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가 가져오는 변화는 무엇일까요?
2023.07.06.

님, 안녕하세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무역수지는 11억3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간 이어져 온 적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관련 기사] 6월 수출 감소율 올 최저…'상저하고' 희망 보인다📝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자동차·일반 기계·선박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도 있지만, 원유(-28.6%), 가스(-0.3%), 석탄(-45.5%) 등 3대 에너지 수입이 전년 대비 27.3% 감소한 99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상품이 아직은 11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만약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 플러스가 되면 무역수지 흑자 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래서 ‘상저하고’ 상반기에는 경기가 저조하지만, 하반기에는 경기가 고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 기대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율’입니다.

환율은 수출입 상품의 가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앞서 얘기한 무역수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원화가 강세일 경우 수출이 어려워집니다. 달러가 강세면 수출이 늘어납니다. 좀 자세히 나눠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원화 강세일 때 -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원/달러 환율은 낮아집니다) 해외 구매자에게는 우리나라의 상품 가격이 더 비싸지게 됩니다. 해외 구매자가 같은 양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자국 통화(또는 달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상품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출이 감소합니다.

반대로 수입은 활발해집니다. 국내 소비자는 외국 상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해외여행도 늘어납니다. 결과적으로 무역수지는 악화됩니다.

GDP 공식 기억하시죠?

Y = 소비(C) + 투자(I) + 정부구입(G) + 순수출(NX, 수출-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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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생각해 보시면 수입상품의 소비가 늘어난다고 해도 다른 상품 소비에 비하면 작을 수 있습니다. 다만 수출이 줄어들면 투자가 줄겠죠. 순수출에서 수입은 늘고 수출이 줍니다. 결과적으로 GDP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경제성장률 하락죠.

원화 약세일 때 - 반대로 원화가 약하면(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 해외 구매자가 우리나라 상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해외 구매자가 같은 양의 상품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자국 통화(달러)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상품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를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5000만 원에 생산한다고 가정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달러라고 생각해 봅시다. 미국에서 현대차는 5만 달러에 팔립니다. 환율이 변화해서 원화 약세, 달러 강세가 되었습니다. 1600원/달러로 말이죠. 미국에서 1대를 팔았을 경우 5만 달러를 받습니다. 현대차는 원화로 환전하면 8000만 원이 됩니다. 3000만 원이 늘었습니다. 3000만 원 만큼 가격 인하요인이 생깁니다. 5000만 원에 맞춘다면 미국에서 현대차 가격은 3만1250달러가 됩니다. 5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낮춰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이처럼 원화 약세, 달러 강세가 되면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흑자로 전환됩니다.

수입은 어떨까요?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되면 수입 물가는 올라갑니다. 외국 상품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죠. 수입품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수입품 소비가 줄어들어 수입이 줄어듭니다. 다만 원자재나 식료품 같은 것이 가격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특히 원유, 에너지 가격이 상승합니다. 전체적으로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죠.

 

요약하면, 원화가 강하면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무역 적자(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원화가 약하면 수출은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무역 흑자(수출이 수입보다 많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 환율 얘기를 하면 ‘플라자합의’, ‘역환율전쟁’이라는 말이 많이 보입니다.

[관련 기사] 美 '이원적 달러전략' 추진…2차 역환율전쟁 빌미 되나📝

 

역환율전쟁이란 인플레이션을 수출하기 위해 통화 평가절상을 도모하는 환율전쟁입니다. 위에 얘기한 자국 통화 강세 전략이죠.

어? 자국 통화가 강세가 되면 수출이 타격받는데? 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를 플라자합의와 함께 다음 뉴스레터에서 설명하겠습니다.

[문제] 아래 기사에서 ㉠, ㉡과 관련한 설명 중 옳은 것은?

① ㉠은 총수요 감소 요인이다.

② ㉠의 수단으로 법인세율 인상이 있다.

③ ㉡은 통화량 감소 요인이다.

④ ㉡의 대표적인 사례로 테이퍼링이 있다.

⑤ ㉡은 시중 이자율의 인하요인이다.

[해설] ㉠은 확대 재정정책, ㉡은 확대 통화정책이다. 확대 재정정책은 정부지출(G)을 늘려 총수요의 증가 요인이다. ㉠의 수단으로 법인세율 인하를 들 수 있다. 중앙은행이 확대 통화정책을 시행하면 통화량 증가 요인이다. 이에 따라 시중 이자율은 인하된다. 테이퍼링은 시중의 유동성을 줄이는 긴축 통화정책이다.

정답 ⑤
[문제] 아래 지문을 읽고, A시 정책과 관련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A시에서는 앞으로 편의점을 쉽게 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신규 근접출점 제한을 핵심으로 한 A시와 편의점 업계 사이의 규약이 맺어졌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는 새로운 편의점을 출점할 때, 거리 제한(50∼100m)을 따르기로 했다.

 

① 계약자유의 원칙에 위배된다.

② 경쟁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는다.

③ 기득권을 보호한다.

④ 소비자 후생을 높인다.

⑤ A시와 편의점 업계의 규약은 진입장벽의 역할을 한다.

[해설] A시와 편의점 업계 사이의 신규 출점 제한은 새로운 편의점 출점을 막아 이전에 혜택을 보지 못한 지역에 신규 편의점이 출점하지 못해 혜택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을 차단한다. 결국, 이러한 규약은 계약의 자유에 위배되고 기존 업체의 기득권을 보호하면서 소비자 후생을 감소시킨다. 

정답 ④
7월 테샛이 다가왔습니다.
혹시 7월 테샛을 치는 분은 꼭 외워가야 할 용어가 있습니다.
(테샛 안 치는 분도 한번 보세요~)

◆개별소비세(Individual Consumption Tax)=특정 물품을 사거나 특정한 장소에서 소비하는 비용에 부과하는 간접세이다. 정부가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6월 말에 종료했다. 해당 조치를 시행한 지 5년 만이다.

◆디리스킹(Derisking)=중국과 선을 긋고 분리하며(decoupling) 적대시할 게 아니라 중국 리스크(risk)를 관리해나가자는 서방국가들의 새로운 중국 접근 방법이다. 경제적 관계 등을 감안한 실용적 접근법으로 볼 수 있다. 디리스킹이란 표현은 2023년 3월 3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썼다. 당시 폰데어라이엔은 “중국으로부터 디커플링하는 것이 가능하지도, 유럽 이익에 들어맞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중국과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부분에서는 이어가면서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적 의존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줄이자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도 디리스킹이란 용어를 외교에 사용하고 있다.

◆마이데이터(MyData)=마이데이터란 소비자가 금융회사 등에 자신의 정보 사용을 허락할 경우 정보를 한곳에 모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휴대폰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고, 금융사는 소비자 실정에 맞는 맞춤형 자산관리와 컨설팅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이용 내역 등 금융 데이터의 주인을 금융회사가 아니라 개인으로 정의하는 개념이다.
 
◆체리피커(Cherry Picker)=원래 의미는 달콤한 체리를 집어 먹는 사람을 뜻한다. 요즘은 각종 마케팅 혜택만 뽑아가고 실제 매출에는 기여하지 않는, 실속만 챙기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테크핀(TechFin)=전통적 금융회사 주도가 아닌, 태생부터 정보기술(IT) 사업을 해온 회사가 주도하는 혁신적 금융 서비스다.

이 용어 외에 더 있으니 테샛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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