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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세운 크리에이터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이슈가 된 국내외 콘텐츠를 전송하는 서울라이터입니다. 님, 지난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BTS 정국의 공연 보셨어요? 지미 팰런의 투나잇쇼에 나온 무대도 정말 멋졌는데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공연도 정말 멋지더라고요. 저렇게 격한 춤을 추면서 음정 하나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보니 그동안 얼마나 저 무대를 위해 피땀 눈물 흘리며 노력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슬슬 추워지고, 일하기 싫고, 운동 가기 싫고, 움직이기 싫고, 이불 속이 평화로운 저에게 '세계 탑을 찍은 정국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정신 차려!!! 이 각박한 세상에서!!!'라고 외치며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지치는 월요일 아침 님도 영상 보시고 오늘도 이번주도 퐈이팅 하시죠! 

나왔다! 올해의 존 루이스 

식충 식물마저 친구가 되는 존 루이스의 크리스마스 캠페인 <Snapper: The Perfect Tree>
세계가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광고의 끝판왕, 영국 백화점 John Lewis의 2023 크리스마스 광고가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그동안 곰과 토끼, 소녀와 달에 사는 노인, 인형, 동물, 괴물, 외계인과의 우정을 그렸던 존 루이스. 이번엔 크리스마스트리를 대체하는 식충 식물과의 우정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와...하다하다 식충 식물까지 갔다고..? 이런 스토리는 어떻게 생각한 거지 라고 궁금해했는데 알보 보니 빌 머레이가 출연한 86년도 코미디 뮤지컬 호러 영화 <The Little Shop of Horrors>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저 식물의 이름은 '금성 파리통', 우리나라에선 '파리지옥'이라고 불리는데요. 벌레가 잎 안의 감각모에 닿으면 콱! 잎을 닫아 가둔 뒤 소화액을 분비해 벌레를 분해하면서 소화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육식조차 가능하다는 이 무시무시한 식물을 귀여운 생명체처럼 표현한 게 인상적이더라고요. 아이의 보살핌으로 식물을 점점 커지고 한집에 사는 강아지까지 노리는 상황! 파리지옥은 열심히 크리스마스 장식도 돕지만 걱정된 어른들은 이 거대 식물을 밖으로 내보내게 합니다. 아이는 식물을 위해 선물까지 준비하지만 선물마저 한 입에 집어삼키는 파리지옥, 그리고 그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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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린 크리스마스 광고

할머니들의 우정과 작은 도전을 담은 아마존의 크리스마스 캠페인 <Joy ride>

존 루이스와 함께 쌍두마차로 매년 감동적인 크리스마스 광고를 선보이는 아마존, 올해도 역시나 마음 따뜻해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눈 내린 언덕 벤치에 앉아 아이들이 썰매를 타는 걸 지켜보는 세 할머니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한 할머니가 아마존 앱을 열더니 무언가를 주문해요. 다음날 즐거운 표정으로 친구들에게 그것을 선물하는 할머니. 저것이 대체 무엇인고..했더니 눈썰매 위에 얹는 폭신한 방석이더라고요. 방석에 앉아 어린아이처럼 눈썰매를 타며 즐거워하는 할머니들의 모습, 그리고 흘러나오는 비틀즈의 'In my life'가 찹쌀떡같이 어우러지는 완벽한 크리스마스 영상인데요. 저는 왜 이런 거 보면 눈물이 이렇게 날까요. 한국이었다면 나문희, 김영옥, 강부자 님 세 분을 캐스팅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앞으로 더 많은 미디어에서 푸근한 할머니 할아버지 배우분들을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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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한 편의 오페라

예술을 총 망라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50주년 기념 영상 <Play it safe>

님, 혹시 호주 시드니 가보셨어요? 시드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오페라하우스인데요. 저도 밖에서만 봤지 내부는 보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 영상을 보니 너무 웅장하고 아름다워서 그 안에서 멋진 공연 한 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50주년을 기념하여 5분가량의 뮤지컬 영화가 공개되었는데요. 보기만 해도 엄청난 제작 기간과 무수한 노력이 들어갔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멋진 영상의 연출은 저의 최애 감독님 킴 게리그(Kim Gehrig) 감독님이 맡으셨더라고요.(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킴 게리그 감독님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은 성덕이 저입니다 😍). 오페라 하우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다고 하는데요.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Play it Safe'는 호주 출신 뮤지션 '팀 민친(Tim Minchin)'이 작사, 작곡했습니다. 출연진도 엄청난데요. 팀 민친을 비롯해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오스트리아 발레단, 시드니 필하모니아 합창단, 지기 라모, 시드니 씨어터 컴퍼니의 자하라 뉴먼, 벨 셰익스피어의 존 벨, 오스트리아 챔버 오케스트라, 방가라 댄스 씨어터, 시드니 댄스 컴퍼니... 거기에 방대한 아카이브 영상들까지!!! 공연장의 경우 거의 매일 공연이 있을 텐데 틈틈이 촬영했을 생각을 하니 제 일도 아닌데 현기증이 나는 데요. 그 모든 어려움을 딛고 완성해 낸 영상이 어떤 작품일지 지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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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지엠의 집으로 놀러오세요

GM의 첫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THE HOUSE OF GM>
제가 기나긴 뚜벅이 시절 청산하고자 각 잡고 차를 알아봤을 때 주변에서 제일 많이 추천 받은 차가 쉐보레인데요. 쉐보레의 모브랜드인 제너럴모터스(GM)에서 한국 출범 21주년을 기념해 첫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합니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의 모티브는 헐리우드의 유명한 명예의 거리 ‘워크 오브 페임’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요. 팝아트 느낌의 인테리어와 바닥을 따라 보이는 거대한 별들이 정통 어메리칸 라이프스타일을 느끼게 해줍니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는 시승은 물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매주 금, 토, 일요일 오후 2시와 4시엔 나만의 석고 방향제를 만들어 보는 ‘Life Fragrance DIY’ 프로그램이 열리고요. 뷰티케어 브랜드 RboW(알보우)와 함께 만든 GM의 브랜드 향기 ‘GET ME’를 경험해 볼 수 있다고 해요. 또 곳곳에 예쁜 포토존도 많지만 포토매틱이 있어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고, 럭키 드로우의 행운까지 있다니까 기분 좋게 다녀오시면 좋을 듯합니다. 또 캠핑이나 큰 차에 관심 있는 분들은 시에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트래버스 같은 차량도 직접 시승해 볼 수 있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나만의 드림카를 먼저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 운영 시간: 11 AM - 08 PM

✳️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331

✳️ 시승 및 체험 프로그램 예약(방문은 예약 불필요): https://bit.ly/THEHOUSEOFGM


*이 콘텐츠는 GM으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 받아 제작한 콘텐츠입니다. 원고료는 뉴스레터 운영에 쓰입니다. 

맥주맛은 유전자가 안다

유전자테스트를 통해 선호하는 맥주맛을 골라주는 하이네켄의 <The Hineken Choice>
하이네켄 뉴질랜드에선 새로운 맛의 맥주 출시를 알리기 위해 유전학자와 함께 새로운 키트를 개발했는데요. 바로 미맹 테스트라고도 불리는 PTC 테스트를 이용한 거예요. PTC 용액은 미맹 검사에 이용되는 용액인데요. 맛의 민감도가 정상인 사람은 이 용액의 맛을 쓰게 느끼지만, 미맹인 사람은 이 쓴맛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요. 보통 10명 중 7~8명 정도가 쓴맛을 느낀다고 하고요. 맛을 못 느끼는 PTC 미맹은 단일 인자 유전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이네켄은 이 테스트를 통해 쓴맛을 감지한 사람들은 하이네켄 실버의 부드러운 맛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무 맛도 느끼지 못한 사람들은 하이네켄 오리지널을 선호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이네켄 오리지널이 조금 더 맥주의 쌉싸름한 맛이 강하기 때문에 민감한 사람들은 덜 쓰고 부드러운 신제품을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인 것 같은데요. 오, 저도 맛잘알과는 아니지만, 이 테스트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데요. 
LINK  이미지 출처: 하이네켄 

애플 퇴사 후 만들었다는 'AI 핀'

옷에 부착하는 신박한 개인용 AI의 등장, Humain의 <AI PIN>

애플을 박차고 나와 차렸다는 스타트업 '휴메인'에서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기인 ‘AI 핀’을 공개했습니다. 그냥 이미지만 봤을 땐 저걸 누가 쓰냐...라고 생각했는데요. 영상을 보니까 꽤나 신박하더라고요. 핀을 누르면 바로 통역도 해주고, 모니터가 없는 대신 손바닥에 레이저를 비추어 지도나 방향을 표시할 수도 있고요. 또 자석으로 옷에 고정하는 형태라 어느 옷이나 붙여서 사용 가능하고, 어디서나 동행하는 AI 비서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스티브 잡스도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숨은 필요를 제품으로 만들어서 대박이 났잖아요. 이번 달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이 제품도 앞으로 어떻게 혁신을 이어갈 지 궁금해지더라고요.  

AI 핀은 앞면이 메인 컴퓨터, 뒷면이 배터리 부스터로 두 개를 결합시켜서 옷에 부착하는 방식인데요. 의류를 뚫고 무선으로 전원을 공급한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했어요. 모든 데이터는 휴메인 센터에 보관 되기 때문에 보안만 확실하다면 데이터 저장 걱정도 없을 것 같고요. 기기 가격은 우리 돈 약 90만 원 정도이고요. AI를 구동시키기 위해 오픈 AI의 LLM에 접속하려면 월 3만 원 정도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고 해요. 여기엔 AI 핀 전용 휴대 번호와 데이터까지 포함된다고 합니다. 어떠세요? 님은 요거 갖고 싶은 마음이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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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있었어요?

DPR Live에서 홍다빈으로 낸 첫 곡 <Till i live>

일하다 보면 제가 좋아하는 배우나 뮤지션과 일하는 행운이 생기가도 하는데요. DPR 크루들과 함께 했던 일도 그 중 하나였어요. 첫 미팅에서 DPR 쪽 뮤지션분들을 만났는데 제 인생 통틀어 만난 사람 중 가장 힙한 분들이었습니다. 그중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준 뮤지션은 DPR LIVE인데요. 최근 DPR LIVE라는 이름 대신 부모님이 지어주신 '홍다빈'이란 이름을 쓰겠다고 밝힌 바 있었어요. 그래서 '음 그냥 본명을 쓰려나 보다' 했는데 최근 나온 이 노래를 듣고 와...이분 뭔가 안 좋은 일이 쎄게 있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20대 내놔 XX' 하는 가사에서 대충 그려지는 스토리...하지만 곧 분노의 랩을 잠재우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데요. 당시 투병중이시던 아버지와의 실제 통화 내용을 노래속에 넣은 거예요.  '아빠가 돈이 없잖아' 하면서 멋쩍게 웃으시는 목소리에서 아ㅠㅠㅠㅠ 눈물샘 폭발이니 주의하세요.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홍다빈님의 새로운 시작, 많은 사람들이 응원합니다!(아버지 목소리는 2분 55초부터 나옵니다.)

나와 같거나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고민으로 하루하루 일하고 살아가는지 함께 들여다보는 마케터의 띵! 오늘은 매일 그날의 좋은 기사 스크랩을 올려주는 인스타그램 @6days.paper의 운영자이자 라디오 PD인 진예정 구독자님과의 인터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예정 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진예정입니다.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라디오PD가 됐고, 신문 읽는 걸 좋아해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6DP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6DP(@6days.paper)는 신문 8종을 발행일에 매일 읽고, 흥미로웠던 기사를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운영한 지는 2년 반 정도 됐고, 2023년 11월 현재 팔로워는 3만 6천 명입니다.

👩‍💻매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날의 신문스크랩을 올리시는데요. 본업은 어떤 일을 하시나요?

라디오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회사나 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라디오 팀은 보통 디제이(DJ)·작가·프로듀서(PD)로 구성됩니다. 회의를 통해 한 회차의 소재가 결정되면, 작가님은 원고를 써주시고, DJ는 진행을 통해 팀의 얼굴이 되어 주시고, PD는 음악을 선곡하거나 생방송 시간 관리를 하는 식으로 프로그램을 총연출합니다.


라디오PD로 일한 지는 이제 만 6년을 넘겼는데요. 종교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개는 가수가 진행하는 평범한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습니다. 지금은 1년 반째 데이브레이크의 보컬 이원석 님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 와, 라디오 피디는 제 꿈의 직업이기도 했는데요. 지금 하시는 일의 장단점이 있다면요? 

장점은 음악 듣는 걸 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음악 듣는 게 일이 된다는 점입니다.


👩‍💻혹시 전공은 어떤 걸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컴퓨터공학과에 다니다가 방송영상학과(신문방송학•커뮤니케이션학)로 전과해 심화전공 했고, 미술사를 부전공하며 졸업했습니다.


👩‍💻컴공과 방송영상학과와 미술사라니 기술과 예술과 인문을 다 배우셨네요. 본업이 피디시면 업무만으로도 바쁘실 것 같은데요. 업무 외에 활동을 병행하며 시간 관리를 어떤 식으로 하시나요?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1) 일단 시작합니다.

2) 몇 번 반복해 본 후에는

3) 과정을 시스템화하고,

4) 이를 창의적 업무와 단순 업무로 분류합니다.

5) 반복되는 단순 업무는 자동화 또는 템플릿화 해 둡니다.


예를 들면, 라디오 일에서는 ‘초대석 준비 업무’를 ‘노션 템플릿화’ 해 뒀습니다. 방송의 특성상 매주 새로운 게스트와 연락할 일이 생기는데요. 이때마다 다량의 정보를 주고받는 데 생각보다 큰 품이 들더라고요.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놓치는 정보가 생기기도 하고요.


이 다량의 자료를 목록화해서 드라이브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템플릿화에 착수했습니다. 마침 노션을 막 익히던 때라 템플릿화에는 노션을 활용했어요. 덕분에 두세 번씩 연락하게 될 일을 한 번에 끝낼 수 있게 돼 시간을 많이 절약하고 있습니다.


6DP 운영에는 ‘신문에서 발견한 기사의 디지털판 링크를 찾는 일’을 ‘코딩으로 자동화’해 뒀습니다. 자동화 페이지 제작에는 코딩 잘하는 친구의 도움을 받았는데, 앞으로는 이런 자동화 시스템을 척척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요즘의 소소한 목표입니다.


👩‍💻우와, 코딩으로 자동화라니 너무 멋집니다! 매일 아침 8종의 신문을 읽으신다고 들었는데요. 신문을 읽기 전과 후, 스크랩을 시작하기 전과 후의 차이가 혹시 있을까요?

신문 읽기가 오랜 취미였던 터라 전과 후의 차이를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왜 여러 종류의 신문을 읽기 시작했는지’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학생 때 해외탐방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소재를 찾기 위해 여러 종류의 신문을 뒤적거렸던 게 시작이었어요. 지금도 신문을 읽으면서 방송 소재를 얻기도 하고, 생각의 방향성을 얻어 가기도 합니다.


👩‍💻그럼 신문의 여러 면 중에서 어떤 면의 기사를 가장 좋아하세요? 

과학·기술 분야 기사를 좋아합니다. 인간사는 정치와 철학으로 구성돼 있지만, 인간사의 변곡점은 과학·기술 분야의 발전 여부로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와, 정말 멋진 인사이트네요! 예정님, 최근에 구입하신 물건은 어떤 게 있나요?

최근 구매한 물건도 ‘시스템화’와 관련이 있네요. 직전 답변에서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시스템화’ 예시를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오프라인에서 적용해 보는 시스템화’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6DP를 운영한 지 2년 반 정도가 됐는데요. 매일 8종류의 신문 읽는 생활을 지속하다 보니 소소한 문제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문제①) 신문을 쫙 펼치면 가로 80cm·세로 55cm 정도인데, 여기에 업무용 컴퓨터까지 펼쳐두면 평범한 크기·구조의 책상으로는 스크랩까지 해가며 신문을 읽는다는 게 영 불편하다.

문제②) 스크랩의 방법으로 ‘기사 사진 찍어두기’를 취하고 있는데, 조명의 위치나 종류에 따라 그림자가 심하게 지기도 해 신경을 써야 하는 게 귀찮다.

문제③) 매일 8종류를 읽다 보니 신문은 정말 빨리 쌓이는데, 이를 마구잡이로 쌓아두면 지난 일자의 기사를 확인해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때 쓸데없이 긴 시간을 소모해야 해 시간이 아깝다.


그래서 최근 구매한 건 ‘시스템 책장’과 ‘시스템 책상’입니다. 이케아의 이바르 시스템을 활용했어요. 책상을 기준으로 양옆에는 약 170cm 높이의 책장을 설치했고, 책장에는 총 30개의 선반을 꽂아 지난 한 달 동안의 신문을 일자별로 정리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가운데 책상은 아이맥을 올려두고도 신문 하나를 쫙 펼칠 공간이 나오도록 층을 달리해 구성했고, 여기에는 집게형 작업등을 두 개 달아서 어떤 각도에서도 그림자가 지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세팅했습니다.


신문을 읽으면서 스크랩까지 편하게 끝낼 수 있는 책상을 갖고 싶어서, 그간 스탠딩 책상도 사용해 보고, 직접 철제 책상을 설계해 주문 제작도 해봤는데요. 실패 끝에 낙이 온다고(?) 드디어 6DP용 책상은 이대로 정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에서, 생활에서, 불편했던 점은 컴퓨터를 사용하든, 물리적인 시스템을 갖추든, 어떤 방식으로든 개선을 시도하는 편입니다.


👩‍💻예정님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창작가, 또는 롤모델로 생각하는 인물이 있나요?

영국드라마 <Doctor Who>에서 주인공 독터의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좋아해요. 예상치 못하게 발생한 문제를 유연한 사고와 탁월한 순간 판단력으로 훌륭하게 대처해 내는 그 즉흥성을 특히 좋아합니다. 시간여행 하는 것도 부러워요!


👩‍💻혹시 최근 흥미롭게 보신 마케팅 사례나 영감을 주는 브랜드가 있다면요?

홍대 정문 옆에 살고 있어서 주로 산책하는 코스도 홍대 거리인데요. 최근에 산책하다가 신기한 공간이 있어서 구경하고 왔습니다. e스포츠 구단 T1에서 오픈한 <T1 BASE CAMP>라는 공간이었는데, 구단 팬을 위한 포토존이나 굿즈샵도 마련돼 있고, PC방으로도 운영되는듯 하더라고요. 특히 단체석을 예약하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처럼 유리창 앞에 일렬로 앉아 게임을 해볼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공간이 실제로 돈을 벌고 있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e스포츠 구단인 T1이 리그와 경기를 넘어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했다는 자체가 신선했어요. 특히 e스포츠 특성상 선수 페이커 님과 T1은 외국인 팬도 많을 테니, 관광객 접근성이 좋은 홍대에 이런 공간이 마련됐다는 건 굉장히 의미 있어 보였습니다. 겸사겸사 한국의 PC방 문화를 체험해 볼 수도 있을 테고요. 아, 그런데 홍대 한복판이라 그런가. PC방 요금은 다른 곳보다 조금 비싼 편이긴 했습니다.


👩‍💻오, 프로 게이머처럼 게임을 할 수 있다니 멋진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요즘 즐겨 듣는 음악이나 뮤지션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지금 듣고 있는 노래는 키타니 타츠야의 <PINK>입니다. 베이스가 강렬한 밴드 음악을 좋아해요.


👩‍💻모든 것 중에 물건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혹은 가장 좋아하는 물건 단 하나를 고른다면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혹시 무인도로 가야 하나요? 무인도까지 옮겨주는 사람도 있나요? 그렇다면 저는 해머스트렝스 파워렉.


👩‍💻헬스기구를 가져가신다고요? ㅎㅎ 혹시 지금 하시는 업무 외에 꿈꾸는 다른 계획이 있으신가요?

청사진을 갖고 인생을 사는 편은 아니라서요. 언제나 지금처럼 취향에 맞는 일, 눈앞에 놓인 문제를 계속해서 먹어 치우는 것. 그러면서도 발전을 도모하는 것. 그게 꿈이라면 꿈입니다.


아, 계획은 없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있습니다. 체력! 체력은 정말 중요해요! 매주 3회 이상 근력운동 가는 게 평생의 생활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서울라이터레터 구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속된 표현이지만, "생각이 길어지면 결과가 후지다"라는 말을 믿는 편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고민 중인 친구가 있다면 '일단 부딪혀 보라'는 조언을 얹곤 합니다.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그게 무엇이든, 일과 병행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뭔가를 꾸준히 해내도록 만드는 건 '정신력'인 줄 알았는데, '근력'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걸 절감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근력운동을 해야 합니다. "생각이 길어지면 결과가 후지니, 실행력을 위한 근력을 갖추자" 정도가 되겠네요. 서울라이터레터 구독자 여러분 모두 득근하세요!

한옥과 계절을 느끼는 작은 풍류

12절기에 맞춰 열리는 한옥에피소드의 절기모임 
서울의 숨은 공간을 소개하는 봉마더님이 이번에는 한옥에피소드에서 주최하는 절기모임 <소설풍류>에 다녀왔어요. 소설은 24절기 중 스무번째로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과 대설 사이에 있는 절기라고 하는데요. 작은 눈, 즉 첫눈이 내린다고도 하고 살얼음이 얼기 시작하며 겨울 기분이 들면서도 따사로운 햇살이 있는 때라고 전해온다고 합니다. 소설을 앞둔 어느 날, 동묘의 시화당이라는 한옥에서 열린 이 모임에선 나무와 풀과 실로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엮는 매듭작가님의 작품 시연도 보고 해야지 라는 국악밴드의 판소리와 창작곡도 들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재즈바나 인디밴드 공연장은 있지만 우리 국악을 실제로 접하고 함께 느끼는 공간은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소개해 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음 공연은 <동지풍류>인데요.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죠. 비로소 겨울다운 겨울이 오고 있다는 의미의 '동지풍류'에선 고주연 가야금 연주자와 한국무용 원은혜 선생님의 우리 춤이 어우러진 공연을 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일시: 2023년 12월 22일(금) 오후 2시
장소: 동묘 시화당
문의: @hanok_episode

이번주는 조금 서둘러서 뉴스레터를 완성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빨리 완성되면 아침에, 조금 늦어지면 점심시간에 발송할게요.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이번 주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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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eoul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