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겨울 간식' 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간식이 있으시죠? 그럼 '봄 간식'이나 '가을 간식'은요? 떠오르는 게 있어도, 누군가 물으면 저는 '이게 대표 간식이다'라고 답하진 못할 것 같아요. '겨울 간식'이란 말은 어쩌다 대명사가 된 걸까요? 봉투에 담아 손에 쥐면 따듯하고, 김이 폴폴 나고, 추운 바깥이나 더운 이불 속에서 야금야금 먹어 치우는 간식들… 이런 공통의 특징 때문일까요?

팀원들이 좋아하는 겨울 간식을 조사하면서 받은 답변에서 힌트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간식을 좋아하는 이유'를 물었는데 '맛' 대신 '추억'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어떤 간식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저마다의 추억을 되뇌는 게 인상깊었어요. 어쩌면 선명한 추억의 유무가 겨울 간식을 대명사로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됐답니다. 겨울 간식, 그거 다 상술 아니냐고요..? 가끔은 모른 척 속아주는 게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방법일지도..😏

🥇 밀당 팀원들이 뽑은 최애 겨울 간식은... 바로 절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한 붕어빵이었습니다. 투표를 올린 #all-random 채널 메시지는 '슈붕파'와 '팥붕파'의 논쟁으로 뜨거웠는데요. 그만큼 사랑받고 있다는 뜻이겠죠? 다음에는 슈붕과 팥붕을 나누어 조사해 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붕어빵 지지자들은 유독 다른 간식에 비해 호들갑이 심했습니다😝 인상 깊은 지지 선언(?)을 모았습니다.

🥈2위는 달달의 대명사 호떡이 차지했어요. 속재료 논란(?)으로 난리였던 붕어빵과 다르게 '쫀득함'과 '기름의 맛'이 주요 키워드였어요. 아래 붙여드린 지지 선언을 읽고 있자니 입김 나는 날 호떡을 기다리며 발 동동 구르는 사람들 모습이 그려지더라고요. 참, 호떡 지지자들은 하나같이 "한 입 베어 문 후 흘러내리는 설탕물을 조심하라"는 주의를 덧붙였습니다. 알면서도 흘리는 게 함정이지만요. 달게 듣겠나이다…

🥉 어묵과 호빵은 공동으로 3위를 기록했어요. 어묵은 국물도 먹을 수 있다며 칭송하는 팀원들이 많았고, 호빵은 종류별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는 언급이 많았네요. 다들 이렇게나 간식에 진심이었다는 사실... 꼭 기억하겠습니다. 보기에 없었던 간식 중 유일하게 3% 이상의 지지를 기록한 간식은 귤🍊이었어요. 이불 속에서 넷플릭스 보면서 까먹으면 천국이라나 뭐라나? 계란빵, 풀빵, 국화빵, 타코야끼 등 또 다른 길거리 간식 종류와 핫초코, 뱅쇼 같이 따뜻한 음료도 거론됐네요. 님이 투표한 간식은 몇 등이었나요? 부디 오는 주말엔 가장 좋아하는 겨울 간식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랄게요😋

메뉴 땅콩빵 & 호두과자

가격 골고루 섞어서 5000원

위치 여의도역 4번 출구 앞

영업 시간 월~토 09:00 ~ 19:30

 

땅콩빵과 호두과자를 함께 파는 점포. 고소한 땅콩/호두와 고소한 반죽이 만나 두 배로 꼬쏘(?)하다. 호두과자에 팥앙금 대신 백앙금을 사용하는 게 특이한 점 중 하나. 땅콩이나 호두를 특별히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땅콩빵과 호두과자를 섞어서 한 봉지 사는 걸 추천한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이렇게 사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