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56 1인 가구가 잘 먹고 잘 사는 그날까지! 혼놀님, 아름다운 날씨에 자꾸 창밖을 보게 되는 요즘이에요! 김가뿐은 어제 어떤 분의 작은 호의💖에 마음이 따뜻해졌답니다. 쌓인 일을 해결하기 위해 점심을 깁밥으로 때우기로 하고, 출근길에 동네 김밥집에 김밥 4줄 포장을 하러 갔어요. (저 혼자 4줄 먹는 것 아니에요. 다른 작업자분과 같이 먹습니다ㅎㅎ) 퀭한 눈과 흐트러진 머리 모양, 그리고 피곤한 얼굴인 저를 보고, 사장님이 글쎄 우엉을 한 움큼, 밥도 한 가득 담아서 매우 통통하게, 2줄 같은 1줄 김밥을 싸시는 거예요. 놀란 토끼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고추김밥 차례가 되었어요. "고추도 하나 더 넣어줄까요?" 그렇게 물어보시더니 고추 추가, 깻잎 추가 해주시며 초럭셔리 김밥으로 말아주셨습니다. 김밥이 어찌나 풍성했던지 저녁때까지 배가 고프지 않고 든든할 정도였어요! 이렇게 남에게 베푸는 작은 선의는 그 사람의 하루를 행복으로 가득차게 할 수 있죠. (김밥집 사장님 감사합니다...덕분에 일 잘 끝냈어요!) 저도 이번 주에는 날카로움을 접어 두고, 남들에게 웃는 얼굴로 대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 Q: 이번 휴가 때는 혼자 여행해 볼 거예요! 🙋 A: 우와, 김가뿐의 전문 분야예요! 홀로 여행하기 ABC 혼자놀기의 꽃은 혼자 여행하기가 아닐까요! 여행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1인인지라, 혼자/ 둘이/ 넷이 등 다양한 조합으로 여행을 다녀봤는데요. 제 경우엔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단연 혼자 하는 여행이었어요. 혼자 먹고, 걷고, 보면서 스스로에게 계속 말을 걸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면 풀리지 않았던 난제들이 자문자답의 과정 속에서 해결되기도 하지요. 그리고 타인과의 대화가 아닌 여행지의 풍경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물론 혼자 다니다 보면 여러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1인실 또는 싱글룸이 아직까지 많지 않은 현실이라 2인용 숙소를 예약하느라 비용이 더 나가고, 맛집에 가도 여러가지를 주문할 수 없어서 눈물을 흘리게 되죠. 화장실에 갈 때도 가방을 맡아 줄 사람이 없으니 낑낑대며 들고 들어가야 하고요. 또 좋은 것을 봤을 때 바로 옆에 동감해 주는 이가 없으니 아쉽기도 하고요. 그래도 이 많은 단점을 상쇄할 만한, 혼자 여행하기의 좋은 점이 있으니 아직 시도 안 해보셨다면 이번 여름에 계획해보면 어떨까요? 오늘은 그동안 혼자 다니면서 습득한 노하우를 풀어보겠습니다. 1 숙소를 예약할 때 습관처럼 트윈룸이나 더블룸을 선택하지 말고, 혹시 1인실 또는 싱글룸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보자구요. 의외로 호텔 뿐만 아니라 게스트하우스도 1인실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당연히 가격이 더 저렴하며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 맘에 드는 1인실이 보인다면 곧바로 예약 버튼을 누르는게 좋아요. 특히 성수기에는요! 2 김가뿐이 괜찮은 숙소인지 판별하는 기준은 침구의 색깔이에요. 컬러는 화이트! 흰색 시트와 이불을 사용하고 있다면 최소한 청결에 신경쓰고 있다는 증거랍니다. 알록달록 꽃무늬나 화려한 패턴의 침구라면 더러움도 눈에 덜 띄기 때문에 세탁도 덜 해도 되겠죠? (물론 안 그런 곳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인터넷 사이트에 있는 숙소 사진에 현혹되지 마시고 꼭 블로거가 올린 숙소 사진을 검색해보세요. 이때 포토샵을 잘 쓰는 파워블로그의 사진 대신, 평범한 블로그를 들여다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여럿이 떠나는 여행과 달리, 혼자 떠나는 여행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때가 있어요. 바로 '안전'인데요. 숙소에 도착해보니 굉장히 외진 곳에 있다거나, 액티비티에 참여하고 싶은데 1인 신청은 안 받는다거나 등등...좀 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획을 짜면 좋아요. 즉, 빡빡하지 않게 설렁설렁 계획 짜기. 계획대로 안 되어도 실망하지 말기. 4 김가뿐은 주로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하는데요. 여행할 곳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열심히 공부하는 편이에요! 하루 종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1일권을 운영하는 곳이 의외로 많거든요. 예를 들어 5,000원짜리 부산 지하철 1일권을 끊으면 하루 종일 지하철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고, 제주 관광지 순환버스는 1일권 3,000원으로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거든요. 또 하나, 알뜰교통카드를 쓰고 있다면 여행지에서도 똑같이 활용할 수 있으니 잘 들여다보자구요. 예를 들어 경기도에 살고 있다가 제주도로 여행을 가서 버스를 이용한다면, 똑같이 버스 타기 전 알뜰교통카드 앱의 '출발' 버튼을 누르면 적립된답니다. 5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내려 숙소를 찾아갈 때 가급적 해가 떠 있는 시간에 움직이는 것이 좋아요. 낮에는 한적하고 평화로와 보이는 골목길도 밤에는 유흥가로 변모하기도 하거든요. 또 숙소가 외진 곳에 있다면 아예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아 깜깜할 수 있어요. 김가뿐은 주로 낮에 움직이면서 숙소까지 걸으면서 가로등이 얼마나 있는지 꼭 살펴요. 언젠가 버스에서 내려 숙소까지 5분 동안 걸어가는데, 주변에 건물이 하나도 없고 가로등도 설치되지 않은 지역이라 심란했거든요. (다행히 숙소로 이동하는 여행자분들을 만나 함께 스마트폰 전등을 켜서 이동했던 기억...) 다음날 해가 뜨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보리밭이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밤에는.... 6 워낙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요즘은 식당에서도 혼자 오는 여행객을 낮설어하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그래도 일부 식당들은 점심시간 피크 타임에 혼자 방문하는 사람들을 싫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김가뿐은 몇번 문전박대를 당한 다음에 아예 혼자 여행할 때는 12시~1시 사이의 점심시간을 피해서 가곤 합니다. 혼밥러도 따듯하게 맞아주는 그런 풍조 필요해요. 흑💦 7 숲 속이나 섬 같이 호젓한 곳을 방문한다면 차라리 주말을 택하는 편이에요. 몇 년 전 제주도 올레 7-1코스를 걷기로 하고 평일에 휴가를 내어 혼자 떠난 적이 있는데요. 이 7-1 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 인기있는 곳이 아니라서 올라가는 내내 혼자였답니다. 중간에 산길을 기어가는 뱀을 만나 놀라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고요. 곶자왈 지대를 혼자 걸을 때는 갑자기 안개가 끼면서 1m 앞도 분간하기 어려워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 올레 코스를 표시한 리본을 보면서 허위허위 내려왔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는 체험이었어요. 공포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아찔한 기억! 만약 주말에 올라갔다면 다른 여행자들도 많아서 덜 무서웠을 거예요. 이럴 때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행을 찾아 함께 가는 것도 방법! 8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힘들다'고 뜯어말리는 동료가 없다 보니 무리하게 움직이기 쉬워요. 그러다 보면 몸에 탈이 나서 그 다음날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울 수도 있답니다. 김가뿐은 스마트폰의 건강 앱을 수시로 들여다보면서 걸음 수를 보고 남아 있는 체력을 가늠하는데요. 워낙 저질 체력인지라 20,000보를 걷고 나면 그날 일정을 끝내기로 하고 있어요. 앞서 말한 올레길을 걷다가도 20,000보가 가까와지면 나머지는 버스나 택스를 타고 이동하는 식이에요. 시티 투어를 하고 있다면 한참 쉴 수 있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며 체력을 비축하는 거죠. 💭 혼자 떠나는 사람을 위한 아이템 셀카봉 또는 스마트폰 리모콘 혼자 여행을 떠났을 때 제일 아쉬운 것은 사진! 팔 길이가 제아무리 긴 사람이라도 풍광과 얼굴을 함께 담긴 힘들죠. 다소 유행 지난 아이템이긴 하지만 혼자 떠날 때는 셀카봉 챙기자구요. 사탕과 에너지바 식사할 곳을 찾다가 당이 떨어지면 서글퍼집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비상 식량을 챙겨 갖고 다녀요. 취미 아이템 소설책, 스케치북 등 그림 도구, 뜨개질 거리 등이 여기 해당돼요. 맘에 드는 카페에 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일행이 있어서 수다 타임을 즐기고 있고 나는 할 일이 없어서 멀뚱하게 스마트폰만 보다 온다면 억울하겠죠! 또 숙소에서 저녁 시간에 심심할 때 시간 보내기도 좋고요. 화려한 색의 가방 김가뿐은 혼자서 유럽 배낭여행을 갔을 때 일부러 샛노란 색 캐리어를 가져갔어요. 버스에 짐을 실을 때, 숙소에 짐을 맡길 때 다른 사람 것과 섞이지 않거든요. 독특한 모양의 스티커도 덕지덕지 붙였답니다. 컵라면과 커피믹스 여행을 하다 보면 식당에 들르거나 카페를 찾기 어려울 수 있어요. 이때를 대비해 챙겨갑니다. 피곤한 몸으로 숙소에 들어가서 커피믹스 하나 타먹으면 정말 꿀맛이죠! 지퍼백 혼자 뭘 먹다 보면 음식이 남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 지역특산물 오메기떡을 한 상자 샀는데 반 밖에 못 먹었다면 박스 채로 들고다니기 번거롭죠. 이 때 지퍼백에 담으면 편해요. 5월 19일부터 25일까지 마트 세일 정보를 알려드려요. (주의: 마트 지점에 따라 판매 안 할 수도 있고, 빠르게 품절 될 수 있어요)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21일(토)까지 몽블랑제 베이커리 빵을 30% 할인합니다. 저는 여기서 우유식빵과 베이글을 자주 사먹는데요, 30% 할인하면 가격도 괜찮아서 다음주 먹을 빵들을 쟁이려고 해요. 크로아상과 호밀빵 등 다양한 종류의 식사빵을 모은 파티팩도 구성이 괜찮고, 케이크류, 생크림도 할인하고 있으니 구경하러 가보자구요. 지난달 편의점에서 진행한 하겐다즈 4개 3만원 행사 기억하시나요? 저도 그때 냉동실을 울면서 비우고 4개를 쟁여두었는데요. 이번에는 이마트 온라인과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25일(수)까지 같은 행사를 하고 있어요. 개당 7,500원 꼴이니 괜찮은 가격! 다만 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을 배송받는 거라, 배송 상태가 중요하겠네요. 1인 가구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드려요. 제목을 클릭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어요. 혹시 6월 20일부터 7월 20일 사이에 기차 여행 계획이 있나요? 5월 20일. 즉 오늘 오후 2시부터 SRT 할인승차권 예매가 열립니다. 15~25% 할인율이 적용되며 조기 예매 할인, 할인 쿠폰, 탄력 할인과도 중복해서 적용이 가능하대요. 출발 2일 전까지는 환불 위약금이 없으니 여행 계획이 바뀌어도 괜찮겠네요! 노션과 슬랙 등 협업 툴이 난무하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일하다 보면 업계 공통적으로 카카오톡을 제일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동안 상대방의 출근 시간에 맞춰 예약 메일을 보내며 '아침형 인간인 척'했던 저로서는, 사실 카카오톡에 예약 기능이 없어 매우 아쉬웠답니다. 얼마 전 업데이트를 통해 귀여운 이름의 '죠르디 도구'가 생기면서 가능해졌어요. 업데이트 후 카카오톡 대화창 하단의 죠르디 도구를 클릭하면 메시지 예약 버튼을 찾을 수 있답니다. 지난 호에선... 그동안 정리요정 스윈님👸의 도움으로 집 정리와 청소에 대한 뉴스레터를 발행했는데요. 지난 호에서는 청소의 실제를 다루었어요. 청소의 이론에만 자신있는 김가뿐도 나름의 청소 노하우를 보태봤습니다! 아참, 스윈님의 정체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다음 주에 스윈님을 랜선으로 만나보기로 했습니다.(두근두근) 놀러오세요~😊 혼자놀기 대백과사전에는 아무말이나 할 수 있는 담벼락이 있어요! 많은 혼놀님들이 담벼락에 재미있는 사연, 뉴스레터에 대한 피드백을 올려주셨어요. 가뿐이에게 질문을 남기시는 혼놀님도 계신데, 저는 사실 댓글 다는 것을 좋아하는 1인이라 열심히 답변을 쓰고 있답니다! 담벼락은 앞으로도 쭈욱 열어두겠습니다! 👣 혼자놀기 대백과사전 어땠나요? 피드백 주시면 답메일을 보내드려요! 지나간 혼자놀기 대백과사전은 여기서 볼 수 있어요. 친구와 함께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복사해 보내세요.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97673 (후원하고 싶으신가요?) 하나은행 555-810066-04507 김유리 매주 금요일 낮 12시, 1인 가구를 위해 잘 먹고 잘 사는 꿀팁을 보내드립니다. 서울시 마포구 신촌로2길 19 플랫폼P 32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