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플랫폼의 시대입니다. 플랫폼을 움직이는 알고리즘이 노동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합니다. 카메라, 센서, 오디오, 생체 인식 정보, 문자 등과 같은 입력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범위가 점차 확대되면서 알고리즘 활용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앱 지시를 따르지 않아서 불이익을 경험한 노동자 비율이 92.5%나 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일감을 덜 배정받아 물량이 감소하기도 하고, 단가가 낮은 일감을 배정받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는 일정 기간 계정이 정지되기도 합니다.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정교해질수록 노동자들은 시간 압박과 휴게시간 부족을 호소합니다. 무력감, 고립감, 기계가 된 것 같은 느낌, 낮은 성취감, 일의 의미를 찾기 어려움 등과 같은 부정적 감정들도 생겨난다고 합니다.
김종진 사단법인 유니온센터 이사장은 "플랫폼 알고리즘은 노동 착취의 새로운 단계로 볼 수 있다"며 "기업의 책임성과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새로운 기술이 유토피아로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디스토피아로 이어질 것인지는 결국 인간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