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유령신문이 도착했습니다! 유령서점 25.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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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유령신문 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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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서점으로부터의 인사
벌써 2025년의 절반인 6월이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유령서점은 지난 5월 첫 해외투어, 밴드붐은온다 공연, 오방가르드 7주년 기념공연 등
여러가지 크고 작은 공연들이 많았었는데요.
모두 여러분들께서 관심 가져주시는 덕에 이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유령이분들께 드립니다... 👻🖤
6월에는 오랜만에 열리는 저희의 단독공연과 내한공연 오프닝, 새로운 싱글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예정되어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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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강다니엘 / @ageofb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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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서점의 첫 해외 투어 일기 🇯🇵
유령서점은 지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도쿄의 신주쿠, 시부야, 그리고 시모키타자와에 다녀왔습니다!
세 곳에서 이루어진 공연들에는 다양한 추억이 쌓여있는데요.
그 추억들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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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먼저 첫 날에는 새벽부터 출국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새벽 4시 반에 모두 준비를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멤버들은 모두 해외로 악기를 가져가는게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었죠.
다행히도 무사히 짐들을 챙겨 도쿄에 도착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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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마주한 것은 엄청난 입국심사 줄이었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꽤나 일찍 도착한 편이라 그런지 뒤에 줄이 더 길더라구요.
무사히 입국심사를 마치고 재빨리 숙소에 도착해 짐을 푼 뒤
첫 날 공연장인 신주쿠에 위치한 'Livefreak'이라는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이 날 공연장에 가기 전 숙소 앞에 자판기에서 어떤 음료를 뽑을까 얘기를 나누는데
동네 거주민 같은 분께서 '한국 사람이세요?'라고 하시며 자기가 사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괜찮다고 말씀드리며 각자 갈 길을 갔습니다. 감사해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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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점심시간에 도착해서 허기진지라...
공연장에 악기를 두고 위층에 있던 라멘집으로 갔습니다.
일본에서 첫 라멘이라니!
다들 기대감을 품고 먹었던 라멘과 교자는 충분히 기대에 부응하는 맛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리허설 전까지 짧은 시간이 남아서 간단한 쇼핑을 하고 리허설을 진행한 뒤,
앞순서의 공연을 보며 순서를 기다리다가 저희의 순서가 되어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일본 현지 관객분들, 함께한 아티스트 분들, 그리고 한국에서 공연을 찾아오신 분들까지.
음악이라는 하나의 공원 안에서 함께 뛰노는 느낌을 받아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특히 이 날 함께 공연한 일본의 Che Che라는 밴드는
뛰어난 스킬을 가진 펑크/디스코 느낌의 락을 하는 밴드였는데, 정말 신나는 밴드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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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둘째 날의 공연 장소는 시부야였습니다. 스크램블 교차로로 유명한 그 곳이죠.
저희는 아침부터 부지런히 준비하여 시부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저희를 반겨주는 수많은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기다리는 교차로,
그리고 하치코 동상에 길게 늘어선 줄이었습니다.
내향인이 다수인 유령서점은 겨우 겨우 인산인해를 버티며
오늘의 공연장인 타워레코즈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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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투어 일정 중 유일하게 각자에게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멤버들은 타워레코즈 위층과 주변 백화점, 편집샵 등
다양한 쇼핑과 눈요기거리를 즐기고 왔습니다.
특히 멤버 중 몇 명은 타워레코즈에서만 거의 20만원을 쓸 정도로 귀한 앨범이 많았어요.
그렇게 리허설 시간이 되어 잘 마무리하고, 저녁으로 스프카레를 먹은 뒤
공연장에 모여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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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마무리 한 뒤 기대하고 있던 Luby Sparks의 무대를 보는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심지어 리허설이 본무대인 줄 알았더랬죠. 하하.)
그렇게 모든 무대들을 즐겁게 마치고 무사히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그냥 가기는 아쉬워 Luby Sparks와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숙소에서는 편의점 음식 파티를 열었어요. 정말 맛난 음식들이 많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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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마지막 공연의 행선지는 시모키타자와였습니다.
마치 일본의 연남동 같다고나 할까요.
정말 여유롭고 Chill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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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메인 투어 행사였던 'Any Good Music Here?'에 참여했던 밴드 중
저희를 포함한 세 팀과 일본 밴드인 'Buddha Jane'이 함께하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 장소는 'Retronym Livehouse'라는 장소인데, 우리나라 베뉴로 치면
홍대에 위치한 '생기 스튜디오'와 굉장히 유사한 공간이었습니다.
그 날 장소를 책임지고 있던 '싱클레어'라는 아주 친절한 매니저도 만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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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멤버들은 식사를 한 뒤, 일명 '봇치투어'(?)를 다녀오게 됩니다.
애니메이션 '봇치 더 락!'에서 나왔던 공연장의 모티브인 장소
'Shelter'라는 공연장이 근처에 있었거든요.
아주 알차게 봇치투어를 다녀온 뒤 이 날도 공연을 무사히 마무리하였습니다.
한국 팀 순서가 마무리 되고 진행 된 Buddha Jane의 순서도 너무 멋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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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마무리 되고 바 쪽에서 뒷풀이가 진행 됐는데,
함께했던 한국 밴드들, 공연장에 있던 사람들과 회포를 풀며
아주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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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모두 마무리 되고, 멤버들은 각자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니엘과 디디는 다시 한국으로,
이미르와 수(+GNU)는 일본에서의 시간을 더 가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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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어는 여러모로 저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투어였습니다.
일본의 라이브 클럽 환경, 그리고 현지 밴드들의 삶.
거기에 새로운 인연이 열린 한국 밴드들과의 교류까지.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을 많이 만들고 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하며 다양한 곳에서 투어를 도는 유령서점이 되어보겠습니다!
다음 유령서점의 행선지는 어디일까요?
답장으로 유령서점의 다음 투어가 어울리는 나라를 추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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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속마음'은 매월 돌아가며 다른 멤버가 발간해요!
유령의 속마음 코너는 발간 멤버가 하고 싶은 말이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적는 곳입니다.
6월 유령신문 8호는 김수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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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속마음
- 김수의 인생 일본 만화 TOP 5
안녕하세요, 김수입니다. 오랜만에 저의 차례가 돌아왔네요.
아실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사실 만화를 매우 좋아합니다.
마침 일본에서 공연도 하고 왔고...
그런 김에 이번에는 제가 재미있게 본 인생 일본 만화 TOP 5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너무 유명한 나루토, 진격의 거인, 죠죠의 기묘한 모험,
사이키쿠스오의 재난, 은혼, 기생수 등등은 많이들 보셨을 것 같아 일부러 제외 했습니다.
안 보셨다면 한 번쯤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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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5 킹덤
중국 춘추전국 시대 말기 즈음 진시황이 '신'이라는 하층민 전사 남자아이와 함께
중국 일대를 진나라로 통일하는 이야기 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성장한 모습까지 쭉 이어지는 나루토 같은 만화입니다.
한국 번역판 기준 73권에 임박하는 심지어 아직도 연재중인 부피가 큰 소년만화입니다.
제가 또 삼국지, 무사시노 같은 동양 전쟁 얘기에 흥미가 많기 때문에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진짜 약간, 정석적으로 재미있다고 해야될까요.
그런데 옛날 만화라서 좀 눈살이 찌푸려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약간 드래곤볼 느낌으로 ㄱ-)
이런 부분들 때문에 안넣고 싶긴 했는데 그래도 정말 재밌게 만화방가서 맨날 읽었던지라
아슬아슬하게 TOP 5로 선정했습니다. 요런 것들이 없었다면 TOP 3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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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4 비스타즈
다음 TOP 4는 바로바로 '비스타즈'입니다.
조금 거부감이 드실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소재이긴 합니다만...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흔히들... 퍼리... 라고 하죠?
요런 동물을 인간화한 수인들의 청춘이야기? 정도로 생각하심 될 것 같습니다.
내용이 되게 섬세한 느낌입니다.
작품에서 가장 크게 다루고 있는 내용은 초식동물과 육식동물 간의 갈등인데요,
주인공인 늑대보이 '레고시'의 변화와 행보가 굉장히 인상깊은 만화였습니다.
애니메이션도 있어서 봤는데 이 만화작가님의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서
저는 만화가 훨씬 더 좋았습니다.
저는 대체로 한 작가님의 만화를 보고 재미있었거나,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면
그 작가님의 다른 모든 작품들도 다 보는 편인데요.
혹시 비스타즈가 마음에 드셨다면 비스타즈 작가님 '이타다키 파루'님의 다른 작품인
SANDA, 비스트 콤플렉스 등등 다른 작품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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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3 골든카무이
정말로 물리적으로 더러운 개그가 많은 만화입니다.
배경은 1905년경, 러일전쟁 이후인데요, 내용은 일본의 소수민족인 '아이누'족이 숨긴
금괴를 찾아서 전장에서는 불사신이라 불렸던 퇴역군인인 주인공 스기모토와
아이누소녀 아시리파가 모험을 하는 이야기 라고 짧게 정리할 순 있겠으나,
이렇게 말하기엔 너무 많고 강렬하고 복잡한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
이제는 많이 유명해져서 만화 좀 보셨다! 하는 분들은 다들 보셨을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진짜 이걸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재미있고 몰입도 대박이고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스토리도 다 너무 슬프고 감명 깊었습니다.
근데 물리적으로 시각적으로 진짜 좀 더럽습니다.
근데 그게 전 웃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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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2 도로헤도로
다음은... 정말 아슬아슬하게... 1위를 차지하지 못한 도로헤도로 라는 만화입니다!
한 4-5번? 읽은 것 같아요. (더 될 수도...)
저는 사실 마법, 초능력 이런 판타지스러운 요소를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요.
(지금껏 추천드렸던 만화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현실적인 것을 재밌어하는 편입니다.)
이 작품은 진짜 저의 마음에 쏙 드는 판타지 세계관을 갖고 있습니다.
마법사와 인간이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는데,
인간들이 사는 '홀'로 마법사들이 마법연습을 하러옵니다.
주인공인 카이만이라는 아이는 머리가 도마뱀머리가 되어버려서
자신의 진짜 얼굴을 알아내기 위해서 파트너이자 만두가게 주인 니카이도와 함께
또 모험을 떠나는 그런 얘기 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여러 조직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다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이것도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만화책이 더 좋았습니다.
선이 좀 많아서 눈이 아프다고 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저는 그런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진짜 많은데 너무 많이하면 (이미 많이함..)
다들 흥미를 잃고 동태눈되실것 같으니...
십자눈 패밀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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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1 '도박묵시록 카이지' 시리즈 (애니메이션, 만화)
드디어 1위 입니다. 저는 사실 이 글을 작성할 때, 1위부터 썼는데요.
고민없이 바로 이 작품을 1위로 쓰고 시작했습니다.
내용은 대충 '카이지'라는 백수 친구가 도박을 하는 내용입니다.
보통 이런 도박 만화는 주인공이 항상 이기고 상대를 파산 시키는
그런 사이다 스러운 전개인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좀 다릅니다.
이 카이지라는 친구는 정말 답이 없어서, 한없이 정말 한없이 지옥의 구렁텅이를 맛봅니다.
평소에는 정말 한심 그 자체, 답없는 인간상인데 도박할 때만 사람이 달라져서
눈에 빛이 생깁니다. 또 의리가 굉장히 있는 성격인 것도 재미있습니다.
잘못된 선택을 많이 하는 캐릭터인데 그럴 때 마다 제발 그러지말라고
제가 모니터앞에서 소리치게 만들게 됩니다.
애니메이션, 만화 둘다 굉장히 재밌습니다! 애니메이션 먼저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른 작품들도 그렇듯이 이 작가님이 그리신 만화를 거의 다 봤는데요.
이 '카이지' 시리즈에서 파생된 캐릭터들의 스핀오프 이야기들이 특히나 재미있습니다.
'토네가와 중간관리록' 이거는 카이지 시즌1에서 카이지와 라이벌로 나오는
대기업의 악당 아저씨의 직장생활을 그린 개그 애니메이션인데, 정말 웃깁니다.
'상경생활록 이치죠' 이것도 카이지 시즌2에서 카이지의 라이벌인
이치죠의 도쿄 상경생활을 그린 만화인데, 정말 웃깁니다.
저는 에전에 일본 여행 갔을 때 일본어로 원서를 사서 파파고 써가면서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번외로 '최강전설 쿠로사와'라고 건설노동자의 삶을 그린 작품도 있는데요.
이것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웃기고 슬퍼서 이것도 저의 페이보릿입니다.
그림체가 너무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요, 코 뾰족, 턱뾰족 뭐야 대체? 스러울 것 같아요.
저도 첨엔 그랬는데 이제는 카이지군이 꽃미남으로 보입니다.
여튼 저는 이 만화들을 너무 좋아해서, 친구가 카이지 티셔츠 선물도 사줬습니다.
사실 이 작가 작품으로만 TOP 5를 구성할 정도이긴 한데, 그냥 좀 거시기해서 참았습니다.
여러분들의 취향에도 맞는 작품들이길...바라는 것은 조금 어려운 것 같고... 여하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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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상단부터 킹덤, 비스타즈, 골든 카무이 / 좌측 하단부터 도로헤도로, 도박묵시록 카이지, 김수의 ざわ(자와, 웅성) 티셔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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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소식
6월에 다가오는 유령서점의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
6/6(금) - INDIE LIVE (w/사막꽃 🌸, 모스크바서핑클럽 🌊 )
@용산 해방촌 SUBRIOT HBC
서브라이엇이 주최하는 공연에 유령서점이 사랑하는
사막꽃, 모스크바서핑클럽과 함께합니다!
6/9(월) - 먼데이프로젝트 IN 라이브클럽 [유령서점 단독 콘서트] - WE ARE ALIVE
@홍대 공상온도
평일 공연 활성화를 지향하는 먼데이프로젝트와 함께
유령서점의 단독 콘서트가 열립니다! 👻
(현재 매진 상태입니다. 감사합니다!)
6/12(목) - 유령서점 싱글 'Birthday' 발매 🎂
유령서점의 새로운 싱글 'Birthday'가 발매됩니다!
유령서점이 이야기하는 생일이란?
새로 발매될 음악을 통해 만나보세요!
6/15(일) - Yuragi 'In your Languages' 내한공연 오프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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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추천곡
6월의 추천곡은 시모키타자와에서 함께 공연했던
Buddah Jane의 'Alien OG'라는 곡입니다.
라이브도 정말 좋았어요. 지금 같은 날씨에 들으며 걷기 좋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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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서점에서
From Ghost Book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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