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일 때 - 반대로 원화가 약하면(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 해외 구매자가 우리나라 상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해외 구매자가 같은 양의 상품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자국 통화(달러)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상품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를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5000만 원에 생산한다고 가정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달러라고 생각해 봅시다. 미국에서 현대차는 5만 달러에 팔립니다. 환율이 변화해서 원화 약세, 달러 강세가 되었습니다. 1600원/달러로 말이죠. 미국에서 1대를 팔았을 경우 5만 달러를 받습니다. 현대차는 원화로 환전하면 8000만 원이 됩니다. 3000만 원이 늘었습니다. 3000만 원 만큼 가격 인하요인이 생깁니다. 5000만 원에 맞춘다면 미국에서 현대차 가격은 3만1250달러가 됩니다. 5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낮춰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이처럼 원화 약세, 달러 강세가 되면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흑자로 전환됩니다.
수입은 어떨까요?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되면 수입 물가는 올라갑니다. 외국 상품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죠. 수입품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수입품 소비가 줄어들어 수입이 줄어듭니다. 다만 원자재나 식료품 같은 것이 가격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특히 원유, 에너지 가격이 상승합니다. 전체적으로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죠.
요약하면, 원화가 강하면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무역 적자(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원화가 약하면 수출은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무역 흑자(수출이 수입보다 많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 환율 얘기를 하면 ‘플라자합의’, ‘역환율전쟁’이라는 말이 많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