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는데, 여름이 먼저 와버렸습니다’라는 비문이 떠오르는 오늘입니다. 다들 몸과 마음은 안녕하신지 안부를 묻고 싶지만, 온통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하루하루의 루틴을 더 단단히 하고,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나, 그리고 주변을 천천히 관찰하고 돌보기를 권합니다. 비록 뒤죽박죽이라도 어김없이 돌아오고 순환하는 계절의 흐름을 느끼며 말이죠.
🔵
이번 주말까지 진행되는 2025 팩토리2의 첫 기획전, 우소아 개인전 <회복기의 노래: 중간 다지기 운동>도 그런 마음으로 준비되었습니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생각하고 판단하기보다는 손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만드는 자로서의 호흡을 다지는 전시입니다. 단전에 '헙!' 하고 기합을 넣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며, 미리 와버린 여름과 오기도 전에 사라져버린 봄을 함께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
|
|
✉️ 현재 전시 소식: 우소아 개인전 <회복기의 노래: 중간다지기 운동> |
|
|
FACTORY2와 MnJ문화복지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세 번째 전시, 우소아 작가의 개인전 <회복기의 노래: 중간 다지기 운동>이 이번 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많은 분들이 전시를 찾아 작품을 감상하고, 나뭇가지 빗자루를 입고, 이층에 앉아 날씨 드로잉을 펼쳐 보며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
세상의 모든 색을 입고, 걸치고, 그림으로 그리고, 실로 감싸는 다채로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우소아 작가님은 도자기를 시작으로 파운드오브제의 조합을 통한 조각과 설치, 퍼포먼스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2022년부터는 색연필 드로잉을 통해 예술적 감각을 더욱 넓게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다독가이자 프로워크숍 참여자로서 작품에 다루는 주제와 재료도 다양하지만, 근본에는 항상 '주어진 것을 잘 만드는 사람'이라는 단단한 태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긴 준비와 연습의 과정을 지나온 겨울이 있었다면, 이제는 봄의 에너지를 맞이하며 창작과 발산의 시간이 펼쳐질 차례입니다.
🔵
이 특별한 시간이 이제 단 한 주 남았습니다. 봄의 에너지를 가득 담아가시길 바랍니다. 전시는 이번 주 일요일, 3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
|
|
✉️ REVIEW: 우소아 개인전 연계 워크숍 '햇빛 말기 - 빗자루 만들기' |
|
|
우소아 개인전과 연계하여 3월 16일과 3월 22일, 두 차례에 걸쳐 핸즈온 워크숍 '햇빛 말기 - 빗자루 만들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워크숍에서 우소아 작가는 참여자들에게 나뭇가지에 삼배실을 엮어 갈대 빗자루를 만드는 방법을 전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용성과 장식성을 두루 갖춘 빗자루가 탄생했고요.
🔵
고양이 놀이 도구로 활용할 빗자루를 만든 참여자, 책상 정리에 사용할 청소용 빗자루를 만든 참여자, 독창적으로 몸에 걸칠 수 있는 빗자루를 만든 참여자 등등 각자가 원하는 쓰임새와 꾸밈에 맞춰 자신만의 빗자루를 완성했습니다. 해가 느리게 길어지는 주말 오전, 참여자들은 천천히 손의 감각을 되살리며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단순한 실용적인 물건 제작을 넘어, 손끝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감각과 여유로운 시간을 함께 나누는 워크숍이었습니다.
|
|
|
✉️ PREVIEW 4월의 짧은 전시 안내: 이은욱 개인전
|
|
|
2014년 2월, 팩토리2가 '갤러리팩토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시절, 큐레이터 송요비는 김재민이 작가, 하나에 우타무라, 우리 작가와 함께 전시 <떠나거나, 혹은 남거나 From Here To Eternity>를 기획한 바 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팩토리2에서 전시를 기획하게 된 송요비 큐레이터는 이번에는 10AAA라는 기획 활동명으로 이은욱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입니다. 전시는 4월 2일부터 약 10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립니다. |
|
|
✉️ 2025의 팩토리2 국제교류 프로젝트 소식 : Correspondences in Helsinki |
|
|
지난 2024년 11월부터 12월까지 팩토리2에서 진행되었던 FACTORY2+LOKAL Helsinki의 공동 기획 전시 <조응 Correspondences>가 올해 7월 한 달간 새로운 작가 구성으로 헬싱키 LOKAL 갤러리에서 새롭게 변주된 버전으로 다시 선보입니다.
🔵
특히 이번 전시는 수작업을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펼치는 창작자들의 다양한 작업장이 모여 있는 피스카스 빌리지(Fiskars Village)에서의 스튜디오 방문과 현지 창작 활동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의 창작 환경과 작업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전시와 창작의 경계를 넘나드는 풍성한 경험을 하고 오겠습니다.
🔵
2025의 Correspondences에는 작년에 이어 백경원, 정수경, 차승언 작가가 참여하며,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민정화, 이상혁 작가도 새롭게 합류합니다. 또한, 한국 작가들의 구성에 기반해 흥미로운 핀란드 창작자 5인도 함께할 예정입니다.
여름에 헬싱키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시내 중심의 LOKAL갤러리에 꼭 들러주세요!
LOKAL 갤러리 공식 사이트 |
|
|
기획 팩토리2
진행 정유경 홍보라 + 김다은 김다인 이지연
|
|
|
팩토리2
factory2.seoul@gmail.com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15 02-733-4883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