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장 왜 나만 없어?

2021/02/10 수요일

오늘의 뉴닉

클럽하우스 인기 비결과 숙제
해고 노동자 김진숙
기업 평가의 새 기준: ESG

👪뉴닉 팀: 뉴니커, 공지가 하나 있어요! 설 연휴라서, 이번 주 금요일(12일) & 다음 주 월요일(15일)에 뉴닉 뉴스레터도 쉬어 갑니다. 우리 오늘 찐하게 보고, 일주일 후에 만나요!

🦔고슴이: 고슴 고슴 🎶, 아니 까치 까치 설날! 새해 복 많이 받슴!

클럽하우스 인기 비결과 논란

왜 나만 없어?

보이스채팅 SNS 클럽하우스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어요. 클럽하우스는 실시간으로 여러 주제에 대해 사람들이 목소리로만 대화하는 서비스예요. 그런데 기존 유저의 초대를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는데요. 소위 인싸라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다 보니,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초대장을 판매하는 글까지 올라왔다고. 한편 중국에서는 어제 갑자기 접속을 차단했고요.

클럽하우스, 도대체 왜 난리야?

머스크, 나 질문 있는데 🙋: 일론 머스크부터 오프라 윈프리,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 박영선·금태섭 서울시장 예비후보까지 유명인이 들어와요. 손을 들으면 직접 질문&토론도 할 수 있고요.
소통은 좋은데 얼굴 보긴 쑥스 😌: 오디오만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화상채팅, 유튜브에 비해 부담이 적어요.
지금 아니면 못 들어 🚨: 대화가 녹음되지 않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안 들으면 끝이에요. 주변 사람들은 다 듣는데 나만 소외된다는 두려움(=FOMO·Fear Of Missing Out)을 느끼게도 하고요.

그런데 중국에서는 머선일이야...?

기록이 안 남고, 중국 정부의 검열로부터 자유롭다 보니 사람들이 몰려들었어요 🇨🇳. 홍콩 시위나 신장 위구르족 등 중국 정부가 민감해할 인권·정치 관련 토론이 계속 열렸고요. 1989년 천안문 항쟁을 토론하는 방에는 최대 인원인 5000명이 참여했는데, 결국 중국 정부가 차단했어요 🛑. 이후 영어권 유저들은 중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토론하는 방을 열었고요.

확실히 핫하긴 한가 보네!

맞아요. 하지만 서비스 초기다 보니, 아직 해결되지 못한 숙제들도 있어요. 몇몇 사람들이 우려를 표하는 이유는:

혐오발언, 거를 수 있어?: 텍스트 기반의 SNS와 다르게 기록이 남지 않는 음성 형식이라 플랫폼에서 혐오발언을 먼저 필터링할 수 없어요. 실제로 인종차별적 주제를 담은 채팅방이 개설돼 채팅에 참여했던 유저들이 상처받고 앱을 떠난 일도 있다고.
안드로이드는 왜 안돼?: 현재 클럽하우스는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요. 때문에 중고시장에서 구형 아이폰이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고. 클럽하우스 측은 곧 안드로이드도 서비스할 예정이래요.
장애인 접근성이 너무 떨어져: 사실상 청각장애인은 완전히 배제돼요. 텍스트 입력이 안 되고, 그렇다고 대화 내용을 기록해 변환하면 사용규칙 위반이고요. 시각장애인 입장에서도 방 접속, 참여 등이 어려워요.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기능도 아직 지원이 안 되고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면서 약 1년만에 벌써 6백만 명 이상의 유저를 확보했다는 클럽하우스. 처음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먹고 자란 만큼, 앞으로 어떻게 자랄지 궁금하네요.

해고 노동자 김진숙

걸어서 청와대까지

이 추운 날에 34일을 걸어서 청와대로 간 노동자가 있어요 👣. 이름은 김진숙. 1981년에 대한조선공사(현재 한진중공업)에 용접공으로 들어가 노동운동을 하다 1986년에 해고됐는데, 36년 동안 단 한 가지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그게 뭔데?

한진중공업이 당시 해고가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 & 사과하고 김 씨를 복직시키는 것. 김 씨는 당시 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3차례 고문을 당하고 부당해고를 당했는데요. 현재 61살인 김 씨는 법적 정년(60살)을 지나 회사에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고.

그런데 왜 청와대로 갔어?

크게 2가지 이유인데요:

① 복직과 명예 회복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노력해달라는 것. 문 대통령은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을 변호하기도 했고, 김 씨와 함께 부산에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함께 활동한 적도 있어요.

② 김 씨가 입사했던 대한조선공사는 공기업이었어요. 지금은 한진중공업으로 바뀌었지만, 현재도 최대 주주가 국책은행* 중 하나인 산업은행기 때문에 자신의 해고와 복직에 결국 정부가 책임이 있다고 본 거예요.

*국책은행 : 국가 정책에 의해 설립ㆍ운영하는 은행.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있어요.

지금 상황은 어때?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요. 한진중공업은 “복직 NO, 퇴직금 대신 위로금”을 제안했다 취소했고, 산업은행은 본인들이 나설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고요. 김 씨는 “혼자를 위한 싸움이 아니다. 해고 노동자들을 위해, 그리고 해고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들을 위한 싸움이다”라고 말해요.

기업 평가의 새 기준: ESG

카카오 대표가 5조 기부하는 이유

카카오 김범수 대표가 전 재산의 절반(약 5조 원)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어요 💰. 그런데 이 상황을 보면서 사람들이 떠올리는 말이 있어요. '노블리스 오블리주'냐고요? 아뇨, 의외로 'ESG 경영'이라는 말이 떠오르고 있다고.

ESG?... 난 키보드 속 ESC랑 더 친해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인데요. 기업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에요. 예전에는 기업이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만을 따졌다면, 이제는 이런 기준도 따진다고:

Environment 🌏: 환경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
Social 👥: 사회에 얼마나 공헌해?
Governance 🏢: 기업을 얼마나 투명하게 운영해?

이 기준이 왜 중요한데?

그 자체로도 신기한 변화지만, 기업 투자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요. ESG 성과가 좋은 기업이 지속가능성이 높다고 보거든요. 반대로 ESG 책임을 지지 않으면 투자를 안 하기도 하고요 🙅. 실제로 네덜란드 공적연금은 한국전력이 베트남 등의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와 연관됐다는 이유로 투자를 무르기도 했어요. 미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의 금융 기관은 ESG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고 있고요.

근데 뭘 보고 평가해?

우리나라는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데요. 각 영역을 세부적으로 나누자는 얘기도 있어요. 예를 들어 환경은 탄소 배출과 에너지 효율성, 사회는 다양성, 노동과 인권, 지배구조는 뇌물과 부패, 이사회 구성 등이 있어요.

인도, 빙하 쓰나미 피해 🇮🇳

인도에서 홍수가 발생해 200여 명이 실종되고 수력발전소와 댐, 다리가 파괴됐어요. 특이한 점은?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는 것. 히말라야 산에 있던 빙하가 부서져 내린 거래요.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이 이번 재해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해요.

코인으로 결제하겠슴? 💰🚗📈

테슬라가 15억 달러(약 1조 7천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샀어요. 일론 머스크는 최근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를 옹호해왔는데요. 앞으로는 테슬라 차를 살 때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게 할 거래요. 이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2% 급등했고요.

잠시만... 테슬라가 어떤 회사길래 그렇게 핫해? 👉 뉴닉 콘텐츠 보러 가기

마스크 안 쓰면 28만 원 💸

이제 미국에서도 버스나 지하철 탈 때 무조건 마스크를 쓰도록 법이 바뀌었어요. 이제 안 쓰다 걸리면 벌금 250달러, 한국 돈으로 약 28만 원을 내야 해요. 백악관은 전 국민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고요.

아마존에도 노조가 생길까요? 🗳

미국 앨라배마 주 창고에서 일하는 아마존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 예정이에요. 아마존은 그동안 미국 내 노조가 없었는데요. 최근 코로나19로 업무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자 추진하게 됐다고. 그제(8일)부터 노조 설립 우편 투표를 시작했고, 3월 말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에요.

독·스·폴 vs. 러시아 💢

독일과 스웨덴, 폴란드 외교관이 지난 5일 러시아에서 추방됐는데요.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했단 게 이유였어요. 독일, 스웨덴, 폴란드는 러시아의 조치를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 외교관을 각각 자기 나라에서 쫓아내겠다고 했고요.

오늘 점심 어디서 드세요? 🇫🇷😔🍽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일터에서 밥을 먹을 수 없었는데요. 밥은 안 먹고 일만 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었어요.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며 자기 자리에서 밥 먹는 걸 허용했다고. 하지만 프랑스가 그동안 지켜왔던 ‘여유롭게 식사할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도 있어요.

대한민국의 국보 1호는? 🤔

숭례문? 땡! 🔕 정답은 ‘없다!’. 앞으로 국보와 보물에 매겨진 지정번호가 사라질 예정이거든요. 국보 1호 숭례문→국보 숭례문, 보물 1호 흥인지문→보물 흥인지문이라고. 바뀌는 이유는? 숫자가 높고 낮음으로 문화재의 가치가 평가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 게다가 지정번호는 일제의 잔재이기도 해요.

코로나19 조심해야아옹 🐈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만났고, 의심 증상도 보이는 개와 고양이에게 코로나 검사를 해 줘요. 동물은 코로나19에 걸려도 보통 별 증상이 없는데, 간혹 호흡 곤란, 구토, 설사 등을 하기도 한다고.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긴다는 증거는 없어서, 확진돼도 별도 시설로 옮기지는 않고 집에서 14일간 격리 보호해요.

휴게소 소떡소떡, 잠시만 안녕 🍢

오늘(10일)부터 14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앉아서 간식을 먹을 수 없대요. 포장만 가능한데, 실내에 사람이 몰리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어서 내린 조치라고. 원래 명절 때마다 면제해줬던 고속도로 통행료도 정상적으로 내야 하는데, 이 돈은 코로나19 방역에 쓰일 예정이라고. 웬만하면 이동하지 말고 거리두기 하라는 것!

May I... 🙊 아니,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작년 12월, 구글이 잠시 먹통이 됐는데요. 당시 구글은 장애 사실을 영문으로만 고지했어요. 그러자 우리나라 정부: “한국어로 안내를 하지 않아 국내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했다!” 이로 인해 구글은 15년 만에 한국어 문의를 시작하게 됐어요. 넷플릭스법*이 적용된 첫 사례예요.

*넷플릭스법: 트래픽은 많이 일으키면서 망 사용료는 내지 않았던 넷플릭스 등 6개 기업이 의무적으로 트래픽이 몰리는 현상 등에 대비하고,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게 하는 법.

지갑 잃어버렸다가 찾아본 뉴니커 손! (🙋: 저요 저요!) 누군가의 밝은 눈과 착한 마음씨 덕에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본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그런데... 오늘의 주인공, 올해로 91세가 된 폴 그리샴은 무려 53년 만에 잃어버린 지갑을 찾았어요. 대체 지갑은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어딜 헤매고 다녔던 걸까요? 정답은: 남극 연구 기지의 사물함 뒤쪽. 폴은 1967년 민간 과학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뽑혀 남극에 갔었다가 지갑을 잃어버렸었대요. 찾은 지갑을 열어보니 세월의 흔적이 가득 묻은 해군 신분증과 화학 무기 공격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요령이 담긴 카드, 아내에게 보낸 돈의 영수증 등이 들어 있었다고.

🍲 뉴니커! 떡국에 이것저것 넣어 먹으면 맛있잖아요. 그래서 오늘 뉴스레터에도 국내 정치부터 전 세계 소식까지, 다양한 이야기 꾹꾹 눌러 담아봤어요. 맛있게 소화했길 바라요. 그럼 우리 설 잘 쇠고, 일주일 후(2월 17일 수요일)에 더 힙하고 재미있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만나요!

뉴닉 팀 설 선물=피드백 주기🎁

고슴이🦔 사이먼🍀 안평🏀 또니🥕

쥬이🎶 마라라🌼 양수😈

킴🐦 빈🧸 제이드💎 콩🐤

파랑곰🐻 영🦈 너른💗 하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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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 붙은 레터라고 해서, 모든 내용이 다 광고인 건 아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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