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콩레터입니다.
매주 목요일, 하나의 씨앗을 심어 네 명의 에디터가 지닌 콩을 나눕니다. 여러분들도 레터를 읽고 각자의 나무를 키워주세요. 각자의 콩과 나무가 모여 우리의 숲을 만드는 그날까지 함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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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가장 아끼시는 물건은 어떤 건가요? 🎁
안녕하세요! 에디터 띵입니다. 🐟 벌써 2023년의 절반이 지나갔네요. 아직은 참을 만한 더위 속 다들 잘 지내고 계시나요? 대학생분들이라면 곧 종강을 앞두고 계실 텐데요. 방학에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인턴이나 공부 등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여행을 빼놓고 말할 수는 없겠죠! 참고로 저는 시험 끝나는 날에 바로 부산으로 여행을 갑니다 ✈️ 여행을 가면 저는 늘 그 지역의 독립서점에 들려 여행지를 기억할 수 있을만한 책을 사와요. 독립서점이 없다면 그 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품을 삽니다. 이렇게라도 여행에서 느낀 걸 잊지 않도록 유형의 무언가로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거라 생각해요! 오늘은 굿즈와 함께 물성에 대해 이야기 보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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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굿즈(goods)란 특정 브랜드나 연예인 등이 출시하는 기획 상품. 드라마, 애니메이션, 팬클럽 따위와 관련된 상품으로 정의합니다. 굿즈라는 개념이 나온 초반에는 연예인이 출시 하는 기획 상품을 주로 뜻했다면, 최근에는 기업 뿐만 아니라 망그러진 곰, 최고심과 같은 개인 제작 캐릭터들까지 굿즈를 만드는 주체의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굿즈의 장점은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걸 유형의 무언가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예를 들어 가상의 캐릭터라도 인형으로 만든다면 실물로 가질 수 있는거죠! 오늘은 이런 굿즈가 인기 있는 이유를 김초엽 작가님의 단편작 '감성의 물성'과 엮어 말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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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작가님의 <감정의 물성>에서는 감정의 물성이라는 돌멩이가 나오는데요. 이 돌멩이는 문구류를 만들던 회사인 '이모셔널 솔리드'에서 출시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감정 자체를 조형화한 것으로 그 물건을 사용하면 해당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행복체'라는 돌멩이를 쥐고 있다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정의 물성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끄는데요. 그러나 이 소설의 남자 주인공은 이건 그저 플라시보 효과일 뿐이라며 못마땅해합니다. 주인공은 감정의 물성을 너무 좋아하는 직장 후배에게 왜 이런 걸 사용하내고 묻자 후배는 이렇게 답변합니다.
"선배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제 생각은 이래요. 물성이라는 건 생각보다 쉽게 사람을 사로잡아요. 왜, 보면 콘서트에 다녀온 티켓을 오랫동안 보관해두는 사람도 많잖아요. 사진도 굳이 인화해서 직접 걸어두고, 휴대폰 사진이 아무리 잘 나와도 누군가는 아직 폴라로이드를 찾아요. 전자책 시장이 성장한다고 해도 여전히 종이책이 더 많이 팔리고. 음악은 다들 스트리밍으로 듣지만 음반이나 LP판도 꾸준히 사는 사람들이 있죠."
(생략)
"그냥 실재하는 물건 자체가 중요한 거죠.
시선을 돌려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거잖아요.
물성을 감각할 수 있다는 게 의외로 매력적인 셀링 포인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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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을 유형으로, 가치와 의미를 내가 만질 수 있다는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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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같은 실재하는 물건이 인기 있는 이유는 기억처럼 왜곡되거나 흐릿해지지 않고 늘 같은 모습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만족감이나 안심으로부터 오는 마음으로부터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내가 실제로 가질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꽤 큰 의미를 갖죠! 다양한 곳에서 굿즈를 만들거나 판매하는데요. 소개해 드릴 첫 번째 사례는 굿즈 형태의 기업 웰컴키트입니다🎁 신입사원의 애사심을 더욱 불태울 기업 웰컴키트에 함께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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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Box와 Office Box 중에
선택할 수 있어요! |
아.. 저 박스에 저건 꼭 가지고 싶은데..
하는 사람들을 위한 보너스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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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을 클릭하면 카카오스타일의 웰컴키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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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타일의 웰컴키트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웰컴키트를 주는 게 아니라 각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카카오스타일 뉴크루 전용 웰컴마켓에서 선택지를 제시합니다. 게다가 고르지 못한 선택지가 아쉬울까봐 보너스로 하나 더 선택하게 해주는 카카오스타일의 센스를 엿볼 수 있죠? ✨ 그뿐만 아니라 쇼핑과 스타일이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이렇게 실재 물건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굿즈에 녹여낸 게 정말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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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기억나는 장소가 있으신가요? 이곳에 방문하신다면 아마 특별한 기억을 가지고 가실 거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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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장소는 속초의 독립서점 '문우당서림'입니다. 이 서점에 방문해서 책을 구매하면 '봉투갈피'와 함께 문우당서림의 굿즈라고 할 수 있는 여러 책 속의 문장이 적힌 스티커와 함께 포장해주십니다. 왼쪽 문우당서림 예시 사진은 제가 혼자 여행가서 직접 찍은 사진인데요. 이날 받은 아직 스티커는 종종 일기나 편지를 쓸 때 예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여행 간지 일 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문우당서림은 제 서랍과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고 있어요 📚
두 번째 장소는 김해의 플라워 카페 '봄날애'입니다. 이 카페는 음료 뿐만 아니라 꽃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점은 음료 한 잔을 주문하시면 꽃 한송이와 함께 음료가 나옵니다! 🌸 후기를 보면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았다'라며 정말 감동적이라는 글이 많았는데요. 꽃도 시기마다 다르게 나옵니다! 꽃이 시드는 날까지 커피 한 잔의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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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1.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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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해 드린 <감정의 물성>은 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수록된 단편 소설입니다. 감정을 소유할 수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감정의 물성>은 감정의 물성 제품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 주인공과 감성의 물성을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는 그의 애인 사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전문이 궁금하시다면 가까운 서점에서 확인해주세요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SF 소설로 <감정의 물성> 뿐만 아니라 김초엽 작가님의 다른 단편작이 여럿 수록되어 있으니 꼭!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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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2.
"퇴근 후, 굿즈 만들기 - 고양이 빵집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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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굿즈를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퇴근 후, 굿즈 만들기>는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굿즈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굿즈 제작을 위한 준비 단계부터 문구류나 생활소품 등 여러 형태의 굿즈 제작 과정이 담긴 유용한 책이랍니다! 나만의 캐리터를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시니, 어려워 할 것 없이 용기있게 도전해보세요 😎 포토샵까지 하나하나 알려주기 때문에 입문자와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인 도서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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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찰나를 오래 기억하게 만들 특별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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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날로그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책도 전자책 말고 종이책만 읽습니다. 또한 가까운 지인에게는 되도록 카카오톡 선물하기보다는 직접 포장한 물건을, 메시지보다는 손편지를 작성해 선물하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 최근에는 기념일을 준비했는데, 녹음 테이프 편지지를 구매해 제 목소리를 담아 선물했습니다! 제 목소리와 함께 편지를 전달하면 그 내용이나 감정이 더 잘 들어날 것 같아서요. (띵 에디터의 굿즈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ㅎㅎ) 이것도 무형을 유형으로 담아낸 사례라 말할 수 있죠? 이 레터를 읽고 계실 여러분의 서랍에 잊혀지지 않을 추억 묻은 물건이 차곡차곡 쌓이길 바라며, 언젠가 그 물건을 공유해주세요!
아! 그리고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있어요.
다음 레터부터 리뉴얼된 새로운 콩레터가 좀 더 이른 시간에 찾아옵니다! 😆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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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각자의 콩을 나눕니다, 콩레터
shareourc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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