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은 초심을 지키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찰리입니다. 벌써 1월이 거의 다 지났네요! 이번주 목요일이 저의 뉴스레터 1주년이 되는 날이었고, 주말부터 구정인만큼 오늘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초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한편을 가져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감독 데뷔작인 <저수지의 개들>(1992)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현재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감독인만큼 이미 어느정도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것입니다. (가장 최근의 영화인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2019)를 보신 분들도 많을것입니다) 그의 영화들은 강렬한만큼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고 많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그의 영화들은 굉장한 폭력성을 주 특징으로 가지는데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미칠수도 있는 안 좋은 영향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은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은 누군가가 영화를 보고 현실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말하면서 "나에겐 단 하나의 의무만 있다. 나의 의무는 캐릭터들을 만드는것이고 그들을 될수 있는 한 진실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발언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자신에게 "당신의 영화들속 그 수많은 폭력은 어디서 나오느냐?"라고 물을때에는 "스탠리 도넌 영화들속 그 수많은 춤들은 어디서 나오느냐?"라고 답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영화 대사들에는 '깜둥이' 정도로 번역될수 있는 흑인 비하적인 단어 "nigger"가 수없이 많이 나온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은적도 있는데요, 타란티노는 이런 비난에 대해서 "흑인 예술인들이 사용할때에는 아무 반응이 없으면서 백인 예술인이 사용한다고 비난하는것이야말로 인종차별적이다"라고 대응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모아놓으니 이분도 참 다사다난하네요😅) 한편, 타란티노의 영화들은 찰진 대사들로 가득차 있기도 합니다. (영어 네이티브가 아니라서 그의 찰진 대사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수 없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는 자신이 연출한 모든 9개의 영화들의 시나리오를 직접 썼는데요, 그는 자신의 시나리오 초고를 전부 손으로 쓴다고 합니다. 그의 초고는 읽기도 힘든 글씨에다가 철자도 엉망이고 의식의 흐름에 가까운 글인데 <펄프 픽션>(1994)의 초고는 무려 500페이지였다고 합니다. (보통 시나리오 1페이지를 영화 시간 1분정도로 계산한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그는 현재까지도 컴퓨터 타자치는법을 배우지 않았기에 자신의 초고를 손으로 쓴 다음에 오른쪽 두번째 손가락 하나만으로 타이핑한다고 합니다🙄 이 방식은 예상하다시피 엄청나게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노동이므로 오히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내러티브속의 어떤것이 우선시되어야할지를 확실하게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타란티노는 엄청난 시네필으로도 유명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와 대화를 하다보면 영화를 보고싶다거나 영화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느낀다고 할 정도로 타란티노는 영화에 대해 열정적입니다. 그런만큼 그의 영화들을 보면 다양한 영화들에 대한 레퍼런스들이 뒤죽박죽 섞여있고 그는 대표적인 포스트모던 감독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그의 영화들은 오마주라기엔 좀 더 유머러스하고 가벼운 느낌이 있기에 흔히 파스티시(pastiche)로 정의됩니다. (파스티시의 느낌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영화들이 <킬 빌>시리즈죠!) 하지만 그렇다고 파스티시가 패러디처럼 조롱하려는 느낌은 아니며 레퍼런스로 사용하는 영화들에 대한 기본적인 공손함(?)은 유지합니다. 오늘 소개할 <저수지의 개들>(1992)도 스탠리 큐브릭의 <킬링>(1956)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평이 많은데요, 타란티노는 이에 대해 "내가 <킬링>(1956)을 카피하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한건 아니지만, <저수지의 개들>(1992)이 내 버전의 <킬링>(1992)이라고 생각하긴 했다."라고 설명하며 영향을 받은 점을 인정하기도 하였습니다. 혜성같이 나타난 신인 감독의 데뷔작 영화는 한 식당에서 어떤 사람이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이라는 노래가 사실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작합니다. 2명을 제외하고는 테이블의 모든 인원이 검은 정장을 입고 있고 그들은 같이 별 의미없어 보이는 수다를 떱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그들은 모두 보석상을 털기 위해 모인 범죄자들이었는데요, 실행에 옮긴 그들의 작전은 곧 실패하고 죽거나 심하게 다친 사람도 생깁니다. 가까스로 다치지 않고 도망친 사람들은 분명 자기들안에 밀고자가 있다고 확신하고 그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정말 그들안에 밀고자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그는 과연 누굴까요? 저는 어쩌다보니 타란티노의 영화들 중 <저수지의 개들>(1992)을 맨 마지막으로 봤는데요, 처음 볼때에 속으로 감탄을 했습니다. '와 이렇게 재능이 반짝반짝거리다니!'라는 생각을 안할수가 없을정도로 <저수지의 개들>(1992)은 이후의 영화들에 비해 덜 다듬어져서 약간 거칠지만 넘치는 그의 재능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사실 처음 식당에서의 대화 씬만으로도 이미 게임 끝이죠😏 저야 이미 워낙 유명한 영화라는걸 알고 봤지만 이 영화를 그 해 영화제에서 가장 먼저 봤던 관객들은 오죽 했을까요? 저라면 이렇게 신선한 영화와 감독을 발견한게 신이 나서 가슴이 두근두근했을것 같습니다. <저수지의 개들>(1992)을 보고 있으면 젊은 타란티노만의 패기가 느껴지는데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도 잊고 있었던 나의 초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뉴스레터를 처음 시작했을때 이렇게도 해보고싶고 저렇게도 해보고싶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그때의 신남은 사라졌지만 '한명이라도 읽어준다면 계속 써보자'라는 마음을 계속 유지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월이 끝나가는 지금, 만약 새해 다짐이 흐지부지되었다면 <저수지의 개들>(1992)을 보면서 다시 한번 시작해보는것은 어떨까요?😆 명절 다들 잘 보내세요!🥰 P.S. <저수지의 개들>(1992)은 왓챠, 쿠팡플레이, 구글 플레이 무비, 네이버 시리즈온, 애플 TV+에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P.P.S. 스탠리 큐브릭의 <킬링>(1956)은 왓챠에서 감상 가능하십니다😘 추천인 프로그램 찰리씨네 다이어리를 주변에 추천해주세요! 아래의 고유 추천인코드를 입력해서 구독하시는 새 구독자분이 생기면 두분께 모두 1포인트를 드려요! 누적 포인트에 따라서 선물도 드리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구독자님의 고유 추천인코드: 다음주 뉴스레터때 알려드립니다! -현재 포인트: 0 🎁선물🎁 3포인트: 편의점 3000원권 6포인트: 스타벅스 음료쿠폰 10포인트: 문화상품권 10000원 Copyright ⓒ 2022 찰리씨네 다이어리, All Rights Reserved. E-mail: charlie.cine.diary@gmail.com Website: https://charliecinediary.imweb.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