던 리커창 (전 총리; 기존 서열 2위)·왕양 (주석; 기존 4위) 모두 퇴진. 이에 홍콩 증시 (대부분 중국 기업들) 무너짐, 2008년 이후로 최대폭 폭락 & 위안화 가치도 14년만 최저치

▪ 지난주 공산당 당대회 기간동안 뜬금없이 미뤄졌던 중국 경제지표도 대거 발표. 결과는 총체적 난국. 3분기 GDP 성장률은 3.9%, 기대치보단 높았지만 여전히 목표치 5.5% (..)엔 많이 미달. 소매판매 성장률 반토막+부동산 개발·투자 12개월 연속 down+실업률 up

▪ 중국 규제+성장둔화 우려에, 미국 상장된 중국기업들 전반이 폭락. 특히 플랫폼 (텐센트·알리바바 등) & 백주 (마오타이) 회사들이 폭락. 해외 기업 중에서도, 중국 시장 노출이 큰 스타벅스·TSMC·카지노주 등이 단체로 때려맞음. 테슬라는 중국 현지 판매가격 최대 9% 깎음

▪ 유럽 주요국 PMI는 줄줄이 부진. 프랑스 (에너지 충격 덜함)는 그나마 제조업이 & 독일 (에너지 충격 큼)은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괜찮았음. 한편 독일 GDP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GDP에 역전 당하기 직전 (@$3.5tn=5000조원)

▪ 스니커즈 시장에서 초대형 폰지사기가 발생. 주범은 스니커즈 프리오더 (Pre-order; 선주문) 기업 자데킥스 (Zadeh Kicks). 지난 5월, 자데킥스가 뜬금없이 법원에 파산을 신청, 이제까지의 만행들이 드러남. 예상 소비자 피해규모액만 7천만불 (한화 약 970억)+은행 뒤통수가 천오백만불 (한화 약 210억). 페이팔 관련 사기사건 중 역대 최고 금액. 워낙 스케일이 크다보니, 스니커즈계의 버니 매도프라고 불릴 정도. 참고로 버니 매도프는 징역 150년 받고 복역중 사망한 레전드 폰지 사기꾼 (사기규모 한화 약 90조원 어나더 레벨)

▪ 자데킥스는 스니커즈 리셀업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비즈니스. 신발 발매 정보나 루머가 유출되면 프리오더가 시작 & 선입금을 받음→발매일이 되면 신발을 보내주는 구조. 만약 자데킥스에서 신발 떼오는게 불가능해지면 다시 환불해주는 형태. 공식 발매 이전에 받는 주문이기 때문에, 프리오더 가격은 발매가 대비 저렴. 찐 정품이어야 하고 & 제품 구매↔수령 일자 까지의 기간이 길기 때문에, 그만큼 신뢰도가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 자데킥스는 백도어 거래 (뒤로 물건 잘 빼옴)를 내세우며 고객들과의 신뢰를 쌓았었음

▪ 폰지사기는 한마디로 다단계 금융사기. 투자자들의 수익을 다음번 투자자들의 원금으로 돌려막기하는 형태. 자데킥스는 프리오더로 선입금을 받고, 발매날이 한참 지난 후에 신발을 보내줬음→또 다른 프리오더의 선입금으로 신발을 구매한 것. But 신발 재고가 없어 환불을 해줘야 하는 경우에는 자데킥스의 상품권을 통해 돌려막기. 그 와중에 대표는 선입금을 흥청망청 탕진. 결국 에어 조던11 (쿨 그레이) 프리오더가 트리거로 작용함. 60만개가 주문되었는데, 재고는 6천개밖에 없음. 자데킥스는 파산, 선입금 970억은 증발

▪ 대표 마이클 말렉자데는 은행 사기 공모·자금 세탁 등으로도 법원에 기소된 상태.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재무제표를 위조 & 재무정보도 일부러 제공 안했음+받은 선입금을 세탁하기 위해 사치품·자동차를 구매하기까지 함. 결국 징역 30년형 받고, 피해액을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발표. 말렉자데 창고를 까보니 개인신발은 1,100개 & 회사창고에는 6만개의 스니커즈가 존재. 기껏해야 1-2천만불 정도밖에 안 하지만, 당국에선 이 운동화들이라도 팔아 수천명의 피해자에게 돌려주는게 목표

▪ 폰지사기는 1920년 금융사기범 찰스 폰지로부터 유래. 그럴싸해보이는 사업 아이템으로 투자금을 모은 뒤, 배당금을 원금으로 돌려막기하다가 구속되었음. 국내에서도 최근 머지런 사태 (머지플러스+뱅크런)가 비슷한 사례. 머지플러스는 통합멤버쉽 서비스 업체. 포인트를 충전하면 가맹점 내에서의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 But, 금융당국이 전자금융업 미등록 사항에 지적을 가하자 가맹점 & 서비스를 대폭 축소하며 먹튀 논란이 발생함. 포인트는 남았는데 사용하지도 환불받지도 못하는 상태. 피해규모만 1000억원이 넘은 상태

✔️자데킥스가 내세운 것은 백도어 거래. 즉, 여러 공식 매장들과 연줄이 있어 암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 발매될 신발 물량을 미리 싸게 확보해 올 수 있다는 약속이, 자데킥스 성장이 1등 공신이었음. But, 이조차도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 백도어 물량이 아니라, 리셀 사이트 스탁엑스 (StockX)에서 사온거라는 의심이 on. 참고로 말렉자데 아내의 이름으로 된 StockX 계정의 구매액이 3600만 달러 (약 460억원)

✔️더 악질스러운 점은, 설계가 치밀했다는 것. 미국에서는 결제를 해도, 180일 이내에 소송하면 결제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제도가 존재. But, 발매 이전에 선급금을 받는 프리오더의 특성 상, 문제가 발생한 시점에는 이미 선급금 지급일자로부터 180일이 지나버렸을 수 있기 쉬움. 이 때문에 기존 법으로는 피해를 보상받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굉장히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