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의 수사, 국민의힘 전당대회, 그리고?

CASTINGVOTER 8호

안녕하세요, 캐스팅보터 입니다. 

올해는 정치개혁의 해입니다. 선거법에 의하면 국회의원 선거 1년전에 선거구를 획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속할지, 새로운 선거제를 도입할지 여야가 논의 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양당제의 폐해가 도드라지는 현 시점에서 국민들의 정치개혁 의지는 어느때보다 높은데요. 그렇다면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어떤 현실을 마주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두 정당이 처해진 상황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 이 주의 원픽: 추락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원인은?

✌️ Hot Poll: 국민은 모르는 김기현 국회의원

추락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원인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매주 혹은 격주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여론조사 기관에서 공통된 하락 추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검찰 조사 및 구속영장 청구,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겹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점점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 어떤 요인이 핵심적으로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오차범위 밖 국민의힘 우세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을 살펴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오차범위입니다. 매주(혹은 격주) 정기 조사를 실시하는 기관 중 갤럽과 NBS는 1000샘플 조사이기 때문에 오차범위가 ±3.1%입니다. 양당간 지지율 격차가 6.2%p 이상이면 오차범위 밖, 이하면 오차범위 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반면 2500샘플 조사를 실시하는 리얼미터는 오차범위가 ±2.0%입니다. 양당간 지지율 격차 4.0%p 이상이면 오차범위 밖, 이하면 오차범위 내 인거죠. 그럼 왜 오차범위가 중요할까요?

 

우선 오차범위 내 조사결과는 신뢰도에 있어서 오차가 있을 확률구간에 들어가기 때문에 지지율이 일정부분 격차를 나타낸다고 하더라도 확정적인 예단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차범위 밖 구간의 지지율 격차는 상당한 신뢰도를 담보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오차범위가 ±3.1%인 조사기관에서 민주당 지지율 35%, 국민의힘 지지율 37%가 나왔다면 비록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다하더라고 오차범위 내 구간이기 때문에 정확한 신뢰도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그럼 위에서 말했던 3개의 조사기관에서 나온 2023년 2월 3주차 정당지지율은 어떨까요?

먼저 ARS 조사기관인 리얼미터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 지지율 2.9%p 하락한 39.9%, 국민의힘 지지율은 2.5%p 상승한 45.0%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밖 국민의힘이 우세했습니다.

전화면접 조사기관인 갤럽은 지난주 대비 민주당 1% 하락한 30%, 국민의힘 지지율 동률일 37%를 기록했고, NBS는 2주 전 대비 민주당 3%p 하락한 26%, 국민의힘 3%p 상승한 39%를 기록했습니다. 두 기관 모두 오차범위 밖으로 국민의힘이 우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여론조사 지표상 예단할 수 있고,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할수 있을만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 추이는 뚜렷하며 국민의힘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 있습니다.

 

갈수록 하락하는 민주당 지지율의 원인은?

 

그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은 뭘까요?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집권여당과 정부에 대한 여론조사 프리미엄. 둘째, 이재명 대표의 계속된 수사.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입니다.

 

먼저 집권여당과 정부에 대한 여론조사 프리미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정당지지율과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집권여당, 정부의 행태에 반응하게 되어있습니다. 대통령의 메시지가 불안정하거나 집권여당의 분란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야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야당의 지지율은 정체기를 맞게 되어있습니다.

 

이는 야당이 실질적으로 국민들을 상대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행정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은것에 기인합니다. 국민들의 삶에 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모든 정책은 행정을 집행하는 정부와 이를 법으로 추동시키고자 하는 집권여당이 권한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부와 집권여당이 상대적으로 더 관심을 받게되고 이들의 행태가 국민 다수가 생각하기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이면 더 높은 지지율을 얻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반면 야당의 경우에는 정부와 집권여당의 행태가 부정적일 경우와 당내 쇄신이 발생할 때 지지율 상승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집권여당과 정부는 상시적으로 평가를 받는 대상이기 때문에 정책 결정과정, 대통령의 메시지 하나하나에 민감한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끊임없는 수사입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정당하든, 야당탄압이든 국민들 시선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인의 신뢰가 매우 낮은 사회에서 수사받는 야당 대표가 눈에 곱게 보일리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 전체가 당 대표의 사법적 대응에 몰두하고 새로운 대안창출과 쇄신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입니다. 비록 윤석열 대통령의 노골적인 당무개입이 있었지만, 대중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는 안철수 후보와 반윤전선을 통해 당내 쇄신파 자리를 차지한 천하람 후보의 참여는 전당대회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집권여당의 전당대회가 다양한 노선과 권력들이 투쟁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관심도를 높이는겁니다.

 

위에 말했던 크게 3가지의 이슈가 최근 한달간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모든 조사기관에서 오차범위 밖 결과를 기록했다는 점은 민주당에게 꽤나 뼈아픈 현실로 다가옵니다.

 

언제쯤 더불어민주당은 위의 3가지 위협을 벗어내고 새로운 가치와 대안, 쇄신의 움직임을 만들 수 있을까요?

국민은 모르는 김기현 국회의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윤심을 등에 업은 김기현 후보, 대중 인지도가 높은 안철수 후보, 반윤의 대표주자 천하람 후보. 3명의 각기 다른 색깔과 성향이 맞부딪히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사실상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관심받는 정치권 이슈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가장 관심을 받는 것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사실상 당무개입을 책임당원들이 용인할 것인가이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과 핵심관계자들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절대로 안철수는 안된다. 그리고 김기현이 당대표를 맡아야한다. 다수 국민들이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오직 책임당원들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달리 보편적인 국민들은 조금 생각이 다른 것 같습니다.

 

무당층 지지율 0%의 강력한 후보

NBS의 2월 3째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살펴보면 국민들의 생각을 좀 더 자세히 읽을수 있다. NBS의 경우, 100%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사용하는 전화면접 조사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마다 왜 결과가 다른거야? [정당지지도 편] 에서도 말했듯이, 전화면접 조사는 정치 고관여층뿐만 아니라 저관여층까지 넓게 포함되는 조사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일반 국민들의 현재 의사를 판단하기에 가장 적합한 조사 방식입니다.

 

위의 적합도 조사에 의하면, 안철수 후보는 23%로 김기현(11%), 천하람(11%) 후보를 오차범위(±3.1%) 밖으로 앞서있습니다. 일반 국민들이 집권여당 대표로 생각하는 인물은 안철수 후보라는 뜻이다. 반면 김기현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생각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 이후로 30대 정치인으로는 최고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죠.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매우 흥미로운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지지정당별 결과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응답층은 사실상 정치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계층입니다. 반면, 없음/모름/무응답을 선택한 무당층은 상대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덜 가지는 시민들입니다.

 

무당층의 지표에서 안철수 후보가 16%, 천하람 후보 8%, 황교안 후보가 3%를 받을 때 김기현 후보는 0%를 기록했습니다. 무당층 그 누구도 김기현 후보가 여당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보통 심각한 결과가 아닙니다. 사실상 극우적 행보를 보이는 황교안 후보도 3%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적극적 지지를 받고있는 김기현 후보는 0%의 응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과 일반 국민들, 특히 정치에 관심을 덜 가지는 무당층과는 아예 정반대라는 의미입니다.


미래세대는 필요없는 국민의힘 지도부

연령별 지표를 살펴보면 앞으로 국민의힘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임당원 100% 투표에서 가장 유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김기현 후보는 20대에서 1%, 30대에서는 3%, 40대에서 5%를 기록했습니다.

 

집권여당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미래세대에는 가장 인기없는 후보란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국민의힘 지도부는 청년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정당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걸 의미합니다.

 

현재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가장 큰 문제는 민심과 괴리된 대표를 뽑겠다는 것입니다. 일반 국민 다수가 안철수 후보에 대한 높은 적합도를 보내고 있음에도,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40대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후보가 윤핵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당선권과 점차 멀어지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은 야당과 다릅니다. 모든 이슈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한한 책임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민심에 민감해야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지금의 전당대회는 민심에서 어떻게든 역행하려는 의지만 강력하게 드러낸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무당층에서 0%를 기록한 민심을 반전시키고, 윤심을 넘어서는 정치인이 될 수 있을까요?

📊 이번 캐스팅보터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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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미터(자체조사, 23년 2월 3주차)
👉 갤럽(자체조사, 23년 2월 3주차)
👉 NBS(자체조사, 23년 2월 3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